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때 피부 진짜 안좋았거든요 갑자기 고3 때 뒤집어져서 그땐 진짜 화농성 여드름하며 대인기피증 생기고.. 피부과 치료 꾸준히 받고 진짜 피부에 안해본 거 없이 하다보니 많이 좋아졌어요 보통 수준까지 올라왔구요 예전엔 피부가 더러우니까 화장을 할수록 지저분해보여서 안 하던 거 하도 탈퇴가입 반복했는데 예전 아이디론 뷰게활동 되게 많이 했었거든요 뷰게 초기부터 계속 하면서 화장 지식 하나하나 알아가고 뷰게 시작할 때만 해도 립 같은 거 다 합쳐도 3개? 그정도로 화장에 관심 없었는데 지금은 뭐..ㅋㅋㅋ 못 해도 50개는 넘지 않을까 예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죠 옷 입는 거나 머리 스타일이나 최근엔 레이저도 처음으로 받아봤고 이너뷰티도 신경 쓰고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예뻐졌거든요 이성의 관심도 꽤나 받는 편이고 외모에 대한 칭찬도 꽤 듣는 편인데
근데 왜이렇게 허무하죠 화장품 사고나서 택배 기다릴 때까지만 기쁘고 막상 오면 뜯어보고 안 쓸 때도 많구요 공들여 화장하고서 화장 지울 때 너무 허무하고 오늘 내 얼굴이 이상해보이면 약속을 취소하거나 어디서든 다시 화장할 정도로 (지하철 화장실에서도 아예 씻고 처음부터 다) 과도하게 외모에 집착하고 나이들면 이제 외모로 관심 못받겠지라고 생각하면 화가 나서 견딜 수 없고 늙는 게 무서워서 그냥 일찍 죽고 싶고요 외모로 관심 받고 싶으면서도 외모로만 관심 가져서 만나게 된 상대한텐 내 외모가 별로라고 할까봐 겁이 나고 외모가 너무 지겨워서 다들 가면 쓰고 다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꾸미는게 건강한 자존감을 키우는게 아니고 저 자신을 갉아먹어가는 듯한 느낌이에요 오랫동안 휴학 했다가 이제 복학하ㅡㄴ데 학교 가면 어리고 예쁜 애들이 많을 것 같아서 걱정이에욬ㅋㅋ 저 진짜 정신병자 같죠ㅠㅠ 딱히 어떤 목표는 없이 그냥 전보다만 예뻐졌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는 요즘이에요 성형수술까진 말고 시술까지만 하고 싶은데 시술로도 중독될까봐도 무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