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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comics_19487
    작성자 : 난반메갈이다
    추천 : 11
    조회수 : 5648
    IP : 180.182.***.14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6/09/20 09:11:30
    http://todayhumor.com/?comics_19487 모바일
    메갈리안들이 싫어하는 신문 '리얼뉴스' 주목해 주세요.
    <div>리얼뉴스라고 </div> <div> </div> <div>메갈리아 비판 칼럼을 르몽드 디폴로마티크에 기고하셨던 이영희 정의당 여성분과위원이 참여하고 있는</div> <div>인터넷 언론입니다. </div> <div> </div> <div>메갈리안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관련글도 많습니다. </div> <div>제가  메갈리아와 트페미들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언론을 찾아서 응원하고 </div> <div>트위터 퍼나르기 운동등을 최초 제안했는데요. </div> <div> </div> <div>이번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div> <div>계속 지인들 통해서 알게 된 정보로  이곳을 알게 되었고 </div> <div>다시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div> <div> </div> <div>혹시 알고 계신분도 있을테지만,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아서 </div> <div>리얼뉴스에 대한 정보와 어떤 기사들이 올라가 있는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div> <div>아래 리얼뉴스 링크이고요. </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realnews.co.kr/" target="_blank">http://realnews.co.kr/</a></div> <div> </div> <div>어제와 오늘 한국일보 황수현 기자가 류근 시인의 기사를 익명으로 써서 </div> <div>지금 실검에 오르고 있는데.  그 황수현 기자의 기사를 비판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div> <div> </div> <div>아래는 그 전문 입니다. 살펴들 보시고 기사 트위터에 퍼나르고 주변에 한번씩 소개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iv> <div>가능하다면 제가 올린 이  글도 여러곳에 퍼날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iv> <div>타 커뮤니티에서도 읽고 동참할 수 있게요. </div> <div>============================================================================</div> <div> </div> <div>논란이 된 한국일보 황수현 기자의 <a target="_blank" href="http://www.hankookilbo.com/m/v/368bd464618746ab9ffffab2bcdee47b" target="_blank"><왜 내 시집 기사 안 써줘요? – [촉·감] 한국 문단과 여혐></a> 기사를 보자.</div> <div>먼저 인터넷에서 널리 비난받았던 맥심코리아 표지가 이미지로 뜬다. ‘여성살해’를 희화화했단 취지로 비난받았다는 이 이미지는 글에서 비난하는 현상과 어느 정도 상관이 있을까?</div> <div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581px;"><img width="581" height="645" class="size-full wp-image-1445" alt="맥심코리아 표지" src=""><div class="wp-caption-text">맥심코리아 표지</div></div> <div>가장 먼저 드는 의문이다. 글 내용을 모두 분석하고 보면 과한 유비로 보인다. 막상 읽어보면 글 내용은 대략 이렇게 정리된다.</div> <div><span style="color:rgb(0,0,128);">1) 익명의 청탁권력(?)에 대한 고발</span><br><span style="color:rgb(0,0,128);">2) 그 익명 시인의 시의 ‘여성 혐오적’ 성격에 대한 고발</span><br><span style="color:rgb(0,0,128);">3) 김현 시인의 문단 내 성차별 고발에 대한 소개(‘끼’ 비난에서 ‘여성혐오 범죄 기록물’ 제안까지)</span></div> <div><strong>류근 시인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strong></div> <div>이에 대해 류근 시인이 이 익명의 시인이 자신임을 드러내고, 자신이 청탁을 한 건 아니라는 의견을 페이스북에 표명했다고 한다.</div> <div>류 시인이 자신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은 오직 처세의 영역에서나 가능할 것이다.