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나이를 먹고
앞으로 몇번의 이별을 더 겪어야
나는 좀 더 이별을 초연하게 마주할 수 있을까
먹을만큼 먹었다고 생각하는 나이에도
겪을만큼 겪었다고 생각하는 이별에도
나는 왜 아직 내 감정 내 하루 내 생각 하나하나 휘둘릴까
잘 다잡고 있다고 생각한 내마음이
눈부신 햇살 한번으로 다시 마주해버린 너와의 추억에서
와르르 무너져내린다
야속한건 어쩌면
냉정하게 돌아섰던 너보다
그차가운 표정과 말투 한숨보다
아직 어른스럽지 못한 내 자신인가보다
잊어보려 나간 시끌버쩍한 번화가에서
술기운에 즐거운 분위기에 아무 생각 안나다가도 문득
어느새 수십명의 너에게 둘러쌓인 나를 본다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더 지나야
다시 너 아닌 나를 더 사랑 할 수 있을까
아니 다시 그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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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11/09 13:39:38 108.162.***.79 만두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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