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화문 처음 다녀왔습니다.....
촛불집회는 처음이고....
이십년전에 대학다닐때는 꽤는 아니어도 적당히 많은 집회를 참석했었지요.........
일산에서 버스를 타고... 2시반쯤 도착했는데....
서대문경찰서인가? 아마도 그쯤에서 더이상 버스께서 진군을 안하시더군요.......
초행이고 서울 지리를 솔직히 잘 몰라서.......^^;;;;
사람들 따라다니다가....
민주노총 집회하는 시청쪽에 있었습니다..
간간히 아는 민가도 나오고....
임을위한행진곡을 들을 때는 정말 심장이 뛰더군요.......
(임을위한행진곡이 만들어진 배경을 알고 난 후 부터는 대학때보다도 더 심장이 뛰는 것 같았습니다...)
혼술,,, 혼밥이 유행이라고...
혼집... 혼투.... 를 진행했지만.......
외롭긴 하더군요......
그리고...
행진이 시작되면서 광화문 쪽으로 자리를 잡으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너무 많더군요.......
몇 번의 이동을 하면서.......
(망치부인 방송하던 모습도 보이더군요......)
정의당 깃발 쪽에서 자리를 잡고....
사람들 교통 통제하시는 분이 있길레....
그분 도와줄 생각으로 길막해서 한줄로 만들어주면서... 집회를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박원순 시장님이 오시더군요.....
그 때 정말 고민했습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을까? 아니면 악수를 할까?
좋은 기 받고싶어서.... (무속신앙은 아닙니다.......)
악수를 청했는데........
선뜻 제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손에서 빛이 나거나 하지는 않구요........
그냥 따듯하고 부드러웠습니다......
그리고 그냥 사람 손이었습니다....
따듯하고 부드러운 사람 손.......
제가 생각하던 박원순 시장님의 느낌이 제 손바닥으로 그대로 전달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후의 집회는.....
콘서트의 향연이더군요......
이승환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만큼 광장에 사랑이 충만하더군요......
어깨 들썩이면서 신나하던 여자학생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이렇게 즐거운 집회는 솔직히 처음이었습니다....
이십년전에는 즐겁긴 했어도 조금은 무겁고.... 엄중하다고나 할까? 그런 기분이 많이 들었었는데.........
자유발언 한다고 해서... 조금 더 듣다가... 버스를 타고 귀가... 이제 겨우 들어왔네요....
오늘은... 제 스스로의 첫 발이라서............ (보신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히키코모리 였답니다......)
지금 스스로의 위로를 하고자 소맥에 편의점표 바베큐바와 닭강정을 돌려서 먹고있습니다...
오랜만에 발품을 많이 팔아서.... 힘은 좀 들지만...........
밀린 오늘의 뉴스들과 팟빵을 뒤적거리다가 잠들어야겠네요......
평일은 힘들어도 토요일에는 최대한 참석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광화문 앞에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힘쓰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