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게 활성화 되서 넘모 좋네요. 저도 하나 보태고 갈게요. 경험한건 아니고 저도 퍼온건데 제가 본것중 젤 무서웠어요.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p>내가 신촌의 오피스텔에 이사를 와 독립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일이다.</p> <p> </p> <p>당시의 나는 처음으로 갖게된 나만의 집을 나의 취향대로 꾸미고 싶어했고 평소 오컬트적인 것과 </p> <p>골동품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여기저기서 장식을 위한 아이템들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p> <p> </p> <p>벽에는 탈과 가면들이 장식되었고 조금 어두운 분위기의 그림도 한개 걸어 놓았다. 그리고 나서 나</p> <p>는 조금 부족한 것을 느꼈고 나는 어느 골동품 가게에서 기묘한 무늬의 항아리를 하나 구입하게 되</p> <p>었다.</p> <p> </p> <p>항아리에 새겨진 그 무늬는 매우 독특했다. 마치 사람같기도 하고 문자같기도 했으며 단지 그저 곡</p> <p>선의 이어짐 같이 보이기도 했다. 나는 그 항아리를 가면들이 걸린 벽 앞에 두었다. </p> <p> </p> <p>그리고 거짓말처럼 그 이후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p> <p> </p> <p>항아리를 가져다 놓고 다음날 아침 나는 벽에 걸어두었던 아프리카 원주민 전통의 가면이 떨어져 </p> <p>부숴진 것을 보게 되었다.</p> <p> </p> <p>나는 그 가면을 아주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에 굉장히 아쉬웠으나 이미 부숴져 버린 것은 어쩔 방도</p> <p>가 없었고 결국 부숴진 가면은 쓰레기통에 담기게 되었다.</p> <p> </p> <p>그이후로도 내 장식품 가면들은 하나 둘씩 날이 갈수록 벽에서 떨어져 부숴져 버렸고 결국 탈과 가</p> <p>면들은 모조리 버려지게 되었다. </p> <p> </p> <p>가면들이 모조리 다 떨어졌을 때까지도 나는 그것이 항아리 때문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p> <p>다. 그러던 내가 항아리를 의심하게 된 것은 비가오며 천둥이 심하게 치던 날이었다.</p> <p> </p> <p>그 날 나는 비 때문에 집에 조금 늦게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집의 문을 여는 순간 번개가 </p> <p>내려치며 불꺼진 방을 환하게 비추었다.</p> <p> </p> <p>그리고 나는 그 찰나의 순간 볼 수 있었다.</p> <p> </p> <p>항아리가 있던 자리의 벽에 셀 수도 없이 많은 붉은 손바닥 자국이 찍혀있는 것을</p> <p> </p> <p> 그 손바닥 자국들은 번개 때문에 순간 밝아졌던 방안이 다시 어둠에 잠기자 함께 사라져 버렸고 </p> <p>내가 방의 불을 켰을 때는 벽에 그 어떤 자국도 남아있지 않았다.</p> <p> </p> <p>나는 내가 헛것을 보았나 싶었으나 왠지 모르게 찜찜한 기분이 들어서 인터넷에 항아리의 사진을 </p> <p>올려보기로했다.</p> <p> </p> <p>나는 항아리의 사진을 내가 자주가던 커뮤니티의 공포 심령 게시판에 올리고 심령 전문가나 무속</p> <p>인이 있으면 좀 보아달라고 게시해 놓았다.</p> <p> </p> <p>사진을 게시하고 한시간동안은 조회수만 올라가고 댓글은 쓸데없이 '항아리가 멋있네요'라던가 </p> <p>'조금 소름끼친다'정도의 댓글만이 달렸다.</p> <p> </p> <p>나는 조금 답답한 마음에 일단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그때는 내가 원하던 댓글이 달려있었다.