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요 참 매력이 없어요
어쩌다 소개팅을 해도 맘에 들면 너무 들이대다 망하고
좀 자제해야지 하면 무뚝뚝하다 망하고
아니 그 이전에 제가 별로 말도 예쁘게 못하고 호감도 잘 못주나 봐요
그래도 젊고 예쁘고 기운도 있을땐 좀 괜찮았는데
저 자신도 지치기도 하고 심드렁하고
제가 주변 사람들한테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이 아닌거 같더라구요
꼭 연애문제만이 아니라 그냥 인간관계에서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 찾아가고 싶은 사람,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하고 계세요?
평소의 전 그냥 직정생활하고 그나마 올해들어 운동 조금 하고 있어요
아침에 자꾸 늦게 일어나서 썬크림만 간신히 바르고
옷도 대강입고 가요
오늘은 오랜만에 옷도 정리하고 대청소를 했어요
화장하고 좀 더 잘 차려입드면 좀 나을까요?
찌질하게 채인 남자한테 카톡 읽씹당하면서도
외로워서 자꾸 보내다가 퍼뜩 더 우울해졌어요
달라지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뭔가 배우면 될거라고도 생각했었어요
우아하고 똑똑하고 재치있는 여자이고 싶었는데..
청소하다보니 쓰다만 노트는 한무더기
공부하다 끝을 못봐서 누래진 어학책과
다시 배워보겠다고 집에서 챙겨온 피아노교습책들이
더 맘을 쓸쓸하게 하네요
옛날에 미친듯이 모으던 만화책 소설책도 이젠 책장 장식용이라
볼때마다 정리해서 치워버리고 싶어요
이젠 거의 보지도 않거든요
예전에 좋아하고 소중했던 것들이 세월이 가면서
마음과 함께 다 변하네요..
저 자신이 달라지고 싶어요
더 이상 외롭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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