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생각 중인,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친 30대 여성입니다.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부모님은 남자친구가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다더군요.</span></div> <div>인물도 못났고, 버는 돈도 적고, 직업도 별로고.</div> <div>(평범한 얼굴, 연봉은 저보다 1천 정도 많은 4천 중반, 회사원입니다.</div> <div>솔직히 뭐가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div> <div><br></div> <div>결정적으로 신혼집 마련에 제가 모은 돈을 쓸 수 있고</div> <div>덧붙여 반반 부담을 하는 커플도 많다, 고 했다가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div> <div><br></div> <div>남자친구의 집안 형편은 저희와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수준인 듯 합니다.</div> <div>어느 정도 도움을 주실 생각은 있으신 것 같은데, 남자친구는 손 벌리고 싶어하지 않아요.</div> <div>저도 저희 부모님께 1원 한 장 받을 생각이 없구요.</div> <div>둘이 모은 돈을 합치면 대출 없이 전세 마련할 정도는 됩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저희 부모님, 특히 어머니는</div> <div>'남자쪽 집안에서 신혼집을 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네요.</div> <div>자기 딸 대단한 줄로 믿고 기대가 어마어마한 분인 건 알고 있었지만</div> <div>신혼집 마련에 일부 보태겠다는 얘기를 했을 뿐인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렵게 자식을 키운 부모의 뒷통수를 친, 천하의 몹쓸 딸이 됐습니다.</span></div> <div>'니가 그럴 줄은 몰랐다'고 하시더군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부모의 마음이 그러한 줄 모르고, 생각없이 말을 꺼낸 제 실수도 있겠죠.</div> <div>그런데 이게 정말, 딸 가진 부모가 배신감을 느낄 정도의 이야기인가요?</div> <div>'그간 너한테 부담 주지 않으려고 그렇게 애쓰면서 키워왔는데 잘하는 짓이다'</div> <div>제가 이런 소리를 들을 정도로 생각이 모자랐나요?</div> <div>심지어 어머니는 제가 남자친구한테 푹 빠져서 분간을 못하는 줄로 아십니다.</div> <div>하지만 제 가치관은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에도 동일했어요.</div> <div><br></div> <div>어머니와 전화로 1시간 이상 싸우다 보니 이제 사리분별이 안 갈 정도네요.</div> <div>'나랑 결혼하려면 너희 부모가 집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해야 된다니. 그게 상식이라니. </div> <div><span style="font-size:9pt;">써 놓고 보니 코미디가 따로 없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좋은 결과가 있을까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