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Verso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6-07-29
    방문 : 22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comics_16638
    작성자 : Verso
    추천 : 3
    조회수 : 480
    IP : 58.140.***.14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6/07/29 22:28:45
    http://todayhumor.com/?comics_16638 모바일
    [신입인사 재중]누가 우리의 통수를 쳤나
    <div><br></div> <div>※</div> <div>가입 후 첫 작성이라 이렇게 올리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가끔씩 눈팅만 하다 세월로는 10년 넘게 들락거렸네요. </div> <div>요새 부쩍 자주 찾게 돼서 차제에 가입했습니다. 사실 뉴스룸이 통수친 날 가입하려 했더니 휴대폰 인증 이후 갑자기 막히더군요. </div> <div>그 다음날 '내부사정' 해소된 거 확인하고 겨우 가입신청 하니까 확인메일이 오지않고.</div> <div>역시나 눈팅만 했으나 아이디를 파둔 근근웹에 일단 작성을 했습니다. </div> <div>누군가 들어줄 거라는 확신 속에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div> <div>올려보니 뭐라지는 않는데 오유에 더 어울리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div> <div>오늘 결국 가입한 김에 최초 올리려 했던 글을 옮기며 인사를 대신합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입 첫글로는 좀 장문인 데다 민감한 시기에 신입주제에 시건방진 내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조금 걱정됩니다. </span></div> <div><br></div> <div>처음 보는 자가 '우리'를 강조하는 글이라 당신이 누군데 갑자기 그러냐는 말을 들을 수도 있겠죠. </div> <div>하지만 이번 사태 이전부터 직접참여는 없었지만 눈으로 마음으로 함께해왔다 여깁니다.</div> <div>특히 여기서의 '우리'는 꼭 오유저, 웹갤러, 루리웹 유저가 아니라 이번 사태를 접하고 분개한 사람들 모두  </div> <div>'이번만은 한편(물론 '그... 들'은 빼구요)'이지 않나 싶어 한덩어리로 묶어 사용했습니다. 양해바랍니다.</div> <div><br></div> <div>또한 스스로 이 '우리'에 속하는 다수의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쓴글입니다.</div> <div>저는 자까님들과 키배를 뜬적도, 모 당에 당비를 낸적도 없습니다. </div> <div>다만 그랬던 분들의 현재 분노에 공감합니다.</div> <div><br></div> <div>어젯밤부터 깝깝한 마음을 풀어보려 쓰다보니 넋두리가 삼천장이 됐습니다. </div> <div>그냥 가소롭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div> <div><br></div> <div>내용도 길고 해서 본문에서는 경어를 생략한채 옮깁니다. 한번 더 양해 부탁드립니다.</div> <div>※</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릴 적 읽었던 '탈무드 유머(그땐 유모아였나? 그래 나 아재다)' 중 대충 이런 내용이 있었다.</div> <div><br></div> <div>두 유태인 노인이 길에서 우연히 만났다.</div> <div><br></div> <div>"오, 일주일만인가? 그런데 자네 안색이 아주 밝아졌네?"</div> <div>"그런가?ㅎㅎ"</div> <div>"저번엔 자네 딸년이 사위놈한테 두드려맞고 집에 와있다면서 그렇게 죽을 상이더니..."</div> <div>"아, 내가 그 사위자식에게 똑같이 복수를 해줬거든. 이젠 속이 후련~하네!ㅎㅎㅎ"</div> <div>"허허 이사람, 그래 그 녀석을 흠씬 패주니 그리 좋은가?"</div> <div>"아니, 똑같이 해줬다니까?