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돈이 많나? 한 100억 있는건가?

아니면 빽이 어마어마 한건가? 삼촌이 검찰청장 쯤 되는건가?

그것도 아니면 사회 나가서 피땀흘려 돈 벌어보고 등록금에 고민해 본적도 없는 초, 중, 고딩인건가?

그리고 일본을 엄청 빨던데 일본 와본 적은 있는건가? 일본도 한국과 다를 바 없는데 아니, 오히려 더 미치겠는데.

쎄 빠지게 알바 뛰어서 대학 등록금 낼 때, 내가 밤잠 못자고 번 돈 만엔짜리 100장, 100만엔짜리 묶음이 단 5초만에 ATM기 속으로 사라질 때의 그 기분을 아는가?

시급이 800~1000엔이라 한국의 두배다? 교통비와 방값이 두배가 넘어. 전철 기본요금이 200엔이야. 2~3정거장마다 30엔씩 올라가. 버스는 기본 220엔이야. 한국처럼 환승 할인도 없어. 전철타고 버스타면 최소 420엔부터 시작하는거야.

임금은 계속 내려가. 주변 50대 아저씨들이 하는 말이 다 똑같아. 20년 전에 받았던 월급이 지금의 두배라고.

비정규직? 계속 늘어나. 내가 있는 학교도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명문대인데 직원의 60%가 계약직이나 파트타임이야. 반면에 학교 재산은 ㅈㄴ 빵빵하지. 유치원부터 초, 중, 고 다 가지고 있고, 대학 캠퍼스만도 4개가 넘어.

그런데 등록금은 ㅈㄴ 비싸고, 일본애들은 등록금 투쟁도 안해. 올리면 올리는대로 다 내. 등록금 동결 플랭카드는 걸려 있는데 아무도 대학이나 총장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어. 다들 눈치만 보지. 자기 생각은 말 안해.

이런 노예 근성이 좋아? 윗사람이 뭐라고 하면 항상 "하이, 하이" 눈치나 보고, 뒷담화나 까고, 앞에서는 웃고. 이게 좋아?

한국에선 식당가서 40먹은 주인한테 20대 꼬꼬마가 자기가 손님이라고 반말하면 난리나지? 일본은 그런거 없어.

무조건 사회적 지위와 돈으로 판가름 난다. 가게 가서 80먹은 할아버지에게 반말로 주문해도 "하이, 하이".

일자리에 한달만 늦게 들어와도 반말 크리.

일본은 윗분과 아랫것의 차이가 확실한 나라야. 그런 나라가 좋아? 그런 나라에서 살기를 원해?

돈 있으면 귀족 대접받고, 돈 없으면 천대받는 나라에서 살길 원해?

내 머리로는 왜 한나라당 지지하고, 박근혜 지지하고 일보 빨아제끼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돼.

이도 저도 아니면서 관심 받기 원하는 건가?

졸려워서 횡설수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