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회의원 오신환입니다.
탄핵과 관련하여 주권자인 국민들께 저의 입장을 말씀 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합니다.
아프고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오늘 이후 혼란스런 국정을 수습하고 다시금 일상 생활로 돌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길 기원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이 지극히 당연한 진리를 지키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거역할 수 없는 정치의 근원적인 책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더 이상의 불행한 사태를 막고 국민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길입니다.
저는 대통령이 무너뜨린 헌법을 수호하고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일으켜 세우기 위해 오늘 12월 9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여 찬성에 투표할 것입니다.
집권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이 참담한 사태를 미연에 막지 못한 저의 죄를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무릎 꿇고 사죄드립니다.
진정으로 법치가 바로 서고 정의가 강물처럼 살아 숨 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더욱 더 깊이 성찰하고 정성을 다해 실천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2016년 12월 9일 오전 9:30
관악(을) 국회의원 오신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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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비상시국회의에 계시는 모습을 보고 찬성표 던질거라 예상은 했는데 직접 답장을 보내셨네요.
그런데 이 분도 게시글이 아니라 비밀답글로 하나하나 답변하시는 걸 보면 확실히 새누리당 의원 중에서 찬성표 던질 의사는 있는데
그걸 공언하기는 어려워서 말을 아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