</div> <div><br></div> <div>그 자식 마누라년을 아주 시원~하게 두들겨줬지ㅎㅎㅎ."</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내가 읽은 것도 수십년 전이고 그 책의 주장이 맞다면 수천년 역사의 탈무드와 함께 전해내려온 이야기다.</div> <div>우매한 자의 헛짓을 비웃으면서 '네가 때리는 내딸은 결국 네 마누라다', '복수라고 해봤자 네딸만 아프다'라는,</div> <div>요샛말로 '일침'을 가하는 풍자다. </div> <div>그야말로 바닥이던 전근대 여성의 인권상황에서 가장 가까운 남자들의 등신짓에 결국 여자만 피를 보는 결론이 주는 씁쓸함은 덤. </div> <div>여기에 '여자'와 '남자'대신 거의 모든 종류의 '약자'와 '강자'를 넣어도 같은 결론이 난다는 부분도 놓치면 아까운 감상포인트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풍자와 교훈을 위해 각색됐을 이 옛날이야기 속 저 등신짓이, </div> <div>예수가 왔다가고 2000년이 훌쩍 넘게 지난 오늘날, </div> <div>OECD회원국이며 문화로 세계를 어쩐다고 설레발치는 이 나라에서,</div> <div>여성 찾고 인권 찾는 무리들에 의해 지지 내지는 최소 암묵적 동의를 받고 있다는 것. </div> <div><br></div> <div>이 부분이 이 유모아의 진정한 클라이막스이자 백미가 돼 버렸다.</div> <div><br></div> <div>저 탈무드유모아의 최초 저자가 구천에서 "캬~ 고건몰랐네!" 하고 마빡을 치다 그 관성에 하계로 환생할 일이다. </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 그게 여성주의네 아니네, 니네가 뭔데 진정한 여성주의를 논하네 마네, 여성주의는 원래 그런 거네 아니네, 방법이 옳네 그르네 하는 이야기들</div> <div>은 이 모든 악다구니의 불쏘시개 중 하나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div> <div><br></div> <div>사상과 언론의 자유고 아니고, 소비자 권리 행사고 노동권 수호고 하는 것도 비슷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화재에서 착화점이 어디였는지 살피는 것, 최초 불씨를 갖다 댄자가 누군지를 따지는 건 물론 중요하다. </div> <div>허나 화재가 재난급으로 발전했을 때는 그 이상으로, 지금 신나게 타고 있는 이것들은 도대체 무엇이며 </div> <div>이 많은 연료가 어떻게 거기 투입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div> <div><br></div> <div>휘발유, 백등유 1:4 비율로 타고 있는 데다 물 퍼다 부으면 어찌 되겠나.</div> <div>그냥 언덕인줄 알았던 곳에서 폭발음과 불꽃이 계속 터지면 저거 혹시 탄약고 아닌가 알아봐야지 양동이부터 들고 뛸 일은 아닌 것 같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 복잡하고 비정상(非定常, unsteady)적인 사태 속에서 정확히 뭐가 얼마나 타고 있고 </div> <div>그 너머 또 뭐가 발화점을 향해 가열되고 있는지 누군가 확언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div> <div>몇가지 근거를 맞춰보며 가장 위험한 접근방법부터 제외해가는 수밖에.</div> <div>뭐 그런 여유가 없어보이는 상황이기는 해서 섣불리 접근하느니 차라리 주변의 다른 가연물이나 치워놓고 </div> <div>탈대로 다 타고 터질대로 다 터지길 기다리는 게 어쩌면 가장 안전한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div> <div>(맘 같아선 TOT로 다 날려버리는 게 속 시원하겠지만 말했듯이 저 밑에 유전이 있는지 원자로가 있는지 알 게 뭔가)</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그것과는 약간 별개로 지금까지 몇 가지 단서가 포착됐고 </div> <div>그로부터 몇몇 가설이 사실로 확인받은 것 같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 확인된 사실들이 당장 이 사태를 진화하는 데 기여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div> <div>사태 이후의 방향을 잡는 데는 제법 중요한 기준점으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 같다.