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교 칼럼] ‘탄핵’보다는 ‘하야’ 요구에 집중, 박근혜 이후를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미디어오늘 홍명교 오늘보다 편집위원]
최순실 게이트를 백남기 농민 시신 강제 부검과 개헌 정국으로 뒤집으려던 박근혜 정권의 시도가 무위로 돌아갔다. 감추고 곪았던 것들은 터져 나오고 의혹은 더 불거질 것이다. 청와대가 이번 위기를 타개할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 여당도 돌아서고 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니 갈팡질팡도 오락가락이다.
야당은 ‘거짓말과 부패로 얼룩진 국정농단 정권은 단 하루도 용납할 수 없다는 국민 여론’을 읽지 못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탄핵, 하야 등 단어가 내려올 생각을 않고, 인기 웹툰 댓글에도 ‘하야’란 단어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정치적 손익계산서의 주판알만 굴리는 모습이다. 지난 수 년 무능했던 모습 그대로다.
반면 조선일보는 재빠르게 수습안을 제시하고 있다. 10월 26일자 사설에서 조선일보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더 이상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규정하면서도 “안보와 경제의 복합 위기”에 놓여있으니 탈당을 통해 국내 정치에선 손을 떼고, 남은 1년 북핵 위기에 대해서만 대처하라고 주장했다. 내각 총사퇴와는 분명히 선을 긋고 거국내각 구성도 주문하고 있다. 이미 ‘플랜B’가 가동된 것이다.
무능한 야당, 플랜B 가동시킨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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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보다는 ‘하야’ 요구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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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퇴진’만 외치기만 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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