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본 게시글은 이전에 이슈가 되었던 글을 다시 업로드 합니다.</p> <p>제 글이 불편하신분은 차단기능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p> <p>틈틈히 신규 게시글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p> <p>-------------------------------------------------------------------------------------</p> <div><br></div> <p>약간 <font color="#f4505a">잔인</font>하거나 <font color="#f4505a">징그러운</font> 장면이 한군대 있습니다..</p> <p>정말 드물지만 태클거시는분은" 이렇고 저렇고 거짓말이네" 하지 마시고</p> <p>그냥 <font color="#f4505a">back space </font>!! ^^</p> <p> </p> <p>이건 돌아가신 저희 할아버지께서 겪으신 이야기에요...</p> <p>한국전쟁이 터지고 나서 피난길에 올랐을때 이야깁니당.</p> <p> </p> <p>한국전쟁이 터지고 북한군이 남으로 남으로 쉬지않고 내려오고 있을무렵</p> <p>저희 할아버지께서는 증조할머님과 고조할머님 대리고 피난길에 오르셨답니다.</p> <p> </p> <p>장남이신지라 가족들을 모두 이끄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계셨죠..</p> <p> </p> <p>함양에서도 집이 지리산 기슭에 있었대요.. </p> <p> </p> <p>당시에 고조할머님께서 거동도 잘 하지 못하시는데다 치매도 약간 가지고 계셔서</p> <p>도저히 피난길에 속도를 날수가 없었죠..</p> <p> </p> <p>그렇게 몇일만에 지리산까지 북한군이 점령을 했습니다.</p> <p> </p> <p>아직 지리산을 벗어나지도 못해서 결국 지리산에 갇힌 형국이 됬습니다.</p> <p> </p> <p>할아버지께서는 힘없은 증조할머님과 고조할머님을 두고 갈수가 없었으니 지키기로 마음먹고 어떻게든 지리산을 벗어날 궁리를 하고 계셨습니다..</p> <p> </p> <p>당장 먹을것과 잘곳이 없으니깐요..</p> <p> </p> <p>북한군이 남침을 한 3개월도 안되는 시간에 진주까지 점령을 했으니 우왕좌왕하다가 그만 고립되고 만것입니다.<br>(시골이라 바로 옆에서 전쟁나지 않는한 알길이 없어서 미리 피난을 못가셨음..</p> <p>태클 거시는분 있을까봐 적는건데 귀찮네요... 그냥 더 이상 별다른 설명 안 붙일꼐요..)</p> <p> </p> <p>그렇게 어떻게든 버티고 있으시다가 드디어 유엔군의 합류로 전선이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p> <p> </p> <p>(참고로 지리산에 계실때도 북한군들이 수색을 하도 많이 해서 정말 위험했다고 하심..지리산이 워낙 크고 깊은 산이라 숨어서 살아날수 있으셨다고 함)</p> <p> </p> <p>할아버지께서는 결단을 내리셔야 했습니다.</p> <p>어차피 돌아갈 집도 잃은 상황.. 언제 또 전선이 남하할지 모르니 차라리 부산으로 가 있는편이 좋겠다고 여기신<br></p> <p>할아버지께서는 부산으로 가는 것으로 길을 잡으셨습니다.</p> <p> </p> <p>지리산을 얼추 벗어날 무렵..</p> <p> </p> <p>한시라도 빨리 다른 피난 인파에 끼여 부산으로 들어가야 했지만 문제는 고조할머님이셨습니다.</p> <p> </p> <p>연세도 많으시고 몸도 편치 않으신데 산속에서 먹고 자고 하셧으니 몸상태가 말이 아니셨답니다.</p> <p> </p> <p>치매도 훨씬 더 심해지셨구요..</p> <p> </p> <p>고조할머님을 엎고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어느새 밤이 되어가더랍니다..</p> <p>산속에 밤은 춥고 위험해서 왠만큼 자리를 미리 잡고 해지기 전에 준비를 하는게 좋습니다.