</div> <div><br></div> <div><br></div> <div>첫째, 사태가 레벨업을 하는 분기점 마다 작용했던 폭발력은 '배신감'이었다.</div> <div><br></div> <div>아끼고 애호하던 분야, 인물, 혹은 집단이 우리가 알던 그것이 아님을 알게 됐을 때 우리는 반대나 혐오가 아니라 분노를 품게된다. </div> <div>동네 깡패한테 맞는 열 대보다 불알친구가 갑자기 치는 뒤통수 한 대가 수만배는 더 열받는다.</div> <div>꼭 전쟁터가 아닌 일상 속에서도 피아구분은 존재한다. </div> <div>우리 삶 속에는 무수히 많은 대립과 구분의 지점이 있다. </div> <div>그걸 사이에 두고 전투도 하고 타협도 하고 연대도 하는 거지. </div> <div>그리고 그 전선은 때와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새로 그어졌다 사라지고 다시 그어진다. </div> <div>유산싸움 할 때 쳐 죽이고 싶은 동생새끼라도 옆집에서 시비걸 땐 금쪽 같은 내 동생이다.</div> <div>파업할 때 같이 팔 걷었던 김 선배도 선거에서 다른 당 응원할 땐 정적이다.</div> <div><br></div> <div>이번 전선은 상식 대 비상식으로 읽혔다.</div> <div>전선을 기준으로 피아가 구분되고 각 병력이 집결했다.</div> <div>투입된 병력이 적 방향을 잡고 전방에 전개, 포격지원 무전을 때렸다.</div> <div><br></div> <div>우리 진지에 포탄이 떨어진다.</div> <div><br></div> <div>오폭하지 말라니까 오폭아니란다. </div> <div><br></div> <div>무슨 짓이냐니 이번 전선은 상식 대 비상식이 아니라 여성인권 대 남성폭력(남성들이 누려온 폭압적 기득권?)이란다.</div> <div>아니 그런 건줄 몰랐고 그렇게 보이지도 않지만, 그래 네 말대로 그런 전선이라면 역시 우리가 아군이고 저쪽이 적이 아니냐, </div> <div>니네 지금 피아식별 못하냐...니까. </div> <div><br></div> <div>아니란다. 니네가 적이고 지들끼리 아군이란다.</div> <div><br></div> <div>여기서 맛이 가는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둘째, 폭발이 지속성 화염으로 전환된 이유는 '모욕감'이었다.</div> <div><br></div> <div>'우리'라고 믿었던 쪽에서 '아니'라고 한 것에 맛이 가 있는데 거기다 더해 욕을 보인다.</div> <div>전선이 갈라져서 피아가 바뀌는 것도 모자라 예전에 함께했던 기억도 날려버린다.</div> <div>같이해왔다고 믿었는데 우리는 그냥 저들이 뭔가를 하시는 데 따라다닌 '객'일 뿐이었단다. </div> <div><br></div> <div>애정으로 함께 키운다고 믿었던 시장은 오직 공급자들의 재능과 노력의 결실일 뿐이고 </div> <div>우리는 그냥 굿이나보고 떡이나 주워먹으러 기웃거리는 거지다.</div> <div>이 시장에서 가식적으로 눈치볼 필요조차 없는 상대인 우리는, </div> <div>그 눈부신 재능과 피나는 노력의 결과에 감읍하며 찬양하는 것 외엔 아무런 존재의미가 없는 구경꾼이며, 푼돈이나 가끔 내는 주제에 고매한 창작의 대업에 어쭙잖게 나불거려서는 안되는 '일반인'이다.</div> <div>하물며 어련히 알아서 잘 판단하고 말하고 행동하실 창작자님들께 </div> <div><br></div> <div>"저희들 보기에 이상한 짓 하시는 것 같다"</div> <div><br></div> <div>고 감히 가르치려 들어서야 될 일인가.</div> <div><br></div> <div>그 알량한 몇 푼 내면서, 소비자랍시고 제공되는 상품의 제작 참여자를 놓고 '일해라 절해라' 따지거나 </div> <div><br></div> <div>"이러한 분이 만드신 상품엔 제 돈을 못쓰겠습니다" </div> <div><br></div> <div>하는 오만불손한 작태를 보여서도 안되는 우리는 신자본주의 경제 피라미드의 최하층 천민이다. </div> <div>가끔 필요할 때 손 내밀어 주시니 감사하게도 '불가촉'은 아닌가보다. </div> <div><br></div> <div><br></div> <div>상식적이라는 거, 아니 상식적이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하나로 지지하고, 이제 그 속에 참여하고 있다고 믿었던 정치집단에서 </div> <div>우리는 그냥 표몰이용, 이미지제고용, 재원조달용 '고객'이었고 '이 땅의 상식'대로 그 고객은 쓸때와 달리 읽을 때는'호구'라고 읽는 단어다.