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document_1042156_92028 xe_content"> <p>내가 예전에 병원 야간 원무과 직원 질을 하고 있던 때가 있었는데</p> <p><br> 그냥 조그만한 종합병원에서 야간(새벽)에 응급환자로 오는 환자들 접수시키고 입원시키고 수납받고 뭐 그런거 하는 거야. </p> <p>어쨌든.</p> <p>내가 직원으로 일한지 한 2달쯤 됬나.</p> <p>병원 내부에 여기저기 CCTV를 설치 해서 우리 원무과 데스크에 설치된 CCTV 모니터를 보면 카메라가 비추는 모든 장소를 한 눈에 다 볼 수가 있었어.</p> <p>근데 솔직히 누가 CCTV를 매일매일 주의깊게 보겠어?</p> <p>그냥 무슨 일이 터졌을때나 그 일이 터졌을때 녹화된 부분 찾아서 보기나 하지.</p> <p>(예를들면 싸움났거나 이럴때)</p> <p>나도 CCTV 모니터를 거의 보지 않고 그냥 야간에 인터넷 질이나 하고 있었는데</p> <p>어느날</p> <p>새벽 2시에 </p> <p>고개를 돌리다가 문득 CCTV 모니터 화면을 보게 됬는데 구석진 곳에 한 남자가 서 있더라고</p> <p>근데 이 사람이 막 몸을 앞뒤로 흔들고 있는거야.</p> <p>처음에는 술 취한 사람인줄 알고 그 사람한테 갈려다가 귀찮더라고 (야간에 술 먹고 깽판 부리는 사람들도 많음.)</p> <p>어자피 술깨면 집에 갈꺼니까 조용히 저렇게 냅두는것도 괜찮다 싶더라고.</p> <p> </p> <p>그래서 그냥 냅뒀어</p> <p>그리고 잊었지.</p> <p>다음 날</p> <p>새벽 4신가? 우연히 CCTV 화면을 보게 됬는데 어제 그 사람이 또 그 자리에 서 있는거야.</p> <p>순간 또 술취해서 왔나 싶었지.</p> <p>근데 어제도 그냥 냅뒀는데 아무일 없었잖아.</p> <p>그래서 그냥 냅뒀어.</p> <p>별다른 사고도 안치니까 별 상관없다는 생각에 말이야. </p> <p>그리고 또 잊었어.</p> <p>그리고 또 다음날 (아직도 날짜 기억함 . 2009년 12월 5일 임. 아놔 이날만 생각하면..)</p> <p>이 날은 갑자기 궁금해지더라고</p> <p>그 남자가 오늘도 또 술먹고 서 있는지.</p> <p>그래서 새벽 2시인가 </p> <p>그 남자가 서 있는 곳을 CCTV 화면을 통해서 봤는데 </p> <p>역시 또 그남자가 있는거야</p> <p>몸을 앞뒤로 막 흔들면서</p> <p>그때서야 좀 오싹해 지더라고</p> <p>맨날 술먹고 그 자리에서 몸을 앞뒤로 흔들고 있는거야. </p> <p>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p> <p>CCTV 모니터를 이것저것 건들기 시작했어. (컴퓨터라서 조작하기 쉬웠음)</p> <p>24시간 계속해서 녹화가 되니까 전날것도 그 전날것도 한달 전것도, 세달 전 것도 볼 수가 있거든.</p> <p>그래서 먼저 처음 그 남자를 발견한 날로 CCTV 날짜를 조정해서 봤어.</p> <p>새벽2시에 본걸로 기억했으니까</p> <p>한 새벽 1시 30분부터 보기로 했어.</p> <p>1시 30분으로 돌려놓고 그 남자가 서 있는곳을 확대 해서 봤어. </p> <p>(화질이 생각보다 엄청 선명해서 잘 보였는데 역시 얼굴 표정까지는 안보이더라고. 그냥 얼굴 형태만 보였을뿐.) </p> <p>1시 30분에는 그 남자가 없더라. </p> <p>2배 빠르기 해서 잠시 지켜보니까</p> <p>1시 45분쯤에 신관 (뒷문 쪽) 쪽으로 그 남자가 들어오더라고</p> <p>그러더니 그 자리에 멈춰서더니 몸을 앞뒤로 계속 흔드는거야. </p> <p>이 새끼가 몇시간 동안 흔들고 있나 해서 속도를 16배속으로 돌린다음에 계속 지켜봤어.</p> <p>아무래도 새벽4시에 있는걸 봤으니까 최소 새벽 4시까지 있을수도 있다는게 내 생각이었지.</p> <p>역시나 새벽 4시까지 몸을 한번도 쉬지 않고 앞뒤로 흔드는거야.