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타는 사람이 없음. 그러니 음슴체

2011년 2월

병장을 달고나니 훈련이 3개뿐이었음

2월 혹한기, 3월 Kㅁ/ㅁE, 4월 FTC


혹한기 훈련 2일째에는 장간을 할 예정이었고, 첫날은 당직이 아니여서 일찍 잠

2일째 새벽  5시 일찍 눈이 떠짐

이유는 얼굴에 자꾸 물이 떨어져서였음

뭐지?하고 눈떠보니 A형 2인용 텐트의 천장이 내 입술을 탐할정도로 내려앉은거임

아 ㅅㅂ ㅈ됬다 이러면서 주섬주섬 텐트밖으로 나오니까

대대 텐트가 1개빼고 전부 폭삭 무너짐

이유는 폭설ㅋ

덕분에 간부고 병사고 전부 아침 점호 생략하고 제설작업하고 텐트를 다시 침

텐트를 다시 치고 아침 먹고 훈련 갈 준비하려고 애들한테 준비시키는데 중대 간부가 소대장 한명만 있고 다 안보임

소대장한테 가서 취사병한테 얻어온 따땃한 커피주면서 뭔일이냐고 물어보니까

옆 중대 이등병 하나가 탈영했다고 함

오전에는 일단 정비하다면서 돌아가면서 잠이나 더 자라고 함

탈영한 이등병은 자대배치 받은지 1주일도 안 됬음

대대간부들이 이등병 잡으러 다 나가고 돌아오지 않아서 혹한기를 날로 먹음


4월 FTC 받을때  어느날 훈련장에 이상한 얘기가 나돔

중대 취사병이 술마시고 돌아다닌다는 얘기임

동기놈하고 행보관한테 취사병이 술도 쓰냐니까

잡내 제거용?으로 자기가 허락해줬다고 하면서 필요할때 마다 행보관이 직접 감독하고 수거했다고 함

행보관이 술을 주더라도 매일같이 주진 않았을테고

소문이 이상해서 파헤쳐보니까

전입온지 3달쯤 되가는 이등병이 있었는데

지도 못 먹는 술을 취사병은 마신다고 착각해서는 
'소문을 퍼뜨리면 간부차원에서 제재하겠지ㅋ'라는 심보로 소문을 퍼뜨림

결국 소문의 근원지인 그 이등병은 FTC훈련장에서 병장 10명한테 갈굼먹고, 이어서 8명정도였던 상병들한테 조리돌림 당하듯이 갈굼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