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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870787
    작성자 : 달님호위무사
    추천 : 7
    조회수 : 604
    IP : 112.163.***.22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7/03/20 11:43:13
    http://todayhumor.com/?sisa_870787 모바일
    안희정."아니 왜?" 라고 묻기보다 "어떻게 당신이?" 라고 묻고 싶다.
    먼저 손가락인지 발가락인지와 ㅇㅂ, 그외 종자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시고,




    소위 말하는 노빠이자 문빠로서 요 근래 참 많이 슬픕니다.

    노통 경선당시 바람이 불기전 부산 모 대학앞 삼거리에서 1톤트럭 세워두고 단상이랍시고 가림막 하나 해놓고

    거리유세 할적에 날이 뒤에서 멀찌감치 서 있던 문후보를 뵌게 17~8년 전이네요.

    당시 꽤나 인기있었던 박찬종이의 이회창 지지 유세가 성공리에 끝난 직후라 그런지 한산했던 그 삼거리가 또렷합니다.


    어릴적 5공 청문회때 그 격렬했던 이미지와는 다른 수더분한 모습에 빨리 낮술마시러 가자던 동기들 먼저 보내고 

    한참을 서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문득 시간이 점심시간이 꽤 지난 시간이라 점심은 자시고 저리 열변을 토하시나 싶어, 저 옆에 자원봉사하시던 분께

    " 저 분 점심은 드시고 연설하시냐 " 했더니 다른분들은 교대로 식사 다 하셨는데 후보님이랑 선대본 사람들 몇몇은 

    회의하시느라 못드시고 나중에 드실꺼 같다시길래,

    그때당시 유행하던 나이키 맥스올검 사려고 통장에 넣어둔 돈중에 절반을 뽑아 근처 롯데리아에서 데리버거 세트 10개를

    사서 연설 끝나고 지지자 연설 타임에 잠시 내려오신 노후보께  선뜻 쥐어주었지요.


    아직도 둥그렇게 뜬 두 눈과 오잉? 하던 그 입이 눈앞에 선합니다.


    딱히 잘 알지도 그다지 관심도 없던 그 사람에게 왜 그리 마음이 선뜻 갔었는지 나도 모르겠어서,

    전해줄 말도 없고, 그저 " 좀 드시고 하시라. 건강 챙기시라" 그 말만 하면서 손사래 치는 그 손에  햄버거 두 봉지 

    쥐어주고는 포옹한번 하고 뭐가 쪽팔렸는지 멀찌기 건너편에서 연설을 들었지요.

    그때 옆에 있던 문후보와도 처음 악수를 하고 같이 포옹도 했었지요.

    그때부터 어쩌면 노빠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후 십여년 실망도 하고 후회도 하고 격려도 하고 웃고 울고... 이명박그네 시절동안 정치뉴스에는 거리를 두며

    내 밥벌이 하고저 아둥바둥 살다가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다시 마음이 끓었습니다.


    노통의 친구 문재인... 노통의 적자라는 안희정, 그리고 시원시원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이재명 등등 

    마치 어벤져스 같은 민주당 후보들의 모습에 그저 미소가 떠나질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욕심이 커졌는지 혹은 소위말하는 판을 키우기 위한 노이즈마케팅인지 싶어,

    스스로 자위하던 시간도 안타까울 정도로 변해가는 모습에 ...

    그리고, 그토록 혐오하던 군락의 모습을 답습하고 선동하는 모습에 먼저 이재명은 포기했지만,

    그래도 우리 노통의 적자라고 하던 안희정에게만큼은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대연정 드립이 나올때까지만 하더라도...중도보수를 끌어안고 판을 키우기 위한 큰 그림이다...

    그리고 저 판을 깨끗하게 넘겨주고 그 유산을 다시 차기로 이어나가는 그림이다...역시 안희정이다...


    제가 어리석었네요. 너무 믿었네요. 주구장창 노통의 뒷꿈치를 잡고 사사건건 훼방질을 놓다가

    힘없는 시골촌로 끝끝내 죽음으로 몰아낸  후에도 철면피를 쓰고 민주세력 운운하던 저 군락들까지 영입해서 

    지금의 사태까지 오게 한게, 결국 저 인간이었구나... 하늘에 계신 노통이 얼마나 분하고 가슴을 찢고 있을지 

    너무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다른 인간들은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안희정 당신은 도대체 왜 ? 어떻게 당신이? 지금처럼 행동할 수 있냐 묻고 싶다.


    너무너무 아프다. 이사람아. 결과야 어찌되든 도대체 어떻게 노통을 볼려고 그러시나...

    봉하에는 어찌 가려고 그러시나...

    이 후세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려 그러시나... 


    고작 한표 일지 모르나, 당신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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