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지난 주에 수술하셨고, 별이는 또 감기고, 오늘은 수업도 있고, 광화문 나가기는 글렀고...
운동할 시간도 없을 것 같고..
오유에서 민감한 주제인 디제이덕 얘기인데, 먼저 효녀연합 얘기부터 해볼까 해요
다이어트 조언을 할 때 가장 먼저 저는 스트레스 얘기를 하곤 합니다.
몸보다는 마음이 지치고 허기져서 비만이 된 경우가 많으니까요.
현대인의 문제점은 식습관이니 뭐니보다 만성스트레스가 가장 큰 문제라고 보거든요, 저는.
그래서 힘들어하는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보듬는 것이 주변인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봐요.
효녀연합분에게 오유인들은 '메갈녀의 아픔에 공감은 못하지만 판결은 부당하다'라고 하더라구요.
무슨 일인가 싶어 검색해 보니 효녀연합분이 '메갈에게 고맙다'라는 얘기를 했더라구요,. 그 이상은 검색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분은 여성으로 살아오며 느꼈던/당했던 부당함/불합리함에 대하여 표현한 게 아닐까 싶네요.
설마 폐륜에 감사표현을 했겠어요...
우리는 먼저 그분의 아픔을 먼저 공감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갈=워마드=페미니스트=폐륜 으로 동치시키는 거 진보=좌파=김일성주의자로 동치시키는 전략과 다를바 없기에 저는 동의 못합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김일성 만세'외쳐봐야 등신취급 받는 것 처럼, 광장에서 폐륜발언 해봐야... 전혀 위화감 없는 찐따죠. 사회적 영향 없습니다.
며칠 전부터는 디제이덕이네요.
디제이덕은 힙합이죠. 저는 힙합을 좋아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음악 사운드가 제겐 너무 가벼워요. 저는 락을 좋아하는지라...
어쨌뜬 힙합은 소위 갱스터 음악이라 얘기 들었습니다. 본고장에서는 서로 총질하고 싸우기까지 한다죠?
bitch정도는 가볍게 내뱉는 애들.
이게 싫으면 그냥 힙합을 안 들으면 되는 거죠. 얘들에게 도덕적 엄숙함을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락커에게 두발단속하는 격이죠.
힙합하는 애들은 저속한 표현으로 솔직함을 드러내고, 사회저항의식을 담아내곤 합니다.
힙합 좋아하는 지인은 '힙합한다는 애들이 티비에 출연해서 '돈 벌고 싶어 나왔어요'하는 걸 솔직한 힙합정신이라 얘기하는데, 쟤들은 힙합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것도 들었어요. 뭐 80년대부터 락이 저항음악에서 멀어져 하나의 스타일이 된 것과 비슷한 맥락이겠죠...
미스박이 문제라는 지적이 있는데...
표현이란 게 위에서 아래로 향하면 폭력이지만, 아래에서 위로 향하면 풍자가 됩니다.
디제이덕 노래가사를 문제 삼아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제에 참가를 불허했다면 '다양성'과 '풍자'를 이해 못한 결과라고 봅니다.
덧)
오늘 시간 나면 철봉운동을 할까 말까 고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