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정의당 간부 성범죄 은폐 의혹'에 대한 기고문을 썼음을 밝힌 ㅁㄱ당 당원입니다.
이 글을 보고 여러 곳에서 정의당의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소위 '쉴드'를 치고 다니는 중입니다. 당장 저 글에도 있더군요.
그런데 그 유형이, 진짜 혐오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것들이 민주주의를 논하고 여성주의를 논한다구요?
그 대표적인 유형은 이렇습니다.
첫번째 유형은, 기고문에서 비판한 문제 중 하나가 '선출직-임명직 당직자의 범죄사실을 자진 사퇴로 퉁치고 당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문제'였는데, 여기에 대해 '피해자가 조용한 걸 원했대잖아!'라고 쉴드치는 유형.
도대체 어느나라 공당에서 당원 투표로 뽑힌 놈이 범죄를 저질렀는데 '피해자가 원한다는 이유로' 조용히 사퇴시키고 퉁칩니까? 게다가 원내정당에서 말예요. 정의당이 그 피해자 사당인가? 당원들이 당비는 왜 내고, 국민들 세금은 왜 지원금으로 받아 쓴답니까? 억대 예산 굴리는 정당에서 이걸 '쉴드'라고 치는 거에요?
게다가, 피해자 또한 정의당 간부로 활동하고 있었거든요? 서울시당 당기위원회 자료에서도 밝히고 있는 부분이에요. 즉, 당 간부의 범죄를 다른 간부와 당이 짜고 '사퇴로 퉁치는' 일이 벌어진 셈인데, 이것 자체만으로도 이해할 수 없죠. 하물며 선출직의 성격을 가진다면야.
두번째 유형은, 피해자가 형사고소도 안한 걸 당이 왜 나서냐는 거. 아니, 그럼 왜 짤랐냔 말이에요.. 대한민국 정당은 법 위에 있나 ㅠㅠ........ 당연히 범죄 사실을 인지했다면 고발하는 게 맞고, 그게 고발할 깜이 아니면 애초에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거잖아요?
그럼 짤린 놈만 불쌍한 거 아니에요? '여성당원이 기분이 나쁘시댄다, 넌 투표로 뽑혔지만 꺼져^^ 나갈땐 조용히나가고~' 이거 아닙니까? 아무리 메갈당이라지만, 엄연히 당내 선거로 뽑은 간부를 '범죄는 아니지만, 한 여성 당원이 기분이 나쁘셔서' 자르는 게 말이 된다고 '쉴드'를 치는 거에요?
그럼 당원들이 당비 만원 내고 얻은 당권은 씨바 개차반인 거죠 ㅋㅋㅋㅋㅋㅋ 활동가 한사람 기분 나쁘다고 권리당원이 뽑은 선출직을 쫓아냈단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정신병자 같은 소리냔 말예요. 이게 사실이면 관계자들 전원 모가지죠. 그런데, 당규상 최고 책임자가 당대표거든요? '선택받은 당원' 하나의 기분 때문에 선출직 당직자가 잘린 사건을 국민들이 퍽이나 이해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세 번째 유형, 왜 하필 선거철에 이러냐는 거. 니 문빠냐? 답 할 가치도 없는 개소리죠. 그런데, 이 부류가 제일 많더군요. 제가 여러 글에서 정의당을 '노란 새누리당'이라 표현한 적 있는데, 주로 이런 작자들 때문입니다. 경제가 어려울 때 대통령 탄핵은 왜 하나? 북한군 쳐들어올지도 모르는데, 안보 위협행위 아닌가?
이게 진보정당의 현실입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적폐는 '오른쪽'에만 있지 않습니다. '왼쪽 적폐'야말로 진정으로 왜곡된 도덕, 성의식, 궤변으로 가득찬 정치계의 그림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