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있었던 많은 이야기 중에 하나 풀어보자고 합니다.<br><br>군대에 있을때 현역이 아니었고 군부대 상근으로 지내고 있었는데 제가 받은 근무는 야간 경계병이었습니다.<br><br>그 당시 막사 입구 쪽에는 새벽 5시까지는 불을 켜놓고 있었고 그 주위에 cctv도 있었습니다.<br><br>또한 막사입구 약간 오른쪽 위쪽으로 보면 작은 언덕이 있고 그 언덕 밑에 사병이 밤에 순찰을 도는 길이 있는데<br><br>대대입구 쪽에서 경계를 서면 한눈에 보일정도로 잘 보이기도 했습니다.<br><br>그때 시간으로는 새벽 1시 ~ 3시 정도 였고 제가 대대입구 부사수로 경계서고 있었는데요.<br><br>막사 입구쪽에서 어떤 그림자가 왔다 갔다 하는겁니다.<br><br>솔직히 처음에는 그 그림자가 도둑 고양이로 생각했고 실제로 대대 안에는 도둑 고양이 상당히 많기도 했었습니다.<br><br>그래서 별 신경 안쓰고 근무 서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 그림자 크기가 고양이 이라고 하기에는 크기도<br><br>크고 모양이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 모양 이었습니다.<br><br>그래서 혹시 내가 잘못봤나 싶어서 사수 였던 고참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br><br>지금 막사 입구쪽에 그림자가 있는데 보이냐고 물어보니 고참이 보인다고 하더라구요.<br><br>그리고 저보다 더 일찍 눈치를 챘고 자기도 나처럼 고양이 인줄 알았답니다.<br><br>그런데 제가 그런말을 하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군대 초소안에 자고 있던 분대장을 깨워서<br><br>저기 막사입구 쪽에 사병이 있는거 같다. 지휘 통제실에 연락해서 누가 나간 사람이 있는지 확인좀 해달라고<br><br>말했는데 분대장이 안 믿는겁니다.<br><br>이 새벽에 누가 나가는 사람 있냐.<br><br>그러면서. 그래도 분대장이 신경이 쓰였는지<br><br>막사 입구쪽으로 봤는데 자기 눈에도 사람 그림자가 보이니 바로 지휘 통제실에 연락을 하더라구요.<br><br>지휘 통제실에서 돌아온 답변은 막사 입구에 사람이 지나간 흔적도 없고 고양이 새끼도 안보인다고 답변이 왔었습니다.<br><br>막사 입구에 분명 사람 그림자가 있는데 말이 되냐고 약간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더라구요.<br><br>그리고 조금 화가 나는지 내가 직접 막사 입구에 가서 확인 하고 오겠다면서 가고 있는 중에 갑자기 그림자가 사라지는 겁니다.<br><br>분대장이 막사 입구에 도착하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제 눈에 분대장 그림자 바로 옆에 사라졌던 그림자가 다시 나타나더니<br><br>분대장 그림자 주위로 왔다 갔다 하는거 목격 했었습니다.<br><br>그리고 분대장이 초소로 오더니 사람은 커녕 고양이 새끼도 안보였다고 말하는데 제가 "분대장님 그림자 옆에<br><br>그 그림자가 왔다갔다 했는데 알고 있습니까?"고 물어보니 기겁을 하는겁니다.<br><br>그런 느낌은 전혀 못느꼈다고....<br><br>눈치 없이 왜 그런말을 하냐고 약간의 구박을 받았었죠.<br><br>약간의 소동이 지나가고 한 10분 정도였나 왔다 갔다 하던 그림자가 방향을 바꾸는데 그 방향이<br><br>사병이 순찰 돌때 그 언덕 밑에 있는 길 쪽으로 가는 겁니다.<br><br>계속 가다가 한 지점에 딱 멈추는데 한 5분정도 꼼짝도 안하더니만<br><br>갑자기 사라지더라구요.<br><br>그리고 근무 끝나고 쉬는 시간에 자야하는데 신경이 쓰여서 잠을 못자겠더라구요.<br><br>뜬눈으로 밤을 세우면서 아침 7시 탄약고에 근무를 서게 되었는데 밤에 봤던 그림자가 사라졌던 지점과 상당히 가까운 위치에서<br><br>근무를 섰습니다. <br><br>근무를 서면서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이야기로 고참과 잡담을 하던중 막사 입구에서 간부 포함해서 현역 10명 정도가 삽과<br><br>곡괭이 들고 그림자가 사라졌던 쪽으로 가는걸 목격하게 되었는데 뭔가 소름이 돋더라구요.<br><br>그림자가 사라졌던 지점에 가더니<br><br>현역들이 열심히 땅을 파면서 보였던게 관과 그 안에 들어있는 해골이 보였습니다.<br><br>그리곤 해골을 보자기 같은데 싸는게 보였는데<br><br>순간 오늘 새벽에 보였던게 귀신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퇴근해야 하는 시간이라서 어떻게 됐는지는 다 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들으니 어디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하더라구요.<br><br>그 해골이 무슨 해골인지 말하지 않고 얼렁뚱땅 넘기는 느낌이 있었는데<br><br>지금도 누구 해골인지 상당히 궁금하긴 합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