</p> <p>아니 술취해도 정도가 있지 저건 너무하다 싶더라고</p> <p>결국은 새벽 4시 40분 되니까 앞뒤로 몸 흔드는걸 멈추고 다시 지가 들어온 길로 통해서 나가더라고. </p> <p>다음날도, 확인해보니까 전날이랑 똑같았어.</p> <p>갑자기 설마 하는 생각이 드는거야.</p> <p>그래서 1달전으로 돌아가서 똑같이 실행시켰지.</p> <p>맙소사 그 남자가 어김없이 새벽 1시 45분에 그 남자가 똑같이 들어와서 똑같은 짓을 하더라고</p> <p>진짜 레알 너무 섬뜩했어.</p> <p>그래서 이새끼가 어느날 부터 이지랄을 떨기 시작했나 하루 전 하루 전 검색해서 보기 시작했지.</p> <p>정확히 한달 반 서부터 나타났더라고.</p> <p>존나 궁금하기도 하고 존나 오싹하기도 하고</p> <p>대략 한달 반 전서부터 저 지랄을 떨기 시작했다면 적어도 술에 만땅 취해서 저 지랄을 떤게 아닐꺼야 라고 나름 결론을 내렸지.</p> <p>그럼 미틴놈?</p> <p>내 생각엔 미틴놈 같았어.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새끼들 말이야. </p> <p>가끔가다 야간에 업무 하다 보면 진짜로 정신병 환자들이 오긴 하거든. </p> <p>물론그 환자들은 그냥 우리가 돌려보내긴 하지만 그래도 있는건 사실이니까. </p> <p>그래서 지금 저 자리에서 몸을 앞뒤로 흔들고 있는 새끼가 미틴놈이라고 잠정적 결론을 내리고 (존나 섬뜩하긴 했음)</p> <p>일단 오늘자 CCTV화면으로 돌려놔서 그 새끼가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했어</p> <p>만약 있으면 게한테 갈 생각이었거든.</p> <p>역시나 있더라고 지금 시간이 새벽 3시 좀 넘었는데 말이야.</p> <p>그래서 일단 화면을 다시 확대했어.</p> <p>얼굴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화질이 선명하긴 했지만 표정 하나하나 볼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p> <p>그래도 그새끼가 뭐 하는지 더 크게 볼 수 있잖아. </p> <p>화면을 더블클릭해서 확대한 후 일단 지켜보기로 했어</p> <p>그냥 고개를 떨구고 몸을 앞뒤로 계속 흔드는것 뿐이였어.</p> <p>경찰을 부를까 하다가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아서 그녀석한테 다가가기로 결심했지.</p> <p>혹시 모를 위험상태에 (미틴새끼인거 같은데 혹여나 갑자기 칼같은게 튀어나와서 날 찌르면 어떡해)</p> <p>대비한답시고 소심하게 주머니에 펜 하나 준비했고.</p> <p>그녀석한테 갈려는 찰나</p> <p>갑자기 그새끼 움직임이 딱 멈추는거야.</p> <p>순간 나도 내 심장이 멈추는줄 알았다니까.</p> <p>그새끼가 갑자기 멈추는건 첨 봤거든. (물론 CCTV에 녹화된것을 하나하나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적어도 내가 봤던거엔 단 한번도 멈추지 않았어)</p> <p>존나 갑자기 무서워지는거야. 소름돋고</p> <p>갑자기 왜 멈추는거지.</p> <p>일단 무서워서 그새끼한테 가지 않고 계속 CCTV를 봤어.</p> <p>한 5분정도 가만히 고개를 떨구고 움직이지 않고 있더라. </p> <p>나도 숨죽여서 보고 있었어.</p> <p>그냥 가라 그냥 제발 니 가던길 가라 하고 빌면서</p> <p>근데 갑자기 그새끼가 고개를 확 드는거야.</p> <p>CCTV 카메라를 향해서</p> <p>난 존나 깜짝놀랐어 진짜 팔짝 뛰었어.</p> <p>진짜 레알 미틴새낀가 보다 하고 존나 무섭잖아. 갑자기 안하던 짓을 하니까.</p> <p>근데 말했잖아. 화면을 확대해도 표정이 안보인다고.