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취징어입니다

정치에 1도 관심없었고 선거 때도 매번 무효표만 던져왔던 방관자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 땅의 국민으로서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미안합니다 대한민국.

현 사태에 분노하시는 서울 시민들은 오늘 청계광장에 모이실 것입니다.

저도 집에 앉아만 있을 수 없어 촛불집회 준비를 해 보았습니다.

모든 준비물품은 초록창 검색을 참고하였고, 굳이 글로 올리는 이유는 저 처럼 집회가 처음이실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방석과 양초는 1000원에, 우의는 2000원에 ㄷㅇㅅ에서 구입하였고

종이컵 500원, 손난로 1000원, 초코바3개 1400원에 ㅆㅇ에서 구입하였습니다.
 
마스크와 기타물품은 제것이고요
피켓은 집에 있던 쫄대파일과 이면지, 튀김젓가락(...)으로 만들었는데 허접하지만 나름 방수기능도 있고 좋아여ㅎㅎㅎ

이렇게 촛불집회 준비에 총 5900원 들었습니다. 
  
얼마 안들었어요. 별다방 그린티 프라푸치노가 눈 앞에 아른거리긴 하지만, 까짓것 한 잔 안마시고 제 마음이 시키는 일을 하기로 합니다. 

혹시 망설이고 있는 오유인있다면 많이많이 고민하세요. 괜찮습니다. 그냥 당신이 생각하기에 옳은 일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오기로 결정하신다면 저는 기꺼이 당신과 제 소중한 초코바와 촛불을 나눌 것입니다.


문제는 피켓 문구인데 

사흘을 생각했는데도 센스있는 문구가 떠오르지 않아여.

우주의 기운이 도와주질 않네요. 제가 간절함이 없나봐여..

오유인들 도와주시기 바라요. 댓글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