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div><br></div> <div>전갈이 냇물을 건너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헤엄을 못 치는 전갈은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개구리를 보고 말을 걸지요</div> <div><br></div> <div>"안녕? 내가 냇물을 건너려고 하는데, 나를 좀 도와주지 않으련?"</div> <div><br></div> <div>개구리는 싫었지만, 깡패짓 하고 다니던 전갈한테 밉보이기도 싫어서 난감해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래서 말했지요. </div> <div><br></div> <div>"뭐 도와줄 수는 있지만, 너를 업고 가는 동안 네가 그 독침으로 날 찌르지 않을 까봐 걱정이야"</div> <div><br></div> <div>전갈은 말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에잉 별 걱정을 다 한다. 만약 널 찌르면 같이 물에 빠져 죽을 텐데... 내가 그정도로 멍청할까?"</div> <div><br></div> <div>그래서, 개구리는 전갈을 업고 냇물을 건너지요. </div> <div><br></div> <div>그리고, 냇물을 반쯤 건넜을 때 전갈은 개구리의 등에 독침을 꽃아 넣습니다. </div> <div><br></div> <div>놀란 개구리는 "야.. 이게 뭐야.. 이럴 일 없을 거랬잖아?" 라고 말했고, </div> <div><br></div> <div>죽어가는 개구리와 함께, 물에 빠지면서 전갈은 말하죠. </div> <div><br></div> <div>"뭐, 이런게 나인걸 어쩌라고..."</div> <div><br></div> <div>생각이나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과는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고 설득할 수 있는 사람들과는 설령 지금 다른 곳을 보고 있다고 해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하지만, 잘못된 사람들, 틀린 사람과는 함께할 수 없습니다. </div> <div><br></div> <div>틀린 사람을 다른 사람이라고 착각하면, 정말 중요한 순간에 내부에서 배신을 당하게 됩니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대부분의 문명이 사라지게 된 경우, 그것은 외부의 적에 의해서 패배했기 때문에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 전에 내부자에 의해 먼저 망하게 됩니다. </div> <div><br></div> <div>연개소문의 고구려가 허무하게 망한 것은, 외부의 침략이 아니라 내부의 배신 때문이었던 것처럼 말이죠. </div> <div><br></div> <div>냇가에 뱀이 나타났다고 해서, 개구리한테 전갈과 힘을 합치라고 하지 마세요. </div> <div><br></div> <div>전갈에게 등을 내주고, 뱀과 맞서기 보다는, 전갈과 뱀을 상대로 싸우는 편이 낫습니다. 가능하면, 전갈을 먼저 물리치고 뱀을 상대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고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