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 늘 페이스북과 오유 베오베 게시판을 오가며 소심히 좋아요 공유하기만 누르다가
오유에서 답글을 짧게 나마 남기고 싶어도 모바일로는 회원가입이 안되 집에 부팅느린 컴터 켜서
회원가입하기 귀찮아서 매일 눈팅만 하며 오갔던 사람입니다.
그러다 드뎌.. 오늘 폐북의 자로의 글과 오유의 몇개 반박글들을 보며 도저히 오늘은
회원가입을 해야겠다 싶어 회원가입을 하고 글올리기를 사이트내에서 글올리는 방법을 10여분 찾다가
이글이 묻혀 어디 저기 뒷페이지 떨어져 나간다 해도 그냥 해보고 싶은 말이 있어서
결국 글을 올리게 되네요~
저는 사실 얼마전까지 사회 경제 정치 아무 관심없는 1인 이었습니다.
좋게 포장하면 지극히 개인주의 성향으로 나의일 외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먹고 살기 바빳습니다. 늘 모든 일들이 내생각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대부분 이더라고요..
티비 인터넷 사이트 까페, 동호회 들과는 매우 무관한 사람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주요사건 드라마 대세인 연예인 이름조차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냥 세상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아에 없었습니다.
내 앞날만 걱정하며 살아갔지요.
직작인이 아닌저는..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며 늘 부족한 자신을 탓했습니다.
남탓하는건 부질없고 한심한 사람들이고 생각했습니다.
늘 내탓을 하던 탓에 저는 항상 자괴감에 괴로웠습니다.
왜 난 늘 이모양일까 왜이럴까 내가 좀더 이렇게 태어났다면..
더많이 노력했다면.. 욕심을 덜부렸다면...
제 일기장엔 온통 자책하는 글들과 다시 다짐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지요..
정말 힘들때도 어디서 한탄한번 못해봤습니다.
내가 힘듦을 상대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
약해보이고 싶지 않아서 ..
너무 답답할땐 심리치료를 받아야 하나 정신과를 가봐야 하는 생각도 많이 해봤습니다.
모르는 타인에게는 그래도 말할수 있지 않을까??
나 힘들다고.. 그러고 나면 개운해 질까..??
그래도 해결될수 있는일은 없기에 늘 자책하고 혼자 힘들어 했습니다.
그러다 최순실 사태가 터졌습니다.
남편이 늘 tv를 켜놓고 있어 오가며 흘려 듣습니다.
매일 보도 됩니다.
어디가면 사람들이 매일 이야기 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어떤 사건인지 점점 궁금해 집니다..
기사거리를 찾아 보았습니다.
세상물정 세상돌아가는 것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던
저는 크나큰 충격을 받습니다..
영화에서 볼법만 스토리였습니다.
그동안 주위에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몇몇있어
그냥 정치계비리가 있겠거니라는 생각은 했지지만..
영화는 영화일뿐 영화의 스토리들은 과장이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점점 영화보다 더 영화같고 말도 안되고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보도 되기 시작됩니다..
처음 그 비리들을 알았을땐 좌절 했습니다..
그래.. 내가 열심히 살아봤자 아무리 노력해봤자 그들에겐 장난감이고 개돼지구나..
그러다 분노 했습니다..
난 이렇게 살고 있는데 왜 그들은 그렇게 부정의 방법으로 잘살고 있는지 ..
처음에 거의 한달가까이 패닉상태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종일 관련된 모든 기사와 자료들을 찾아 읽었습니다.
도서관갔다 인터넷으로 봤다 하루하루가 부족 했습니다.
읽을수록 찾아볼수록 궁금한게 더 많아졌고 이해할수 없는 부분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3차 100만 집회였던 촛불집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상상을 초월한 사람들에 치여 너무 힘들었습니다.
집에 어떻게 가지 막막하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세종문화회관앞에서는 사람들사이에 낑겨 몸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문득 두가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내가 왜 극도로 싫어하는 이런 사람많은 곳에 찾아 나왔지??? ( 평소에 강남역,홍대등등 사람많은곳 피해다닙니다..ㅠ)
라는 생각과 동시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감정으로 나왔구나 ...
하며 그동안 무관심했던 정치와 사회에 .. 그리도 그동안 대신 싸워준 집회참가자 분들께 죄송한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깨달았습니다.
나혼자 이런다고 달라지지 않는게 아니라
나라도 이렇게 해야지 변화할수 있다고..
그래서 거의 매주 촛불집회에 참여 하게 됩니다..
처음엔 나도 내가 몇번 못나가고 말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추워도 장갑끼고 귀돌이 하고 매주 나갑니다..
그러다 2주전 토요일날을 정말 몸이 힘든 날이었습니다.
그냥 집안에서도 움직이기 싫어 가만히 누워만 있었습니다.
그래다 혼자 주문을 걸며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집회내내 몸이 너무 힘들었고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는
정말 피로 했습니다... 그러다 앞에 앉아 계시는 정말 힘없고 기운없는 표정의
아저씨를 보았습니다.
집회갔다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인가 봅니다. 앞주머니에 led촛불이 꼿혀 있습니다.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이렇게 힘들게 집회에 나오는 이유는 무얼까??
