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꿀쯤 가입한 권리당원입니다.
작년 내내 뉴스를 보면서 욕을 입에 달고 살았던 제가 요즘 뉴스 보면서 광소를 터트리느라 어머니께서 타박을 주실 정도입니다.
각설하고,
문재인 대통령님이 취임하신지 체감적으로는 한 2년 됐나 본데, 아직 15일 됐단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그렇습니다.
그 와중 오늘 이낙연 총리 내정자 분의 청문회를 (예비군 훈련을 받으면서) 몰래몰래 지켜보면서,
여러 시민분들의 야당 의원들에 대한 반격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타칭 문빠, 달빛기사단 등의 형체없는 형체들의 구성원인(?) 우리들의 역할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3세대 전차에는 헌터-킬러 시스템이라는 게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표적을 탐지하는 역할과 표적을 조지는 역할을 분리하는 건데요,
이해하기 쉽게 스타를 빌어 설명하자면 핵미사일(킬러)를 유령요원(헌터)이 유도하는 시스템입니다.
표적을 전차장이 탐지하면 포수가 그 표적을 파괴하는데, 포수가 조준하는 동시에 전차장은 다른 표적을 탐지합니다.
포수가 표적을 무력화시켰다면 전차장이 보고있는 방향으로 포탑을 돌릴 수 있게까지 하는 방식이죠.
사실 전차 말고도 공중전에서 표적을 탐지하고 전송해주는 조기경보기(헌터)와 전투기(킬러)의 관계도 비슷하고, 망원경으로 무력화 목표를 감지해서 보고해주는 감적수(헌터)와 저격수(킬러), 적지에 침투해서 공격목표를 알리고 CAS를 요청하는 JTAC(헌터)과 폭격기(킬러)의 관계 등...
잡설이 길었지만 요는 표적을 찾아서 알려주는 헌터와 표적을 무력화시키는 킬러의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앞으로의 지난하리라 예상되는 적폐청산에 대해서, 우리는 근 2주간의 행보를 통해 현직 대통령님이 적폐들에 대해 그 누구보다 능숙하고 효율적이며 화력이 강한 "킬러"였음을 입증해보였습니다.
사실 시사게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이니를 지키겠다, 대놓고 문빠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많이 봅니다. 과거의 경험에 미루어보건대, 그런 것들은 우리가 해야 할 역할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나 소극적으로 지키는 걸로는 다른 분들은 몰라도 솔직히 저는 성에 좀 안 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헌터"가 되어줍시다.
대통령이라고 해도 모든 세상과 모든 적폐를 다 보는 것은 불가능할 겁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의 눈이 되어서 쉬지 않고 "적폐들을 계속 무력화"시킬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헌터"는 일정한 안전을 보장받은 곳에 숨어서 표적을 계속 탐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들 또한 우리 스스로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게끔 최선의 선택을 하며 필요하다면 킬러를 이용해 헌터에 접근하려는 적들을 배제할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때로 킬러가 중요도가 떨어지는 곳을 보려고 한다면 오버라이드 시스템으로 포탑을 우리 헌터가 보는 쪽으로 돌리는 일도 해야 할겁니다.
그러다가 행여나 킬러가 위험에 빠지게 된다면, 헌터들은 망원경을 버리고 당장 돌격소총을 들어서 킬러를 엄호하기도 해야 합니다.
써놓고 보니 할 일이 많네요.
그러나 우리들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서, 저 임무를 능히 감당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들도 촛불로 박근혜를 끌어내린 검증된 "헌터"로서의 역량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유능한 "킬러"의 유능한 "헌터"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