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그래도 시간이 꽤 흘렀구나 <div>헤어지고 얼마 후까지는 돌아올지 알았고</div> <div>그 후로 얼마간은 우리가 안부라도 물을 수 있는 사이는 될 줄 알았지.</div> <div><br></div> <div>그리고 요즘은 너라는 사람의 책에 내 페이지는 풀로 봉인 되거나 찢겨져 간 거 같더라</div> <div><br></div> <div>뭐 그래도 뒷 장들이 더 두텁기에 내 페이지가 없어도</div> <div>너의 책은 그런대로 완성 되가겠지</div> <div><br></div> <div>헤어지고 얼마간은 내 머리에 중력이라는 단어가 떠나질 않았어</div> <div><br></div> <div>너에 대한 내마음은 중력 같았거든 </div> <div>미처 날아가지 못한 채 사랑한채 헤어짐을 맞았기에 </div> <div>널 좋아하는 마음은 자연의 이치같았어 </div> <div>내 사랑의 무게만큼 너를 향해 내려 가고 널 향해 가라 앉으려 했지</div> <div><br></div> <div>그리고 애써 너를 덜 생각하려 하고 우리 이별을 받아들이려고 노력이란걸 해보니 </div> <div>이제 인공위성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차지 하더라 </div> <div><br></div> <div>그래 나 이렇게 너에게 떨어져 나가고 가라앉지도 떠내려가지도 않은채</div> <div>너를 빙빙 빙빙</div> <div><br></div> <div>이미 고장난 궤도여서 너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어떤 신호도 어떤 무선도 받지 못한채</div> <div><br></div> <div>그렇게 빙빙 둥둥 빙빙 둥둥</div> <div><br></div> <div>인연이라고 하는 우연적인 통신을 받기 위해 나는</div> <div><br></div> <div>언제까지 이렇게 빙빙 둥둥 빙빙 둥둥</div> <div><br></div> <div>난 잘지내</div> <div>너만큼이나 잘 지내고 싶어</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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