</p> <p> </p> <p>그러나 뜻하지 않게 지체되는 바람에 산속에서 밤을 맞게 될판이였고 할아버지께서는 고조할머님을 동생분들께 맞겨놓고잠을 잘곳을 찾으셔야 했답니다.</p> <p> </p> <p> </p> <p>그러다가 할아버니께서는 산속에 작은 마을을 발견하게 되었죠..</p> <p> </p> <p> </p> <p>아마 사냥꾼이나 약초꾼들의 집인거 같았죠</p> <p> </p> <p>뭐 마을이라기 보다는 부락정도에 5채도 정도 되는 집이 있더랍니다.</p> <p> </p> <p>밤이슬이라도 피할수 있으면 그것만이라도 큰 만족이였죠..</p> <p> </p> <p>위치를 대충 파악하시고 가족들을 대리러 다시 산을 오르셨습니다.</p> <p> </p> <p>식솔들이 있는 곳에 도착을 했는데..</p> <p>고조할머님께서 할아버지를 보시더니!!</p> <p> </p> <p><strong>"어데 다쳤는 갑네...."</strong></p> <p> </p> <p>이러시는 겁니다..</p> <p> </p> <p>할아버지께서는 무슨 말인가 하셨죠..</p> <p> </p> <p><strong>"어메 우짜면 좋을까나..저 피봐라 피.."</strong></p> <p>이러시는 겁니다..</p> <p><br><strong>[예? 할매.. 내 안다쳤는데?]</strong></p> <p> </p> <p>그런데 할아버지 말씀은 귓등으로도 안들으시고</p> <p> </p> <p><strong>"우짜면 좋노? 으잉? 저 피봐라 어메 어떤 썩을 놈들이 사람을 .. 어이? <br>저렇게 사람 팔다리를 짤라뿔수가 있노.. 어메 썩을놈들.."</strong></p> <p> </p> <p>이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p> <p> </p> <p><strong>[머라고예? 파..팔다리를 짤라뿠다구예? 내 팔다리는 이라고 잘 붙어 있는데 할매?]</strong></p> <p> </p> <p>그러더니 고조 할머니께서..</p> <p> </p> <p><strong>"에잉 니 말고 니 등에 지금 매달려 있는 사람보고 하는말 아이가.."</strong></p> <p> </p> <p>할아버니께서는 너무 놀라셨답니다.</p> <p> </p> <p><strong>[예? 할매 와이카노? 내.. 내 뒤에 뭐가 매달려 있다고 그라는데..]</strong></p> <p> </p> <p>약간 치매가 있으시니 그러려니 했죠..</p> <p> </p> <p><strong>"아이 참말로 야가 와이라노! 니 뒤에 저 매달려 있는 아제 안보이나? <br>팔이랑 다리랑 없어가꼬 니 머리카락을 이빨로 이라고 꽉 물고 매달려 있다이가 참말로.."</strong></p> <p><strong></strong> </p> <p>고조할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할아버지께서는 소름이 쫙 돋더랍니다..</p> <p> </p> <p>정말로 아까 마을을 발견하고 부터 계속 머리밑(두피)이 아파서 이상하다 이상하다 싶으셨답니다.<br></p> <p>꼭 누가 머리카락을 손으로 꽉 주고 있는것 처럼요..</p> <p> </p> <p><strong>[하참 할매도 와이라노..어여 가자 할매.. 저쪽에 쫌만 더 내려가믄 집이 있데요..거서 자고 낼 아침 일찍어니 출발하자 할매..]</strong></p> <p> </p> <p>그런데 고조할머님께서 안가신다고 고집을 피우시더랍니다..</p> <p><br><strong>"내는 안갈란다 내는 안갈란다 거기"</strong></p> <p><br><strong>[와이라노 할매.. 여기서 있다가는 밤이슬 꼬딱 맞고 얼어죽는다 아이가.. 와이리 고집 부리노..]</strong></p> <p> </p> <p><strong>"아 나는 안간다 안카나.. 저 아제가 거기에 가지 말라고 안하나.."</strong></p> <p> </p> <p><strong>[할매 진짜 이럴끼가? 내 할매 나뚜고 그냥 가뿐다? 어?]</strong></p> <p> </p> <p><strong>"아 아제가 거기 가지 말라카는데 와 거길 갈라카노.."