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도 한때 외출냥이를 부러워하고 </div> <div>집에 있는 두 아가들과 함께 외출을 꿈꾸기도 한 집사입니다.</div> <div> </div> <div>특히 아파트 베란다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div> <div>아련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냥이들의 눈빛을 볼 때마다</div> <div> </div> <div>혹시 이 아이들을 내가 가둬놓고 사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곤 했습니다.</div> <div> </div> <div>집사 초기에 영국에서 만들어진 고양이 다큐를 보고 더욱 그런 생각을 했었죠.</div> <div> </div> <div>수컷과 암컷 모두(저도 두 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엄청난 행동반경을 </div> <div>지니고 있고 하루 일과 중에서 자신의 영역 관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div> <div>영국의 외출냥이들의 모습을 보았을 때</div> <div> </div> <div>아.... 난 냥이들을 감옥에서 키우는 걸까? </div> <div> </div> <div>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지요.</div> <div> </div> <div>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div> <div> </div> <div>소중한 냥이들 외출시키지 말아주세요.</div> <div>대신 3마리 이상을 집안에서 키우지 않는게 좋습니다.</div> <div> </div> <div>근거는요...</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750" height="750" alt="46085128958c36b1de9dbb.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90661499e59c484d64e843408968464ae66e8997__mn746211__w750__h750__f33218__Ym201703.jpg" filesize="33218"></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김하연 작가님과의 대화에서 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길고양이를 돌보시면서 10년간 그들을 살피신 분인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분의 결론이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800" class="chimg_photo" alt="20170225_14493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90661554a54fbec1c494437f85d32cd3bac43c60__mn746211__w1440__h1440__f264248__Ym201703.jpg" filesize="264248"></div> <div> </div> <div>제가 그분의 강연을 듣고 느낀 것은.</div> <div> </div> <div>길(집밖)은 고양이들에게 지옥이라는 것이었습니다.</div> <div>물론, 아주 소수의 고양이들에게 길은 자유롭고 살만한 곳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div> <div>대한민국의 길은 고양이에게 적대적이고 너무나 위험하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김하연 작가님은</div> <div>고양이를 개취급 하지 않아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div> <div> </div> <div>산책은 개에게 필수이고 생명과도 같은 것이지만</div> <div>고양이에게는 영역이 전부라고 저는 그분의 말씀 취지를 이해했습니다.</div> <div> </div> <div>로드킬은 산책냥이 혹은 외출냥이에게 확률높은 현실이고</div> <div>한겨울 외출의 경우 집안에서만 기르던 고양이의 경우</div> <div>추위에 대한 터무니 없는 적응력때문에 동사의 위험도 크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원래 고양이는 영하 15도 까지는 우습게 아는 종족이지만, 인도어 캣의 경우</div> <div>지방층이 전혀 준비가 안되서 외출 하루만에 집근처에서 동사하는 경우도 있었답니다.</div> <div>고양이에게 옷을 입혔어도 말입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늘 고양이는 낯선 외부의 자극에</div> <div>이성을 잃는 일이 흔하므로 </div> <div> </div> <div>하네스를 하건 안하건 의외의 상황에</div> <div>집사를 버리고 어딘가로 뛰어가고 숨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div> <div>(하네스도 유연한 고양이의 몸을 버티지 못하고 벗겨지는 일도 많기에)</div> <div> </div> <div>캣대디의 한명으로 직장 주변의 고양이를 돌보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alt="20161006_14161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9066215219869b04d8524c549cbd00e14dba2fb1__mn746211__w900__h506__f96311__Ym201703.jpg" filesize="96311"></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67" class="chimg_photo" alt="20170310_15174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906621588221dbab476644dc977e4d0a4dd89bed__mn746211__w900__h1200__f245250__Ym201703.jpg" filesize="245250"></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726" class="chimg_photo" alt="9ec5c750-072c-4e34-b06e-43e452bfc49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9066260449bb8e66fe2c48f9808540993fd7574a__mn746211__w900__h817__f209837__Ym201703.jpg" filesize="209837"></div> <div> </div> <div>현실은 처참합니다.</div> <div> </div> <div>영역동물 답게 1년정도 고정된 장소에서 캣맘일을 하다보면</div> <div>아이들이 눈에 익고, 누구의 후손인지 감도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div> <div> </div> <div>냥이들의 길에서의 삶은 너무나 고달픈 것이라는 걸 몸소 느낍니다.</div> <div> </div> <div>일단, 사진에서 고정된 밥그릇이 없는 걸 양해부탁드립니다.</div> <div> </div> <div>밥그릇을 사용하다보면 동네 주민들과의 마찰이 생길 때가 있어서</div> <div>전 그냥 길바닥에 사료를 주는 법을 택했습니다.</div> <div>물그릇도 제공하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캣맘의 스타일은 너무나 다양하고</div> <div>각자 자신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 길을 택한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저는 물그릇이나 밥그릇으로 동네 주민들의 심기를 거스르는 길을 피했습니다.</div> <div> </div> <div>나름 스텔스 캣대디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div> <div>저는 소극적인 캣맘이라 적극적인 구제활동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혹시나 고양이를 기르려는 계획을 가지고 계시고</div> <div>외출냥이나 산책냥이를 꿈꾸신다면</div> <div> </div> <div>너무나 가슴 아픈 가능성을 품에 안고 살아야한다는 걸 잊지 말아주세요.</div> <div> </div> <div>베오베에 간 냥이 실종글에 가슴이 아파 글을 올려봅니다.</div> <div> </div> <div>그 집사님을 탓하려는 의도도 전혀없고.</div> <div>그분의 소중한 냥이가 어떻게 실종이 됬는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div> <div>그냥 제가 이곳에 써보고 싶었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오해없으셨으면 합니다.</div> <div> </div> <div>종종 길냥이들의 사진과 캣대디 활동하면서 느낀점을 올리고 싶습니다.</div> <div><br><br> </div><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