어쩌면 나와 같은 생각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많겠지??
그렇다면 나는 무슨생각으로 집회에 매주 나가려 하나???
애국심???
과연...??
내가????
집에 거의 도착할때쯤 알것 같았습니다.
내가 매주 집회에 가는이유..
내가 힘들게 사는 핑계를 그들의 책임으로 돌리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집회에서 구호를 소리침으로써 " 다 너네 때문이잖아"
라고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렇게 그동안 나에게 분노했던걸 그들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어쩌보면 광장의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감정으로 나와있을거란
생각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어떤종류의 답답함이건 그 답답함을 표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단지 나올수 있는 상황이고 못나오는 상황이고의 차이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답답함을 참고 살아 가고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위로가 되어 갔습니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다들 똑같은 감정이구나..
주변에서 저보고 이상해졌다고 합니다.
왜 갑자기 변했냐고 평소에 하지 않던 말들을 하고
갑자기 sns에는 갑자기 주제가 바뀌고 ..
남편은 매우 걱정합니다. 심각하다고 ㅡㅡ;;
맨날 그 걱정만 하고 그런 기사만 찾아 읽고 촛불집회만 다니고
왜그러냐며 정신차리라 합니다.
어떤게 제정신 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두어달 넘게 매일 관련된 기사와 주제만 파고 들어 읽고 시청하고
인터넷을 보며 이건 말도 안돼.. 이런루머까지 했는데..
몇차례나 그 루머들은 실제 증인과 증언들로 사실이었음을 확신 시켜주고
하루가 못가 또 관련된 황당한 일들이 보도 되고
언론을 밎지마라 정치계를 밎지마라
선동이다 머다 ..
이젠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처음엔 진실을 알고 싶었고 궁금했습니다.
며칠전부턴 속이 안좋고 어지러워
모든 정보매체를 일부러 차단했습니다.
어쩌면 듣지 않고 보지 않고 바보 처럼 사는게 약이겠구나 하고...
그래도 세월x는 봐야겠어서 이틀에 거쳐 봤습니다.
며칠이 지난 요즘 반박글이 많이 많습니다.
좋습니다. 옳습니다.
자로도 정확한 자료와 근거에 의한 반박들 해주십시오 했고
정리가 되고 이해가 된다면 충분히 받아 들이겠지요...
솔직히 잘알고 있는 전문가 분들이야 충분히 반박할수 있고 틀리다면 잘못된점을
반박해서 틀린점을 지적해 줘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일반 사람들은 자료를 그렇게까지 제공하고 그 노력이 고스란히
보이는데 반박할수 있는 전문지식도 없고 반박할 이유도 없습니다.
물론 그중 일부 팬심으로만 그러는 분들은 정말 소수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깨달은게 많은 사람들이 한사건에 느끼는 생각은 다를수 있으나 감정은 비슷하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같이 최순실사태에 좌절 분노 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듯
이번 자로 세월x 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그렇게 믿고 싶은게 아니라 그렇다고 증거며 자료며 제시 하니깐 그런가 보구나 하며 믿게 되게 되고
또 그 고생한 흔적들이 많이 보이고 그 용기에 박수를 처주고 싶은겁니다.
적어도 관심없고 알아도 모른척 봐도 못본척 하는 사람들 보다는 훨씬 좋다는 겁니다.
관심이 결국 진심을 보게 할것입니다.
반박글을 보면 아 그게 아닐수도 있겠구나 라고 다시 생각 할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그렇게 생각이 변할수 있는 이유는 전문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큐영상의 자료를 보면서 정말 맞는지 확인해 봐야겠어 라고 증거를 다시 찾는 사람들은 몇명 없을거라 생각 됩니다.
원래 가진 전문지식이 있다면 저건 아닌데 라며 반박글 쓸수 있지요.
자로도 그걸 원했고 일반 시민들도 서로 할퀴지 않으며 그렇게 논쟁할수 있고 진실에 다가갈수 있고 ..
그걸 바랄겁니다.
왜 선동이니 무슨 의도로 다큐를 만들었느니 초등생도 아는 지식 수준이라니 하는 발언들은 ..
보기 좋지 않습니다.
자료를 토대로 계속 반박글들이 올라와 줬으면 좋겠습니다.
나라가 해주지 않으니 시민의 힘으로라도 진실과 마주해야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나라의 본보기로 우리도 서로 믿지 못하고 약점을 캐려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나라는 이렇지만 우리끼리는 서로 의심하지 말자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발 서로 할퀴거나 비꼬거나 감정상할 그런 말들은 조심합시다..
서로의 생각은 다르지만 결국 마음은 같습니다.
누구나 진실에 마주하고 싶을 것 입니다.
항상 용기내어 모든 진실을 외치시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당장 그 내용이 맞고 틀리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걸 본 사람들은 적어도 그들의의도를 보게 되고 알아서 판단하게 됩니다.
진실을 알지 않는한 누구도 개인의 판단이 절대적으로 잘못됐다 확실히 말할수 없을것입니다.
저는 진실이 밝혀지지않는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니
증거보충에 의한 그 누구의 의견도 귀담아 들을것이며
그럴수도 있겠고 저럴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잊지 않고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