</strong></p> <p>그렇게 10여분을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할아버지께서는 그 마을로 가지 못하고 산속에서 밤을 세우게 됩니다..</p> <p> </p> <p> </p> <p>보초를 서시다 깜빡 잠이 드셨는데 </p> <p>뭔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셨답니다..<br> <br>잠에서 깨자마자 얼른 몸을 숨기고 소리가 난곳을 봤더랍니다..</p> <p> </p> <p>숨소리도 줄이고 숨어있는데 앞으로 남루한 북한군복을 입은 북한군인 3명이 산기슭을 오르고 있는거 아니겠습니다.</p> <p> </p> <p>지리산에 몸을 숨긴 패잔병들이였습니다.</p> <p> </p> <p>할아버지께서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줄 알았죠.</p> <p> </p> <p>다행히 가족들이 잠들어 있는 곳과는 반대방향으로 올라가고 있어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p> <p> </p> <p>여차하면 뒤에서 공격하기 위해서 돌멩이 하나도 손에 쥐고 있었죠..</p> <p> </p> <p>그렇게 북한군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한 10분은 그 상태로 있으셨답니다.</p> <p>대충 안전한거 같으니 얼른 식솔들을 깨워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죠..</p> <p> </p> <p>고조할머니를 등에 없고 달리다 싶이 산을 내려가는데 </p> <p>어제 저녁에 봤던 그 마을이 눈에 보였죠..</p> <p> </p> <p>일단 빨리 산을 벗어나는것도 중요했지만..</p> <p>당장 급한건 식량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p> <p> </p> <p>풀뿌리만 캐먹는것도 한두달이여야 말이죠.</p> <p> </p> <p>고조 할머니를 내려놓고 할아버지께서는 마을로 빠르게 도달했답니다.</p> <p> </p> <p>인적이 전혀 없더랍니다..</p> <p> </p> <p>뭐 당연한거였죠.. 거기 살던 사람들도 피난을 갔을테니..</p> <p> </p> <p>혹여나 아까 봤던 북한군인이 남아 있을까봐 굉장히 조용히 마을을 살피고 있었습니다.</p> <p>그런데 제일 큰 집에 사람이 쓴 흔적이 있더랍니다.</p> <p> </p> <p>여기다 싶어서 부엌으로 들어가서 보니 불을 땐 흔적이 있더랍니다.</p> <p>'다행이다'</p> <p> </p> <p>솥을 열어보니 안에는 뭔가 끓인 물이 있고 안에는 아무것도 없더랍니다.</p> <p> </p> <p>혹시 다른 먹을게 있나 싶어서 부엌을 뒤지다 뒤뜰로 나와봤는데..</p> <p> </p> <p>거기서 못 볼껄 보셨답니다....</p> <p> </p> <p>바로 팔과 다리가 잘린 사람들의 몸뚱이들이였죠..</p> <p> </p> <p>할아버지께서는 그걸 보자마자 그자리에서 헛구역질을 할수밖에 없었죠..</p> <p> </p> <p>대충 보니 5명 남짓한 사람의 시체였습니다</p> <p> </p> <p>그제서야 어제 고조할머니께서 할아버지께 하신 말씀이 생각난거죠..</p> <p> </p> <p><em>우짜면 좋노? 으잉? 저 피봐라 어메 어떤 썩을 놈들이 사람을 .. 어이? <br>저렇게 사람 팔다리를 짤라뿔수가 있노.. 어메 썩을놈들..</em></p> <p> </p> <p>설마..</p> <p> </p> <p><em>아이 참말로 야가 와이라노! 니 뒤에 저 매달려 있는 아자씨 안보이나? <br>팔이랑 다리랑 없어가꼬 니 머리카락을 이빨로 꽉 물고 매달려 있다이가 참말로..</em></p> <p> </p> <p>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더랍니다..</p> <p> </p> <p><strong>[설마 할매가 본기 진짜란 말이가...]</strong></p> <p> </p> <p>아침에 본 북한군의 잔혹한 만행이였습니다.</p> <p>살기위해 사람들의 팔과 다리를 먹은거죠..