</p> <p>분명히 그새끼가 CCTV를 보고 있는건 같은데 얼굴이 그냥 뭉뜨그렇게 보이니까.</p> <p>괜히 날 보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p> <p>한참동안 그새끼가 안움직이고 CCTV를 보고 있는데</p> <p>나도 CCTV를 통해서 그새끼를 보고 있고.</p> <p>갑자기 와 씨발 미치겠어. 그때만 생각해도 지금 존나 섬뜩하고 깜짝깜짝 놀람. 밤마다 그 생각하면 진짜 오금이 저린다니까. </p> <p>갑자기 그새끼 얼굴이 존나 진짜 영화에서 나오는것처럼 얼굴이 조난 크게 확대가 퍽 되면서 </p> <p>CCTV 화면에 그새끼 얼굴이 완전 크게 확대가 되는거야. </p> <p>존나 풀어해친 머리에 눈깔이 존나 컸는데 흰자만 있었고 입이 크게 쫙 벌리고 있는데 </p> <p>와.. 피부는 존나 창백하고 </p> <p>진짜 좀비 시체보는 줄 알았잖아.</p> <p>갑자기 그렇게 그새끼 얼굴이 확대되니까 존나 깜짝놀랐지. 진짜 존나 놀래서 씨발! 이라고 존나 크게 외치면서 뒤로 폴짝 뛰었다니까</p> <p>가슴은 존나 콩닥 거리고 씨발 존나 무섭고 갑자기 그새끼 얼굴이 어떻게 확대가 되.</p> <p>근데 CCTV에 계속 그새끼 얼굴이 확대되서 있는거야</p> <p>눈깔 흰자에 입은 존나 크게 벌리고 있고 피부는 존나 진짜 완전 창백하고 새하얀색이 아니라 청백색이라고 해야되나. </p> <p>와 씨발 진짜 존나 무섭더라고</p> <p>덜덜 떨면서 그냥 모니터만 보고 있었어.</p> <p>끌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p> <p>갑자기 모니터가 퍽 하고 꺼지더라</p> <p>그때 좀 정신이 돌아오더라고 </p> <p>그래도 무서워서 존나 5분간 그 새끼가 서 있는쪽만 쳐다보다가 좀 진정이 되고 난 후에 모니터를 슬며시 켰어</p> <p>또 그새끼 얼굴이 나올까봐 존나 무서워서 멀찍감치 떨어져서 켰지.</p> <p>키니까 그냥 아까 그 장소에 그새끼는 없더라고</p> <p>존나 또 놀래서</p> <p>화면을 30분전으로 돌려봤어</p> <p>근데 더 좇같고 무서운건 그새끼가 녹화되어 있어야 되는 부분이 녹화가 전혀 안되있더라.</p> <p>그새끼가 없어졌다는게 아니라 </p> <p>아예 그 장면들이 검은색 화면으로 떠서 아무것도 안나오더라고</p> <p>존나 어이없고 황당해서</p> <p>전날 전날 그 전전날, 한달전날 </p> <p>다 확인해봤는데도 1시 45분부터 4시 40분까지.</p> <p>딱 그새끼가 있던 부분만 고장이 난건지 뭔지 검은색 화면으로 나오더라고 </p> <p>그 부분을 어떻게 재생시켜볼려고 별 지랄 떨어도 안되더라고.</p> <p>진짜 세상에 별 이런일이 다 있나 생각이 되더라.</p> <p>그리고 다음날 아침 퇴근할때</p> <p>그냥 이때까지 있었던 일을 과장님께 말씀 드릴려다가 그냥 말았어. </p> <p>솔직히 그 이야기를 누가 믿겠어. 나 조차도 얼떨떨하고 미치겠는데. 진짜 내가 무슨 잠을 못자서 (야간 당직근무다 보니까 새벽일이잖아.)</p> <p>환각상태에 빠진건지 최면에 빠진걸지도 모르고, 다 꿈이였을지도 모르고.</p> <p>그래서 그냥 과장님한테는 이상하게 CCTV가 1시 45분부터 4시 45분까지 작동이 안된다. 사람 불러야 될꺼 같다라고 말하고 퇴근했어</p> <p>그래도 뭔가 찜찜해서</p> <p>나 일하기 전에 있던 나랑 같이 일했던 형한테 전화를 해서 물어봤어.</p> <p>내가 있었던 일을 다 토해내니까</p> <p>그 형이 잠시 아무말 않더니 </p> <p>진짜 존나 놀랄만한 이야기 해주더라고.</p></div> <div class="ss_ad_center"><br><br><br><br><br><br><br><center><br> </cente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