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106/1622732304de522016d3614f72b0a574a2a3b2067e__mn73099__w260__h260__f10993__Ym202106.jpg" alt="gimhoallan.jpg" style="width:260px;height:260px;"></p> <p>이미지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a target="_blank" href="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11114" target="_blank">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11114</a></p> <p> </p> <div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16px;color:#008000;"> <p>제목 : 징병제와 반도여성의 각오 - 필자 : 김활란</p> <p>게재 잡지 : 『신시대』 1942년 12월호</p> <p> </p> <p>이제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징병제라는 커다란 감격이 왔다. 허둥지둥 감격에만 빠지는 것도 부질없는 일이지만 어쩔지를 모르고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갈래를 못 찾는 것도 현명한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 반도여성은 그저 내 아들 내 남편 내 집이라는 범위에서 떠나보지를 못했다. 떠나볼 기회가 없었다. 따라서 자칫하면 국가라는 것을 잊어버린 것처럼 보인 일도 있었을 것이다.</p> <p> </p> <p>그러나 반도여성에게 애국적 정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나타낼 기회가 적었을 뿐이다. 지금 까지 우리는 나라를 위해서 귀한 아들을 즐겁게 전장(戰場)으로 내보내는 내지(內地 ; 일본 본토)의 어머니들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었다.</p> <p> </p> <p>막연하게 부러워도 했다. 장하다고 칭찬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반도여성 자신들이 그 어머니 그 아내가 된 것이다. 우리에게 얼마나 그 각오와 준비가 있는 것인가? </p> <p> </p> <p>실제로 내 아들이나 남편을 나라에 바쳐보지 못한 우리에게는 대단히 막연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름다운 웃음으로 내 아들이나 남편을 전장으로 보낼 각오를 가져야 한다. 과연 우리에게 그런 각오가 있을까?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점에서 우리는 內地 여성에게 배울 점이 많다.</p> <p> </p> <p>우리 일본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강한 원인의 하나가 일본 여성의 숨은 힘이라 한다. 말없이 참고 나가는 그들의 힘은 강한 인(仁)의 몇 배의 힘을 가진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이나 아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러 나가는데 조용한 웃음으로 보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이 점을 배워야 한다.</p> <p> </p> <p>그러나 이것을 그저 모방할 수는 도저히 없는 것이다. 그들을 그렇게까지 만드는 그 근본정신을 지니도록 해야한다. 즉 국가를 위해서는 즐겁게 생명을 바친다는 정신이다.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다. 내 남편도 내 아들도 물론 국가에 속한 것이다.</p> <p> </p> <p>최후에 내 생명까지 국가에 속한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아야 한다. 그러고 보면 국가에 속한 내남편이나 아들 또 내 생명이 국가에서 요구될 때 쓰인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못 쓰인다면 오히려 그 얼마 나 부끄러운 일인가. 꼬집어 말하자면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바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나라의 것을 나라가 쓰는 것이지 내가 바칠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p> <p> </p> <p>잠깐 맡았던 내 아들이 훌륭히 자라서 나라가 다시 찾아 가는 것이다. 나는 그 몇 해 동안에 책임을 다한 것이 즐겁고 그동안 그 아들이 많은 즐거움을 준 것이 감사한 것이고 좀더하면 책임을 다 못하여 나라에 돌려보내서 쓰이지 못했을지도 모를 것을 훌륭히 쓰이게 된다는 것이 자랑스러울 것뿐인 것이다.</p> <p> </p> <p>이제 우리에게도 국민으로서의 최대 책임을 다할 기회가 왔고, 그 책임을 다함으로써 진정한 황국신민으로서의 영광을 누리게 된 된 것이다. 생각하면 얼마나 황송한 일인지 알 수 없다. 이 감격을 저버리지 않고 우리에게 내려진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p> </div> <p> </p> <p> </p> <div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16px;"> <p>그래도 1935년까지는 정상적인 사람이었다고 합니다.</p> <p> <a target="_blank" href="https://namu.wiki/w/%EA%B9%80%ED%99%9C%EB%9E%80" target="_blank">https://namu.wiki/w/%EA%B9%80%ED%99%9C%EB%9E%80</a> </p> <p>페미니스트에게는 여성인권 개선의 긍정적인 평가와 친일파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동시에 있다고 하네요.</p> <p> <a target="_blank" href="https://femiwiki.com/w/%EA%B9%80%ED%99%9C%EB%9E%80" target="_blank">https://femiwiki.com/w/%EA%B9%80%ED%99%9C%EB%9E%80</a> </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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