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저는 히키코모리입니다..<br>히키코모리.. 우리나라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라고 말하죠..<br>월요일에 시사게에서 가볍게 한 줄 적혀있던 글 한줄에 오유에 눈팅만 하다가 가입했습니다..<br>히키코모리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시각이 당연하지만..<br>당사자인 저는 왠지 불끈하더군요..<br>그래서 히키코모리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찾아도 봤답니다..<br>물론 굉장히 안좋더군요..</div> <div>일년전에 제가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br>그래서 히키코모리가 되었다고 생각해봅니다..<br>아니.. 그건 핑계이고 변명이겠죠..<br>아마도.. 제 스스로 저를 가두려고 했던 그 시점에..<br>그런 큰 아픔을 겪어서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div> <div>저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밖에 나갑니다..<br>생필품을 사야하기 때문에..<br>핸드폰은 항상 꺼져있습니다.. <br>오유 가입하기 위해서 얼마만에 다시 핸드폰을 켰는지 모르겠습니다..<br>핸드폰이 없으면 인터넷으로 무언가 시키지도 못하더군요..<br>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밖을 나갑니다..<br>그래서 그런지 몸이 아주 완전히 망가져버렸네요..<br>재활용 버리기 위해서 한번 내려갔다오면 그걸로도 다리가 뻐근할 정도입니다..<br>그래도 몇 년 전까지 웨이트도 하고.. 런닝도 잘했었던 몸이었습니다..<br>그만큼 히키코모리는 아주 무섭답니다..</div> <div> </div> <div>사설이 너무 길었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11월 12일에 광화문에 나가려 합니다..</div> <div>왜냐하면 그게 바른 것이기 때문입니다..<br>가슴이.. 제 심장이 지금 내 행동이 바른 것이라고 강하게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div> <div>여기 시사게나 팟캐스트.. 아니면 정치뉴스들만을 봐도.. <br>우리는 너무 쉽게 알 수 있습니다..<br>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너무나도 바르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br>너무나도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div> <div>고작 저의 목소리를 어딘가의 누군가가 듣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br>귀를 막고 있을수도 있겠지요..<br>어쩌면 그곳에 모여서 비웃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br>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br>저는 그 사람들에게 들으라고 소리치지 않습니다..<br>제 자신이 들으라고 소리치고 싶습니다..</div> <div>지금 제 자신의 행동이 맞다는 것을..<br>여태까지는 못했어도 지금 이 순간만은 올바르다는 것을..</div> <div><br>그래서 처음으로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가려고 합니다..</div> <div><br>대학 다닐 때 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란 책을 읽었습니다..<br>제 어릴 적에 큰 가르침이 되었던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가 생각납니다..<br>신영복 선생님께서 조카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인데..<br>잘난 체 하면서 횡 하고 앞질러가는 토끼가 아닌..<br>잠자는 토끼를 모른 채 하고 혼자가는 거북이가 아닌..<br>자고있는 토끼를 깨워서 손잡고 같이 가는 그런 거북이가 되자는 글로 마무리가 되지요..</div> <div><br>저에게 11월 12일이 바로 그런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br>많은 사람들과 가슴과 양심의 손을 잡고 함께 걷는 그런 한걸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br>11월 12일이 제 스스로가 바뀌는 그런 첫 날이 되고 싶습니다.. 아니.. 그런 첫 날이 됩니다..<br>제가 바뀌는 첫 날이 되는 것처럼 우리 대한민국이 바뀌는 첫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div> <div>바른게 맞는거라고..<br>초등학교 다닐 때 배웠던 도덕이라는 과목이 결코 틀린게 아니라고..<br>그런 날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div> <div><br>다시~ 민!!주!!주!!의!!<br>어디선가 본 이 글 여섯자가 가슴에 멍울로 남습니다..</div> <div><br>혹여~ 혼자여서 고민하시는 분들 있으면..<br>같이 '다시 민주주의'의 첫 발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div> <div><br>비록.. 그 날 서로 인사하고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조금 이따가 뵙겠습니다..</div> <div> </div> <div>### 가다 못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br>###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