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저런 극우집단을 혐오하기만 하고 이해하려고 들지 않앗는데 최근 일베가 날뛰고 번식하는 상황에 좀 더 깊이있게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일베, KKK, 나치 등이 발생하는 원인은 동일하며 그 원인은 '분노'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자기가 현실에서 부당한 처우를 당한다고 느끼고 그것에 분노하지만 변변한 대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책임을 자기보다 약한자에게 돌리는거지요.

이성이 아니라 감성에 휘둘리는 겁니다. 분노를 표출하여 폭력적인 형태로 나타내고 싶은데 자기보다 더 강한자와 대적해봤자 얻어터지기만 할테니 마음껏 두둘겨 패고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대상을 찾는거지요.

예를 들면 일베가 생각하기엔 대한민국의 사회문제와 경제사정, 가깝게는 자신의 벌이와 가족과의 관계까지 일이 잘못되는 원인을 모두 '종북세력'에 돌리는겁니다. KKK단의 경우는 그 모든 책임이 흑인과 유색인종들에 있는것이고 나치는 유대인들이 그 이유라고 보는것이죠.

이러한 집단의 특징은 정작 자신에게 부당한 처우를 하는 권력자들에겐 일말의 책임도 돌리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을 존경하고 우러러보는데 정작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은 유색인종과 유대인, 실체조차 모호한 종북세력에 모든 책임을 돌립니다.

원래부터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분노표출이 목적일 뿐이니 그런 극우세력의 행동은 폭력으로만 나타나게됩니다. 흑인들을 자기들의 마을에서 무작정 몰아내려고 하고 유대인들을 학살하며 종북세력과 촛불시위를 하는 사람들을 무력진압하고 사형시켜야 한다고 거리낌 없이 주장하게 되는것이죠.

사실 제가 예로든 것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국가의 극우세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입니다. 일본의 극우세력은 재일교포들을 추방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학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일을 하는것에 일체의 도의적 정당성을 부정하거나 말이 안 되는 논리로 합리화 시키려고 합니다. 원래부터 '분노표출' 그 자체가 목적이니까요. 보통 이런 집단에선 '애국심'이란 그럴듯한 말로 정당성을 구하려고 하는데 사실 전부 핑계일 뿐이죠.

만약 그러한 극우세력이 최고의 권력을 잡고 그들의 뜻대로 다 이루게 된다면 어떤일이 일어날까요?

우리는 히틀러의 나치를 알기 때문에 그 결과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심하게 병들고 부패한 사회에서 분노를 표출할 길이 없어 나타나는 것이 바로 극우세력들입니다. 그들의 목적 자체가 폭력이란 것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어떠한 논리로도 그 행동을 설명할 수 없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