<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span style="font-weight:700;">주작 냄새가 오존층을 뚫을 기세로 피어오르는 썰입니다.</span></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span style="font-weight:700;"><br></span></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span style="font-weight:700;">믿으셔도 되고 믿지 않으셔도 됩니다.</span></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span style="font-weight:700;"><br></span></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span style="font-weight:700;">주작주작 노래하는 주작무새가 되셔도 괜찮습니다.</span></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span style="font-weight:700;"><br></span></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span style="font-weight:700;">저를 차단하셔도 됩니다. 바보님께 신고하셔도 됩니다.</span></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span style="font-weight:700;"><br></span></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span style="font-weight:700;">적용될 죄목은 모르겠지만 경찰에 신고하셔도 되고</span></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span style="font-weight:700;"><br></span></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span style="font-weight:700;">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피해를 입으셨다면 민사상 피해보상청구소송을 하셔도 됩니다.</span></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span style="font-weight:700;"><br></span></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span style="font-weight:700;"><font color="#ff0000">주작 관련 댓글과 인증 요구에는 답변하지 않겠습니다.</font></span></div></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span style="font-weight:700;"><font color="#ff0000"><br></font></span></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weight:700;"><font color="#0070c0">등장하는 인물들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올리는 썰이므로</font></span></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weight:700;"><font color="#0070c0"><br></font></span></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weight:700;"><font color="#0070c0">주변 사람이 봤을 때 누구인지 알 수 있는 특징은 사실과 다르게 각색했습니다.</font></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프리랜서 일을 시작할 기회가 생겨서 직장을 그만뒀는데</div> <div><br></div> <div>프리랜서는 수입이 일정하지 않으니 투잡으로 알바를 알아보다가</div> <div><br></div> <div>미용실 카운터 알바 구인광고를 봤습니다.</div> <div><br></div> <div>여러 구직사이트를 한번에 검색해주는 어플로 찾은 거라서</div> <div><br></div> <div>어떤 사이트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div> <div><br></div> <div>ㅇ바천국, ㅇ바몬 등의 유명한 사이트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미용 자격증은 없어도 된다고 나와 있었고</div> <div><br></div> <div>특이했던 게</div> <div><br></div> <div>개그우먼 몇몇 분들의 이름을 나열해 놓고</div> <div><br></div> <div>그분들처럼 생겨도 일할 수 있다고... ㅡ.ㅡ</div> <div><br></div> <div>'본인들이나 소속사에서 알게 되면 고소각 아닌가?</div> <div><br></div> <div>사장이 개념없거나 아니면 그만두기로 한 알바가 뭔가 쌓인 게 있거나 둘 중 하나인가보네'</div> <div><br></div> <div>많은 사장님들이 기왕이면 예쁜 알바를 원할텐데 외모를 따지지 않는다는 건 좋았지만</div> <div><br></div> <div>너무 노골적으로 [누구누구처럼 못생겨도 돼요!] 라는 식이어서 꺼림칙했여요.</div> <div><br></div> <div>본인들이 알게 된다면 진짜 기분나쁠 듯한...</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때 그 꺼림칙한 느낌이</div> <div><br></div> <div>포식자를 피해 살아남는데 성공한 조상님들이 물려준 생존본능의 촉이었는데</div> <div><br></div> <div>저는 조상님들이 내려준 차단기를 po무시wer하고</div> <div><br></div> <div>차단기 밑으로 기어들어가 포획틀 안에 제 발로 들어가게 됩니다.