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사랑하는 오유 여러분. 시사게시판에 세번째 글을 씁니다.</div> <div>응급실 근무 중에 짬을 내서 글을 쓰는데 오늘은 환자가 많네요.</div> <div>글이 산만하더라도 조금만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div> <div> </div> <div>저는 지난번 글에서 밝혔듯이 문재인 대표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입니다.</div> <div>좋아하기 때문에 정치권에 붙잡아 두고 싶기도 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이제는 쉬게도 해주고 싶은 사람입니다.</div> <div>그러면서 온갖 역경에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문재인 전대표의 모습을 제 삶 속에서 닮고 싶은 사람입니다.</div> <div> </div> <div>오늘 6차 촛불집회를 하면서 문재인 전대표가 광주를 방문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div> <div>마음 한구석으로는 호남홀대론이라는 이름으로 타박이나 받지 않으실까 걱정했습니다.</div> <div>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환영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마우면서 마음이 놓이더군요.</div> <div> </div> <div>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주류 언론은 편향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문재인 전대표를 싫어합니다.</div> <div>저는 문재인 전대표가 수많은 언어프레임으로 주류 언론들에 의해 공격받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div> <div>친문패권주의, 호남홀대론부터 시작해서 친노운동권, 친노강경파, 친노종북좌빨 등등 다양하지요.</div> <div>그래서 이런 편향된 언론 환경에서도 문재인 대표와 더민주를 지지해주시는 야권 지지자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낍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문재인 전대표가 억울한 언어프레임으로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언론이 편향된 것을 알면서도,</div> <div>같은 야권 내에서 문재인 전대표에게 비슷한 언어프레임을 씌우는 것을 보면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div> <div>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느낌이나 정치적 의도를 바탕으로 만들어내는 언어프레임을 말하는 것입니다.</div> <div>우리가 이겨내야할 적들이 문재인 대표에게 하는 행동을 야권 자신들도 문대표에게 하기 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가령 문재인 전대표에게 세종이라든지, 힐러리라든지 하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div> <div>이러한 프레임에는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고, 그로부터 반사이익을 얻는 정치인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div> <div>이러한 프레임은 아주 그럴듯한 느낌의 표현이지 사실에 기반한 표현이 아닙니다. 절대로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div> <div>주류 언론이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채, 그럴 듯해보이는 느낌으로 만드는 언어프레임들과 얼마나 다를까요. </div> <div>태평성대의 세종, 민주당의 기득권인 힐러리, 이런 언어프레임은 분명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div> <div> </div> <div>또한 문재인 전대표가 유약하다고 하거나, 우유부단하다고 하는 프레임도 인정할 수 없습니다.</div> <div>오랜 시간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 온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지난 총선 기간 내내 각종 언론으로부터 공격받고</div> <div>당내 내부총질을 이겨내면서도 그 와중에 인재를 영입하고 선거 유세를 한 사람이 문재인입니다.</div> <div>표창원, 조응천, 김병기, 양향자, 박주민과 같은 사람들을 설득해 더민주에 데려온 사람입니다.</div> <div>그런 사람에게 나약한 프레임을 씌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우유부단하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div> <div> </div> <div>현재와 같은 난세에는 칼을 휘두를 수 있는 영웅이 필요하다는 말. 좋습니다. 그럴듯한 표현입니다.</div> <div>그런데 이 표현이 지금 어떤 목적으로 주로 사용됩니까. 누구를 배제하기 위한 표현입니까.</div> <div>저는 이 프레임을 다르게 받아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지난 총선 때 더민주야말로 난세였습니다.</div> <div>시간차 탈당과 내부 흔들기, 안철수의 일요일 브리핑. 정말 하루 앞을 못보는 난세였습니다.</div> <div>그걸 버텨낸 사람이 바로 문재인 전대표입니다. 전 더민주가 망하는 줄 알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지난 총선에 더민주와 범야권이 선방하고 나서 이제야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습니다.</div> <div>만약에 야권이 졌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최근의 최순실 게이트가 과연 만천하에 드러났을까요.</div> <div>지난 총선이라는 진짜 난세를 이겨냈기 때문에 지금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걸까요.</div> <div> </div> <div>주류 언론과 재벌, 친일독재세력은 강력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고 봅니다.</div> <div>그들은 야권, 특히 더민주와 문재인 전대표에게 부정적인 언어프레임을 끊임없이 씌우려고 노력합니다.</div> <div>그런데 언론에 의한 문재인 대표의 비호감도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있는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우리 야권이 아무리 대한민국의 기득권이라는 괴물들과 싸우고 있더라도 같은 괴물이 되지는 맙시다.</div> <div>적어도 상대편에게 괴물이 되는 것은 몰라도 같은 편에게 괴물이 되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div> <div>같은 편에게 정치적이면서 부정적인 언어프레임을 씌우는 행동을 우리는 저지르지 않았으면 합니다.</div> <div> </div> <div>그럴듯한 말로 사람들을 꾀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말이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div> <div>남이 하는 그럴듯한 말들을 따라 말하지 맙시다. 우리가 앵무새는 아니지 않습니까.</div> <div>정치인이나 언론의 말을 따라하지 말고 자신의 말을 합시다.</div> <div> </div> <div>언론으로부터의 언어프레임에 당하지도 말고 언어프레임을 이용하지도 맙시다.</div> <div>사실에 기반한 것이 아닌, 그럴듯한 느낌이나 정치적 의도에 기반한 것이라면 더욱 자제합시다.</div> <div>우리가 주류 언론에게 당해온 것이 바로 악의적인 언어프레임 아니겠습니까.</div> <div> </div> <div>야권 지지자들은 이러한 언어프레임을 만드는 정치인을 구별하면 됩니다.</div> <div>지지자들의 오해와 분열은 바로 이러한 언어프레임에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div> <div>사실이 아니라 그럴 듯한 느낌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 의도가 깔린 언어프레임.</div> <div> </div> <div>차이점에 집중하지 말고 공통점에 집중했으면 합니다.</div> <div>말로만 팀이 아니라 진짜 팀이 되길 바랍니다.</div> <div> </div> <div>수단이 아니라 목적을 중요시하고, 정치공학이 아니라 가치에 관심을 두고,</div> <div>원칙을 가지고 우리부터 노력하기를 바랍니다.</div> <div> </div> <div>그게 바로 야권의 힘이라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주말이라 환자가 너무 많고 피곤한 상태로 급하게 썼네요.</div> <div>못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오유 여러분 좋은 주말 보내시고</div> <div>모두 행복하세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