</div> <div><br></div> <div>'우리'라고 믿고 같이 스크럼을 짜고 있는데 자꾸 애먼 데로 가길래 이거 뭐냐고 따졌더니 </div> <div>대답이 파발마를 타고 천릿길을 달려오는지 그거 듣는 데만 며칠.</div> <div><br></div> <div>그 사이에 어디서 구했는지 박멸대상의 중상모략을 주워다가 "니네도 똑같은 새끼들아냐?" </div> <div><br></div> <div>헛짚었다니까 똑같은 헛소리를 잘도 주워다가 "아, 미안 그럼 이걸로~"</div> <div><br></div> <div>대답이라고 펴봤더니 "이 스크럼은 잘 가고 있는데 뭣도 모르는 니들이 자꾸 뭐라고 하니 아량넓은 우리들이 일단 참아줄 게"...</div> <div><br></div> <div>아니 이거 이런 식이면 여기서 빠진다고 하니까 "아직도 못알아 듣는 모양인데 내가 맞고 니네가 틀렸지만 </div> <div><br></div> <div>니네 못알아듣게 설명해서 미안하다 가지마.</div> <div>(어차피 너흰 '우리'가 아니니까 가려면 이달 당비나 내고 얼른 꺼져라, 근데 일단 잡는 시늉은 했으니까 그게 내 탓은 아님. 소곤소곤)"</div> <div><br></div> <div> </div> <div>하다하다 호암일보 방송사업부 뉴스를 최후의 보루로 여기고 사는 것도 힘들어 죽겠지만 </div> <div>보도부문 사장 하나 믿고 '쟤네가 그렇게 말했으니까..'하고 있는데..</div> <div> </div> <div>"우리가 이리저리 살펴봤더니 니네가 만악의 근원인 것 같은데? </div> <div>너 너 너 너.. 어..그래, 저~기 쟤까지 다 한 통속이잖아?".</div> <div><br></div> <div><br></div> <div>'아군으로 알았던' 자들이 뒤에서 칼침을 놓더니 이제는 철천지 원수에다가 욕설로나 쓰일 존재에 갖다 붙이며 비아냥 거린다.</div> <div><br></div> <div>이쯤 되면 아까 받은 충격이 분노로 바뀔 수 밖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셋째, 그런데, </div> <div>지금껏 이야기한 '배신감'과 '모욕감'은 실제 배신과 모욕에 의한 것이 아니다.</div> <div>우리가 배신감과 모욕감을 느낀거지 저들이 우리를 배신하고 모욕한 것이 아니다. </div> <div><br></div> <div>쟤들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는 거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고 천천히 읽자.</div> <div><br></div> <div>배신감과 모욕감은 '그쪽'이나 우리가 '아군으로 오인했던' 자들의 어떤 실수나 의도적 잘못이 아니라 </div> <div>애초부터 갖고 았던 조건들 때문에 필연적으로 나타난 결과에 불과하다는 뜻이다.</div> <div><br></div> <div>즉 '그것들 원래 그런 것들 이었다'는 얘기다. 그냥</div> <div>그렇게만 말하면 좀 서글퍼져서 돌려말하고 싶었는데 실패. </div> <div><br></div> <div>우리 사회가 언젠가는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논쟁거리로서 '그쪽'</div> <div>-정확히는 '그쪽'에 대한 '어떤 분들'의 태도라고 본다- </div> <div>이라는 꽤 화력 좋은 장작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게 이처럼 강한 폭발력과 확장성으로 타오른 에너지는 사실 우리 내부에 있었다. </div> <div><br></div> <div>아니 정확히 말하면 우리와 그분들(같은 '우리, 혹은 최소 아군이라고 믿었던) 사이에 있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그걸 '신뢰'라고 믿었던 것 같다. </div> <div>그들은 그걸 뭐라 부를지 모르겠다. 