</div> <div><br></div> <div>그때까지 알바 구인광고를 보고 연락해서 면접 약속을 잡고 가게에 가면</div> <div><br></div> <div>알바를 구한다는 종이가 떡하니 가게 앞에 붙어 있는데도</div> <div><br></div> <div>제가 손님이 아니라 알바 면접을 보러 왔다고 밝히는 순간</div> <div><br></div> <div>사장님이나 점장님의 표정이 싹 바뀌면서 조금 전에 구했다고 하는 일이 반복됐거든요.</div> <div><br></div> <div>심지어 모 패스트푸드점은</div> <div><br></div> <div>사전에 연락한 게 아니고 지나가다가 알바 구인 포스터를 보고 들어갔는데</div> <div><br></div> <div>점장이나 매니저같아 보이는 분에게 햄버거를 주문하면서 물어봤더니</div> <div><br></div> <div>(알바 문의를 하면 대놓고 표정이 썩는 경우가 많아서</div> <div><br></div> <div>아무래도 내가 손님 입장이면 표정 관리를 좀 하겠지 싶어 일부러 버거를 주문함)</div> <div><br></div> <div>다 뽑았다고 가라면서 제 가슴에 햄버거를 집어던진... ㅂㄷㅂㄷ...</div> <div><br></div> <div>지금 성격 같았으면 한바탕 뒤집어 엎었을텐데 그때는 착한아이병이 중증이었어요.</div> <div><br></div> <div>미용실 담당자 연락처라고 나와 있는 휴대폰에 전화를 해 보니</div> <div><br></div> <div>오늘 바로 면접을 보자면서 자기가 저희 동네로 온다고 했어요.</div> <div><br></div> <div>저는 괜찮다고 미용실로 가겠다고 했지만</div> <div><br></div> <div>내부 리모델링 중이라 어차피 카페 같은 곳에서 면접을 봐야 한다며 자기가 온다더군요.</div> <div><br></div> <div>말하는 속도가 느릿느릿한 게 일반적으로 '미용실 직원'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빠릿빠릿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였어요.</div> <div><br></div> <div>저는 처음 보는 사람을 집과 너무 가까운 곳에서 만나서 집을 알려주게 되는 것도 찜찜해서</div> <div><br></div> <div>집 앞 카페를 놔두고 일부러 저희 집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종합병원을 약속장소로 정했습니다.</div> <div><br></div> <div>큰 건물이니까 근처 주민이 아니라도 쉽게 찾을 수 있고</div> <div><br></div> <div>부지 내에 프랜차이즈 카페도 있고</div> <div><br></div> <div>혹시 이상한 사람일 경우에도 병원 안으로 뛰어들어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니까요.</div> <div><br></div> <div>저는 주차장과 카페가 있는 후문 쪽에서 기다렸는데</div> <div><br></div> <div>담당자가 정문 앞에 도착했다면서 연락이 왔습니다.</div> <div><br></div> <div>후문에 주차장과 카페가 있다고 말해주고 후문으로 오라고 했는데</div> <div><br></div> <div>대기업 카페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하니까 비싸다고</div> <div><br></div> <div>근처 빽다방으로 가자면서 정문앞 검은 차 안에서 기다리겠다더군요.</div> <div><br></div> <div>점점 더 찜찜한 느낌이 들었지만 외모를 안 따진다니 그냥 돌려보내기도 아까워서</div> <div><br></div> <div>(그때까지 알바를 구하러 다니면서 제가 인사할 때마다 썩어들어가던 사장, 점장들의 표정을 생각하면 ㅠㅠ)</div> <div><br></div> <div>차에 타지 않고 병원 앞 벤치에서 면접을 보자고 할 생각으로</div> <div><br></div> <div>일단 병원 건물을 가로질러 정문 쪽으로 갔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검은 차는 택시밖에 없었어요.</div> <div><br></div> <div>알바 면접이라고 속이고 이상한 짓을 하는 놈들도 종종 있다던데</div> <div><br></div> <div>만약에 다시 후문으로 나가서 집으로 도망쳐야 할 상황이라면 상대방이 제 인상착의를 몰라야 되니까</div> <div><br></div> <div>저는 나무 뒤에 숨어서 다시 미용실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어요.</div> <div><br></div> <div>[검~은~차~예~요~, 검~은~차~요~]</div> <div><br></div> <div>그때는 주토피아가 나오기 전이었는데</div> <div><br></div> <div>지금 생각해보니 나무늘보 플래시와 대화를 시켜보고 싶네요. ㅠㅠ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저는 눈으로 검은 차를 찾았지만 아무리 봐도 검은 차는 택시 뿐이었어요.</div> <div><br></div> <div>혹시 택시냐고 물어볼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div> <div><br></div> <div>함께 병문안을 온 일행들인지 건물 안에서 우르르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모두 택시를 타면서</div> <div><br></div> <div>택시 여러 대가 줄지어 병원을 빠져나갔고</div> <div><br></div> <div>그제서야 겨우 택시가 아닌 검은 차를 찾을 수 있었어요.</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차는 또 그 차대로 아닐 것 같은 느낌...ㅠㅠ</div> <div><br></div> <div>저는 망설이다가 저 차가 아니면 택시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전화로 물어봤어요.</div> <div><br></div> <div>[혹시... ㅍ라리예요?]</div> <div><br></div> <div>[아~네에~ 어~떻~게 ㅍ~라~리~를~ 아~세~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