</div> <div>류 시인의 억울함에 일리가 있다면, 그 기사를 방치하란 요구는 1) (익명 시인이 류근임을 쉽게 유추할 수 있을 때엔) 자신의 이름에 먹칠이 가는 것을 방관하라거나 2) (익명 시인이 류근임을 쉽게 유추할 수 없을 때엔) 익명으로밖에 쓰일 수밖에 없었던 장난질을 묵과하라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div> <div>그러니까 류 시인의 ‘본인 인증’ 자체엔 탓할 바가 없다.</div> <div>그러나 결과론적으론 다른 맥락이 있다. 류 시인의 ‘본인 인증’이 그의 약소한 팬덤을 움직여 황 기자를 공격했다는 정황이다.</div> <div>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 죽이니 살리니 하는 원색적인 용어가 나왔다고 한다.</div> <div>이에 대해선 류 시인이 모종의 책임감을 느끼거나, 적어도 자제를 요청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div> <div>하지만 한편으론, 황 기자가 자신의 기사의 인터넷 파장을 모두 예측할 수 없었듯 이는 류 시인에게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었다.</div> <div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710px;"><img width="710" height="400" class="size-full wp-image-1447" alt="류근 시인(출처 KBS)" src=""><div class="wp-caption-text">류근 시인(출처 KBS)</div></div> <div>또한, 나는 이와 같은 예상하지 못한 일의 파장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류 시인은 슈퍼스타가 아닌 데도 그 약소한 팬덤으로 황기자 개인을 충분히 괴롭힐 수 있었다.</div> <div>가령 메갈리아 등에 온정적인 이들은 그들이 사회적 약자라고 반박하기 이전에 그 사회적 약자들의 집합이 충분히 일개인들을 괴롭힐 수 있다는 사실을 숙고해야 한다고 본다.</div> <div>여기서 혹자는 팬덤 반응의 부적절함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본다. 그들이 황 기자를 비난하는 내용에 도를 넘은 것이 많다는 것이다. 그거야 그렇다.</div> <div>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런 의견은 이런 종류의 문제에서 널리 통용되는 논점이탈이다. 어떠한 글이 논쟁적인 사안에서 한쪽 편을 들면 악플은 달리기 마련이다.</div> <div>그 글이 얼마나 완성도가 있는지 혹은 얼마나 부실한지 아닌지와는 상관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악플의 부적절함을 쳐다보며 글쓰기를 옹호한다면 우리는 논쟁적인 글쓰기의 완성도에 대해서 할 말을 잃게 된다.</div> <div>다만 “‘내가 싫어하는 그들’을 자극한 글은 언제나 옳다”란 식의 도그마에 빠지게 된다.</div> <div>다시 위에 정리한 글의 구조를 보자. 이 글의 구조는 어째서 이러한가. 설명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한국 문단의 여성혐오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정당하므로, 황수현의 기사는 정당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뭉뚱그리기 어렵다.</div> <div>논점 2)는 (익명으로 처리한) 류근의 시의 ‘여성 혐오적’ 성격을 비평하는 내용이다. 정당하다. 그러나 이걸 논점으로 삼으려면 여러 사람의 시를 실명으로 언급했어야 했다.</div> <div>행여 이번 주에 류근이 특히 미울 이유(그게 아마도 1)일 테지만)가 있었다고 해도 류근 한 명이라도 실명으로 했어야 했다. 그래야 반론도 가능하고 논의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비평’의 영역이다.</div> <div><strong>‘고발’인지 ‘비평’인지 도통 의도를 모르겠다</strong></div> <div>그런데 이 글은 이상하게도(!) ‘고발’의 형식을 띄고 있다. 그리고 이 ‘고발’이 정당하려면 1)의 상황이 심각한 것이었어야 한다.</div> <div>하지만 류근의 항변을 들어볼 것도 없이 이 글만 봐도 1)의 상황은 전혀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 해당 논점을 반영한 글의 도입부를 보자.</div><blockquote> <div>“왜 내 시집 기사 안 써줘요?”</div> <div>지방에 출장 가 있는 동안 한 시인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고 한다. 최근 시집을 낸 시인은 한국일보에서 자신의 시집 기사를 쓰지 않은 것에 서운함을 토로했다고 했다. 읽은 시집이다. 그러나 나는 시집에 대한 기사를 쓰지 않았을뿐더러 토요일자 신문 맨 뒤에 시 한 편씩을 소개하는 ‘주말의 시’란 에도 싣지 않았다.</div></blockquote> <div>여기 어디에서 기자가 느낀 ‘압력’이 전달되는가? 그저 ‘불쾌감’만 전달될 뿐이다. 직접 통화를 한 것도 아니니 글에 쓰지 않은 여타의 맥락을 짐작할 여지도 없다. 