</p> <p> </p> <p><font color="#ff0000">-저거 어디서 났냐?<br></font></p> <p>-작성자야 저거 좀 위험해 보이는데...저기 항아리안에 뭔 사람이 들어있는거 같다.<br></p> <p><font color="#ff0000">-저 항아리에서 손이 나와서 벽을 더듬는거 같은데 댓글 보면 쪽지해라<br></font></p> <p> <br></p> <p>나는 그 댓글을 읽는데 소름이 등골을 타고흐르며 순간적으로 방안의 공기가 차갑게 내려가는 느</p> <p>낌을 받았다.</p> <p> </p> <p>그리고 나는 그 댓글을 단 사람에게 쪽지를 날려보았다.</p> <p> </p> <p>-저 항아리 사진 작성자인데요<br></p> <p><font color="#ff0000">-야 그거 당장 버려라!<br></font></p> <p>-그정도로 심각한가요...?<br></p> <p>-ㅁㅊ 지금 껏 집에 이상한 일 없었냐? 벽에 손자국 보니까 점점 높이가 올라가던데 조만간 튀어 </p> <p>나올거같다.<br></p> <p>-손자국이요?<br></p> <p><font color="#ff0000">-너는 안보이냐? 지금 피뭍은거 같은 빨간 손자국이 저 항아리 있는 벽쪽에 개 많다.</font></p> <p><font color="#ff0000"></font> </p> <p><font color="#242424">나는</font> 인터넷상의 쪽지로 나눈 대화를 통해 내가 들어오면서 보았던 붉은 손자국이 잘못 본 것이 아</p> <p>님을 깨닳았다. 내가 잠시 충격에 멍하니 있는 동안에도 쪽지는 계속해서 날아왔다.</p> <p> </p> <p><font color="#242424">-야 저 항아리 당장 가져다 버려라<br></font></p> <p>-아니다 깨트려<br></p> <p>-아니 태워라 아 ㅅㅂ 항아리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데 암튼 집에 두지마</p> <p> </p> <p> 나는 댓글이 아니더라도 항아리를 더이상 집에 둘 용기가 없었고 사실 들고 가서 버리기도 무서웠</p> <p>지만 집에 두는 것은 더욱 무서웠다.</p> <p> </p> <p>때문에 나는 항아리를 잡고 집을 나섰다. 막상 항아리를 들고 나왔으나 나는 어디에 버려야 하는지 </p> <p>알 수 없었기때문에 동네를 돌며 이 항아리를 버릴 장소를 물색하고 있었다. </p> <p> </p> <p>빗발이 점점 심해지고 결국 내가 아무데나 버려야 겠다고 생각했을 때였다.</p> <p> </p> <p>번쩍</p> <p> </p> <p> 소리도 없이 번개가 내려치며 순간 시야가 환하게 빛났다. 그리고 나는 항아리에서 튀어 나온 붉</p> <p>은 손이 내 몸을 더듬으며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p> <p> </p> <p> "헉!"</p> <p> </p> <p>너무 놀란 나는 항아리를 떨어트렸다.</p> <p> </p> <p>그리고 떨어지는 항아리의 주둥이에서 손을 뻗고 있는 창백한 꼬마 아이를 본 순간 천둥소리가 뒤</p> <p>늦게 들렸다. <br></p> <p>땅에 떨어진 항아리는 산산히 부숴진채 박살이 나 버렸고 나는 두려움에 덜덜 떨며 집으로 돌아왔</p> <p>다.</p> <p> </p> <p>이후 나는 집의 벽지로 모조리 새것으로 바꾸었고 오컬트나 골동품에 대해서도 관심을 끊게 되었</p> <p>다.</p> <p> </p> <p>그 이후로 지금까지 나는 별다른 이상 없이 살고 있다.</p> <p> </p> <p>그런데 비가 왔던 어제 나는 번개가 치는 순간 집의 문 앞에 셀 수도 없이 찍혀 있는 붉은 손 자국</p> <p>을 보았다.</p> <p> </p> <p>아무래도 이사를 가야할 것 같다.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