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가능성을 열어놓는건 좋은 이야기인거 같습니다.</div> <div><br></div> <div>다만,</div> <div>대부분 이 게시판에서 나왔던 모병제는</div> <div>여성징병에 대한 면피성 발언이었고,</div> <div>때문에 굉장히 듣기가 불편했던게 사실입니다.</div> <div><br></div> <div>왜냐하면</div> <div>1.여성징병과 모병제는 큰 연관이 없을 뿐더러</div> <div>2.여성징병이 싫다고 모병제를 끌고 나오면서 이미 징병되는 남성에 대한 논의는 없고</div> <div>3.모병이라는 급진적인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돈, 시간, 인구감소등 문제가 많았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예를 들자면 이런 기분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전세에 살고 있는 부부가 있고,</div> <div>아내쪽에서 집안일도 반반으로 하자고 주장하고, 큰 집을 사자며(권익향상) 남편을 닥달하는데<span style="font-size:9pt;">...</span></div> <div>남편이 주말도 없이 야근을 해도 도저히 당장 돈이 안되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병까지 얻어 시한부 인생인 남편이 보기에, 정말 집을 마련하려면 아내가 맞벌이를 해야 합니다.</div> <div>그런데 맞벌이 이야기가 나오자 아내의 말이</div> <div><br></div> <div>"이렇게 고생을 시켜놓고 일까지 시키느냐"</div> <div><br></div> <div>"먼저 외제차부터 마련해주면 생각을 해보겠다"</div> <div><br></div> <div>"내가 일을 한다고 집을 산다는 근거가 없지 않느냐"</div> <div><br></div> <div>이렇게 나온다고 봅시다.</div> <div>전혀 책임감있는 성인이 아닙니다.</div> <div>동등한 구성원도 아닙니다.</div> <div><br></div> <div>남편은 심대한 정신적 타격을 입고, 결혼이란 공동체 생활에 회의감을 느낄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토록 서로 사랑해서 만난 연인, 부부도 문제가 발생할진데</div> <div>별 이해관계도 없는 남남이 저러면 어떨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물론 가능성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별안간 어마어마한 액수의 로또가 당첨되거나,</div> <div>크게 대출을 땡겨서 무리하게 집을 사거나,</div> <div>부모님(미국)에게 메달려서 집을 구하거나...</div> <div><br></div> <div>근데 아무도 이걸 현실적이거나 좋은 방법이라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모병제 논의는</div> <div>당장 병에 걸리고, 주말도 없이 야근하는 남편에게</div> <div><br></div> <div>구체적인 계획이나 가능성 제시도 없이</div> <div><br></div> <div>"큰 집에서 살면 문제가 해결된다"</div> <div>라고 말하는 수준의 이야기인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생각하는 모병제 논의는 이랬습니다.</div> <div>그래서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