녹취록 따위도 없을 것이다.</div> <div>사실 위 서술만 본다면 기자 스스로가 이 익명의 시인에 대해 ‘권력’의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했다기보다는 ‘찌질함’의 이미지를 덧씌우려고 노력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div> <div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710px;"><img width="710" height="482" class="size-full wp-image-1452" alt="황수현 기자의 다른 기사(출처 한국일보)" src=""><div class="wp-caption-text">황수현 기자의 다른 기사(출처 한국일보)</div></div> <div>그렇다면 당연히 다음과 같은 질문이 도출된다. 대체 이 얘기는 왜 하는가? 이게 공적인 가치가 있는 얘기인가?</div> <div>만약 한국 문단의 모종의 현실에 대해 꼬집는 취지라면, 왜 한 사람을 특정해서 해야만 하는가? 그리고 굳이 한 사람을 특정하려고 기사 본문에서 그렇게 애썼다면, 왜 이름은 굳이 가렸는가?</div> <div>논점 1)은 ‘왜 내 시집 기사 안 써줘요?’란 제목을 구성한다. 물론 제목이야 편집부에서 뽑았을 것이다. 아마도 기자의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쪽은 부제인 ‘한국 문단과 여혐’일 것이다.</div> <div>그런데 그렇게 본다 하더라도, 논점 1)은 ‘한국 문단과 여혐’이란 주제와 아무 상관이 없다. 저게 심각한 청탁의 문제도 아니었다면, 왜 이 글의 도입에 등장하는지 알 수가 없다.</div> <div>논점 3) 역시 비슷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황 기자가 소개한 김현의 분개 중에 이러한 구절이 있다.</div><blockquote> <div>그가 거기서 본 것은 여자 시인들 이름을 열거하며 “따먹고 싶은 순으로” 점수를 매기는 남자 시인들, 동료 여자 시인에게 “걸레 같은 년”이라고 욕하며 스스로 ‘명예 남성’을 자처하는 여자 시인들이다. “아 저 끼가 말로만 듣던 그 끼구나. 술에 취하면 여자 시인들 아무한테나 걸레 같은 년이니, 남자들한테 몸 팔아서 시 쓰는 년이니 하는 바로 그 끼로구나. ‘술이 죄지, 술에서 깨면 사람은 착해’라는 말을 들으며 점점 끼가 된 그 끼구나.”</div></blockquote> <div>먼저 정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가) ‘여성 혐오적 문학작품’과 나) ‘여성 혐오적 삶의 행태’는 논리적으로 별개다. 그게 어떻게 별개냐 ‘광광 우럭’하기 전에 다음의 질문에 답해보라.</div> <div>첫째, 여성 혐오적 시를 쓰는 시인이 술자리에선 조용한 인물이란 가능성을 상상할 수 없는가?</div> <div>둘째, 술자리에서 온갖 진상질을 부리는 이가 문학작품이나 기고문에선 페미니즘에 우호적인 광경을 상상할 수 없는가?</div> <div>오래 생각할 필요도 없다. 둘 다 우리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가)와 나)는 어떤 문맥에서, 큰 틀에서 묶어서 비평할 수 있을지언정 논리적으론 별개다.</div> <div><strong>어떻게 해석해봐도 논점이 정리가 되지가 않는다</strong></div> <div>심지어 윗글에서조차 그렇다. 다시 논점 세 개를 고발하려는 대상을 따라 정렬해보자.</div> <div><span style="color:rgb(0,0,128);">1) 청탁권력 류근</span><br><span style="color:rgb(0,0,128);">2) 여성 혐오적인 류근의 시</span><br><span style="color:rgb(0,0,128);">3) 김현이 고발한 ‘술자리 xx끼’</span></div> <div>여기서 1)과 3)은 실제의 류근과 상관없다. 적어도 윗글에서는 그 상관 관계가 드러나지 않는다.</div> <div>1)에 대해선 본문만 봐도 류근이 서운함을 토로했을 뿐 딱히 권력적 처신을 했다고 보기 어렵고, 3)에 대해선 일단 글로 봐서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을 그냥 갖다 붙여놓았다.</div> <div>하지만 글을 저렇게 쓰면 사람들은 대체로 저 익명의 시인이 ‘엄청난 청탁권력’이며, ‘술자리 끼’인 것처럼 여기게 된다.</div> <div>그 말을 대놓고 할 수는 없어서 저렇게 칼럼을 쓴 것으로 여기게 된다. 글을 이렇게 써도 되나?</div> <div>이에 대해선 반론의 여지가 있다. 사실 글을 꼼꼼히 읽는다면 논점 2)와 3)이 따로 놀고 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 논점 1)과 2)는 ‘여성혐오’로 묶이진 않지만 한 사람의 에피소드다. 논점 2)와 3)은 ‘여성혐오’로 묶이긴 하지만 각각 한 사람의 에피소드와 한국 문단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지적한 것이다.</div> <div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710px;"><img width="710" height="473" class="size-full wp-image-1450" alt="김현 시인(출처 서범석의 시와 풀꽃 사랑)" src=""><div class="wp-caption-text">김현 시인(출처 서범석의 시와 풀꽃 사랑)</div></div> <div>더구나 ‘한 사람’과 ‘문단 전체’라는 차이만 있는 게 아니라 앞서 지적했듯 ‘작품의 여성혐오’와 ‘삶의 여성혐오’란 별도의 범주에 대한 지적이다. 