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iv>어제 처갓집에서 아내에게 고마웠던 일을 자랑했던 쌍둥이 아빠입니다.</div> <div><br></div> <div>밤에 확인해보니 글쎄 베오베 까지 가있다라구요.</div> <div>어찌나 깜짝 놀랐던지!!</div> <div><br></div> <div>좋은 댓글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 감사했어요!</div> <div><br></div> <div>그 댓글들 중에서 </div> <div><br></div> <div>연애해서 결혼하고 싶다고 남겨주신 분이 계셨는데</div> <div><br></div> <div>그 댓글을 보니 저희 부부가 만나서 연애하게된 일화가 생각도 나고</div> <div><br></div> <div>연애라는것이 그렇게 어려운건 아니라는걸 조금 어필해볼까도 해서</div> <div><br></div> <div>이렇게 저희 부부 만남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 저는 지독한 모태 쏠로였습니다.</div> <div><br></div> <div>나이는 이제 곧 서른이 되어가는데 여자 손한번 제대로 잡아본적 없는 순정남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 저를 가엽게 여기던 직장 선배가 소개팅 자리를 주선해 주었습니다.</div> <div><br></div> <div>처음으로 하는 소개팅인지라 여자분에게 실례를 하게 되면 어쩌나 두려움이 컸습니다.</div> <div><br></div> <div>숫기도 없고 유머감각도 없던 저는 어색하고 딱딱한 분위기에 커피만 홀짝이고 오게 되지 않을까 걱정 또 걱정에</div> <div><br></div> <div>소개팅 전날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div> <div><br></div> <div>당일이 되어서 여자분을 태우러 간 자리에서 날 보고 실망하면 어쩌나 했지만 </div> <div><br></div> <div>날 보고 웃는 모습이 조금은 어색하지만 실망하는듯 하진 않아서 조금더 용기를 내보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날 우리는 카페에서 알바생이 이제 그만 자리를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을때까지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대화하고</div> <div><br></div> <div>헤어지는것이 아쉬워 고프지도 않은 배를 부여잡고 출출하지 않냐며 슬램덩크도넛에서 커피와 도넛을 먹지 않겠냐고 붙잡고....</div> <div><br></div> <div>그렇게 우리의 연애는 시작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행복 할 수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아! 이렇게 달달한걸 이제 알다니! 감격 또 감격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div> <div><br></div> <div>모쏠의 신은 저를 놔주기 그렇게 아쉬웠나 봅니다.</div> <div><br></div> <div>우리가 만난지 거의 한달 되던 때에</div> <div><br></div> <div>저의 몸에 이상한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혀가 안움직이고 눈동자가 잘 안움직이고...</div> <div><br></div> <div>갑작스럽게 닥쳐온 전신마비의 질병...</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녀에게도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서</div> <div><br></div> <div>우리는 만난지 한달만에 이별하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세상을 원망하고 원망했습니다.</div> <div><br></div> <div>롤러코스터 타는것 마냥 이렇게 흔들어도 되는거냐고... 왜 하필 나냐고...</div> <div><br></div> <div>갑작스런 병에 그녀에게 제대로된 마지막 인사도 못한 저는</div> <div><br></div> <div>이 이별 때문에 그녀도 힘들까봐 당신 탓이 아니라는.... 고마웠었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헤어진 뒤에</div> <div><br></div> <div>연락을 한다는것이 어렵더군요.</div> <div><br></div> <div>그래서 그 당시 병원 침대에서 듣던 성시경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 사연을 빗댄 그녀를 향한 편지를 썼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신청곡은 김광진의 편지를 부탁했죠.</div> <div><br></div> <div><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억지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div> <div><br></div> <div>그녈 향한 저의 마음이 너무도 잘 녹아드는 노래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녀에게 전해지진 않겠지만 이렇게라도 어딘가에 저의 마음을 남기고 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저는 그 일을 까마득하게 잊고 재활에 전념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어느날!</div> <div><br></div> <div>라디오 방송에서 성시경이 저의 사연을 읽고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div> <div><br></div> <div>그리고선 빠른 회복을 바란다며 김광진의 편지를 틀어주었습니다.</div> <div><br></div> <div>잊었으려니 했는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김광진의 구슬픈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니</div> <div><br></div> <div>채 다 피워보지 못하고 시들어버린 그 감정이 너무도 아쉽고 안타까워 속상해지더군요.</div> <div><br></div> <div>저는 아직도 가슴 한켠에 그녀를 뭍어두고 있었던 겁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시간은 흘러</div> <div><br></div> <div>저는 완치를 하여 다시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div> <div><br></div> <div>잘지냈냐고...</div> <div><br></div> <div>그녀가 용기내어 보내준 카톡 하나로</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는 부부가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결혼하고 나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div> <div><br></div> <div>내가 성시경 라디오 방송에 사연 보낸적 있는데 알고 있냐고.</div> <div><br></div> <div>알고 있다. 그 사연 보고 이 남자 정말 괜찮은 남자였구나, 이 남자와 결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div> <div><br></div> <div><br></div> <div>이렇게 우연찮게 라디오에 소개된 사연 하나로</div> <div><br></div> <div>결혼까지 할 수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니 포기하지 마세요!</div> <div><br></div> <div>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