그런 뭔가 있다는 걸 인지나 했는지, 아니 그럴 필요를 느꼈는지도 이제는 전혀 모르겠다.</div> <div><br></div> <div>그 '신뢰'로 인지된, 이 무언가 끈끈하고 안정적인 감정이, </div> <div><br></div> <div>사실 그닥 새로울 것도 없고 대단할 것도 없는 굉장히 흔히 봐 왔던 작은 이슈에서 튀긴 불꽃, </div> <div>그리고 거기에 발화된 불쏘시개와 장작들 근처에 있다가, </div> <div><br></div> <div>지금껏 잘 가려져 있어 드러나지 않았던, 혹은 조금씩 눈치는 채고 있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던 그들의 모습이 마치 달의 뒷면처럼 우리를 향했을 때, </div> <div><br></div> <div>전혀 다른 감정으로 전환됐고 이것이 또 굉장히 공교롭게도 때맞춰 조성된 여러 조건들 속에서 </div> <div>난데없이 강력한 휘발성과 폭발력을 발휘한 거다.</div> <div><br></div> <div>쓰다보니 감정 이입이 심하게 돼서 길게 만연체로 주절거려놨지만 </div> <div><br></div> <div>간단하다. </div> <div><br></div> <div>원래 그런 것들인 거 이쪽만 눈감고 괜히 혼자서 '신뢰'랍시고 끌어안고 있다가 </div> <div>진면목이 드러났을 때 우리끼리 뒷목 잡았단 얘기다. </div> <div><br></div> <div>애초에 신뢰라는 것은 상호적인 감정일 것이다. </div> <div>믿을 만한 행동을 하면 그 만큼 믿음을 주고, 믿음을 받은 만큼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div> <div><br></div> <div>이게 일방적으로 심화되면 그건 신앙에 가까울 것이다.</div> <div><br></div> <div>저쪽은 이쪽에 대해 신뢰고 나발이고 비즈니스 마인드인데 이쪽만 혼자 철석같이 믿고 앉아있는 모습. </div> <div>그런 '이 땅의 신앙'을 우리가 한 두번 본 게 아니고 하루이틀 본 것도 아니다.</div> <div><br></div> <div>해방 이후로만 해도 </div> <div>민족의 해와달, 반인반신, 정의사회 구현, 황박사님, MB님이 다 해주실거야, 대통령한번만 해봤으면 좋겠어, 불패의 애국대오, </div> <div>- 너무 '어느 한 쪽' 사례만 많은 거 같아 불편한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 여기에 끼울 만한 그 '반대쪽' 사례가 얼른 생각이 안나서 그런다. 찾아보</div> <div>면 제법 있겠지 왜 없겠나. 양해바란다.-  등등.</div> <div><br></div> <div>사실, 개인적으론 이른바 '주권국가'니 '민족'이니, '애국'이니 하는 것들을 저 범주의 제일 꼭대기에 두고 싶다. </div> <div><br></div> <div>신뢰는 상호적이고 쌍무적인데 이 나라 백성들은 일단 소속되거나 한번 믿기시작한 집단, 기관, 언론, 단체, 유명인 등에 대해 </div> <div>'기브 앤 테이크'가 심하게 비대칭 적이다. </div> <div>백성이란 게 어디나 그렇긴 하지만 동북아 3국은 종특인가 싶을 정도고 </div> <div>거기 속한 이 나라 역시 나머지 둘에게 절대 쉽게 지지 않는다.</div> <div>여기에 대해서는 우리나 '그쪽'이나 '그..'들이나, 휴전선 이남이나 이북이나, </div> <div>반도 서쪽이나 동쪽이나, 꼴통보수나 진보꼰대나, </div> <div>매국친일세력이나 좌익용공세력이나 마찬가지다.</div> <div>그 대상이 다르고 각 개인별 정도차가 있을 뿐이지 집단으로 보면 그 평균치는 그리 큰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하기 힘들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우리'는 그나마 '우리가 아닌 이들'보다 평균치보다 조금은 더, 아니 어쩌면 상당히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div> <div>최소한 그러길 희망한 것 같다. 믿을 만한 것들에 신뢰를 보내고 있으며 그만큼 보답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div> <div>(이 부분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감사하시라. 