글 자체로는 류근과 ‘술자리 끼’를 연결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div> <div>사실 나는 ‘독자가 오해하면 무조건 필자의 잘못이다’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가 통용되는 요즘의 분위기가 마음에 안 든다. 그러니 이 점은 인정할 수 있다.</div> <div>그런데 그렇게 선의적으로 봐준다면, 이 글은 한 마디로, 다만 문제의식만 인정될 뿐 너무 성긴 글이다. 그런데도 문제의식만 올바르면 옹호할 수 있을까?</div> <div>“한국 문단의 여성혐오 조류를 비판한 글로 보면 되지 왜 광광 우럭하냐?”라고 반응해도 될까?</div> <div>류근이 어떤 사람인지 나는 모른다. 어떤지와 상관없이 황 기자조차도 류근의 술자리 사생활을 폭로할 생각은 없을 것이다. 그건 너무 위험하고, 대체로 공적인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div> <div>그런데도 논란을 일으킨 한국일보의 기사는 비평이 위치해야 할 곳에 고발을 놓았다.</div> <div>그리곤 그 고발이 사실이 아니라는 당사자의 항변을 듣자 ‘여성혐오’에 문제의식을 느꼈다는 다른 이들이 그저 비평으로 들어달라고 변명을 한다.</div> <div>그리고 류근이 억울한지 그렇지 않은지 여부는 그저 논점 바깥으로 사라진다. 이래도 될까?</div> <div><strong>매체가 매체답지 않은 것이 문제다</strong></div> <div>나는 이 글을 공적인 문제의식을 살려서 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글이 그중 어떠한 길도 가지 않은 것이 참으로 문제라고 생각한다.</div> <div>나는 이 문제 제기가 ‘여성혐오’ 비판이나 페미니즘 담론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라, 그 쉽지 않은 문제를 다루는 언론의 역할에 대해 상기해보는 기회가 되기만을 참으로 바랄 뿐이다.</div> <div>생각해보자. 이렇게 지면 기사가 고발인지 비평인지 모를 글을 올리고 논란이 되니 SNS에서 류근의 시의 구절구절을 올리면서 ‘여성 혐오적’이라고 난도질하고 있다. 매체가 해야 할 비평을 대신하고 있다고 믿을지 모르나, 역시 일종이 조리돌림이다.</div> <div>SNS란 매체의 성격상 어쩔 수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기에 지면은 ‘고발’과 ‘비평’을 더욱 구별하고, ‘고발’할 일이 아니라면 ‘비평’의 자세로 문학작품을 대했어야 한다.</div> <div>그들이 전가의 보도로 사용하는 ‘여성혐오’란 단어가 다른 나라에서 그런 방식으로 형성되었던 것처럼 말이다.</div> <div>하지만 그들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가? 마치 “왼손은 거들뿐”이라는 것마냥, 언론의 영역에 대한 고민은 사라지고 SNS의 분노한 대중의 아가리에 밀어 넣을 땔감들을 골라내느라 바쁘다.</div> <div>SNS가 주인이고 언론이 하인인 것처럼 보인다. 이럴 거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만 있으면 되지 매체는 왜 존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div> <div>그간 한국 페미니즘 진영은 한국 진보 담론의 마초성 내지 꼰대성을 ‘자신들의 대의에 충실하면서 우리의 문제 제기를 억압하는 이들’이란 모습으로 정리해왔다. 그렇게 볼 소지가 있었다.</div> <div>‘해일이 몰려오는데 조개나 줍는다’란 문구가 보여주는 것도 그러했다. 하지만 저 ‘대의’의 위치에 들어가는 것이 바뀔 때 페미니즘과 진보 담론이 어떻게 처신하게 되는지가 흥미진진하다.</div> <div><strong>진보 담론의 사건 대처는 적절할까?</strong></div> <div>내가 보기에, 진보 담론은 ‘하던 대로’ 하고 있다. 그들은 ‘대의’의 영역에 ‘페미니즘’이 들어오고 심지어 그것이 대세가 되자, 역시 ‘하던 대로’ ‘자신들의 대의에 충실하면서 다른 모든 종류의 문제 제기를 억압하는 이들’이 되었다.</div> <div>그리고 그 진보 담론의 방식을 맹비난하던 페미니스트들은 과거와는 다르게(사실 자신들의 영역 내에선 다르지 않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 부분은 일단 넘어가자) 자신들의 대의만 충족하면 무슨 종류의 문제가 발생하든 그건 별 게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다.</div> <div>이제 광어·우럭 철도 지나고 전어·방어 철이 왔는데,이놈의 논란은 언제까지나 이 모양 이 꼴일지 한심하다.</div> <div style="width:100%;text-align:left;"> <div> </div> <div> </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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