</p> <p> </p> <p>덜덜덜 떨리는 다리를 이끌고 식솔들에게 갔습니다.</p> <p> </p> <p>혹시 북한군이 내려와서 식솔들을 죽일까봐 단 한시도 지체할수가 없더랍니다.</p> <p>다행히 식솔들은 아무이상 없이 있더랍니다.</p> <p> </p> <p>아 근대..</p> <p> </p> <p> </p> <p>고조할머니께서..<br></p> <p> </p> <p>이번에는</p> <p>할어버지를 보시더니..</p> <p> </p> <p> </p> <p><strong>"아따 아가! 이번에는 뭐 저래 마이 왔노?"</strong></p> <p>이러는 겁니다..</p> <p> </p> <p><strong>[뭐..뭐라고 할매? 뭐가 많이 왔는데? 사람들이 왓나?]</strong></p> <p>그러고는 화들짝 놀라 산을 훑어보기 시작했습니다..</p> <p> </p> <p>혹시 아까 올라간 북한군이 내려온 거라 생각하고 깜짝 놀라신거죠..</p> <p> </p> <p><strong>"아니 말이다 니 몸에 붙어 있는 그 사람들은 다 뭐꼬?<br>어메 징그러버라..어제 봤던 아제도 그렇고 지금 니한테 붙어있는 사람도 그렇고<br>뭐시 전부 팔이랑 다리는 다 어디가뿠노?"</strong></p> <p> </p> <p>할아버지는 그말을 듣고 주저 않으셨답니다.</p> <p> </p> <p><strong>"어메 니 팔이랑 다리랑 하나씩 주렁주렁 달려가꼬 <br>떅 이사람들아 우리 강세이(강아지) 아프면 우짤라고 그래 무는교?<br>아 아가 아프다 안카요 후딱 안 떨어지나?<br>아 후딱 안떨어지나! "</strong></p> <p> </p> <p>호통을 치시면서 막 할아버지 팔과 다리를 때리시는 겁니다..</p> <p> </p> <p><strong>[하..할매.. 그라니깐.. 지금 내 팔이랑 다리랑 이란데 사람들이 또 붙어있나?]</strong></p> <p> </p> <p><strong>"하~ 참말로 니는 보면 모르나 이라고..어? 이라고"</strong></p> <p> </p> <p>막 할아버지 팔을 무는 시늉을 하시면서</p> <p> </p> <p><strong>"이라고 물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이가..<br>아가 니는 아프도 안하나..<br>아 썩 안떨어지나 이것들이.."</strong></p> <p><strong></strong> </p> <p>한참 이러시더니..</p> <p> </p> <p><strong>"아 됬네 고마.. 이자 다 떨어져서 가뿟다..<br>이자 안아푸제 우리 강세이(강아지)?"</strong></p> <p><br>할아버지는 얼른 정신을 차리시고</p> <p><strong>[할매 언능 엎히라 어서]</strong></p> <p>그러고 고조할머님을 등에 업고 산을 뛰다싶이 해서 내려오셨답니다..<br></p> <p>막 다리가 후들후들 해서 서있기도 힘들엇지만..</p> <p>무슨 초인적인 힘이 났는지 산을 순식간에 내려왔답니다.</p> <p> </p> <p>산을 거의다 내려왔을때 드디어 사람무리를 만나게 됬습니다..<br>바로 한국군인이였죠...</p> <p> </p> <p>식솔들은 처음에 북한군으로 오인받았지만 증조할머님과 고조할머님과 어린 동생들을 보고는 피난민으로 판단하고 부산으로 이송해 주었답니다.<br></p> <p>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p> <p>만약 할아버지께서 저녁에 그 마을로 식솔들을 이끌고 갔다면....</p> <p>아마...</p> <p> </p> <p>고조할머님 덕분에 모두 목숨을 건질수 있었습니다.</p> <p> </p> <p> </p> <p> </p> <p>어떠신가요</p> <p>8탄 재밌으셨나요?</p> <p> </p> <p> </p> <p> </p> <p>혹시 머리카락을 누가 당기는것 같지 않으신가요?</p> <p>다리가 갑자기 무겁지 않으신가요?ㅎㅎ</p> <p>그럼 확인해 보세요..</p> <p>팔과 다리가 없는 귀신이 당신을 물고 매달려있을지도..</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