당신들의 뒤통수는 그렇게 믿는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덜 아팠으리라.)</div> <div><br></div> <div>오만한 건, </div> <div>척박한 조국의 문화예술 토양에서 오직 스스로의 힘만으로 고고히 피어나신 불세출의 예술가님들이 아니다. </div> <div>무지몽매하고 탐욕스러운 대중을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지상낙원으로 이끄시는 냉철하고도 용맹한 투사님들 역시 아니다.</div> <div>오로지 진실만을 위해 뛰고 또 뛰며 불편부당한 보도로 사회 정의의 등불을 밝히는 대쪽같은 기자님들은 더더욱 아니다.</div> <div><br></div> <div>오만한 건 우리다.</div> <div><br></div> <div>우리가 뭐 그리 다른 집단과 달리 대단한 안목을 가졌다고 민감한 감시와 꼼꼼한 사실확인 없이 저들을 믿었나. </div> <div>그쪽은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div> <div>한동네 사는 어느 멋진 사람이 마주칠 때마다 빙긋 웃는다면서 어느새 커플링 디자인 고민하고 있는 젊은이에게 우리는 뭐라고 말해주는가? </div> <div><br></div> <div>웹갤과 루리가 레진을 불사르고 웹툰계에 대본소 시절 '심의필'의 족쇄를 채워도 달라지는 건 아마 없을 것이다. </div> <div>저들은 끝까지 억울할 것이고 우리는 여전히 분할 것이다.</div> <div><br></div> <div>웹갤의 따귀를 날리고 루리에게 배빵을 꽂은 것은 저 예술가님들이 아니다. </div> <div><br></div> <div>그것은</div> <div><br></div> <div>이 나라 만화업계 생성 이래, 아니 반구대 암각화 이후 이 반도 예술사에 전무후무 공전절후할 천부적 재능의 현신인 저 기라성같은 대가분들을, </div> <div><br></div> <div>감히 우리 초파리들과 함께 시장을 만들어가는 동반자, 업계가 존속하게 하는 파트너, 즉 넓은 의미의 '동업자'로 격하시키고 </div> <div>그들과 '같은 편'이길 바랬던 우리의 교만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정의당이 탈당러시에 놀라 석고대죄하고 문예위와 당내 동조자들을 날려버린다 해도</div> <div>이번 대선 TV토론에서 기독당, 민주공화당과 함께 2부리그나 뛰다가 지리멸렬하고 </div> <div>다음 총선엔 녹색당 노동당과 합체해 논개처럼 스러져간다 하더라도 과연 뭐가 달라질 것인가. </div> <div>저들은 마지막까지 당당할 것이고 우리는 그후로도 계속 깝깝할 것이다.</div> <div><br></div> <div>선비들의 갓끈을 자르고 뒤통수를 후린 것은 저 진보지사님들이 아니다. </div> <div><br></div> <div>그것은</div> <div><br></div> <div>물 샐틈 없이 치밀한 논리와 투철한 사상으로 무장하시고 </div> <div>진정한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몸소 체화하시어 내 쉬는 숨결 내 뻗는 손길마저 정의로우신, </div> <div>이 나라 이 민족이 일찍이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저 영명하신 엘리뜨들에게</div> <div><br></div> <div>언감생심 우리 우민들을 같은 지향을 가진 동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할 대상으로 생각해 달라 생떼를 쓰고</div> <div>그들과 '같은 편'이라고 여긴 우리의 착각이다. </div> <div><br></div> <div><br></div> <div>뉴스룸이 30분짜리 정정보도를 내고 손사장이 앵커브리핑에서 머리를 조아린들, </div> <div>jtbc가 오보, 편향보도로 징계를 먹다먹다 퇴출되고 15번 채널에 24시간 국회생중계 채널이 개국한들,</div> <div>그땐 또 뭐가 그리 달라지겠는가.</div> <div>저들은 그저 다른 데서 하던대로 다른 뉴스를 만들고 우리는 또 하던대로 그런 뉴스를 접할 것이다.</div> <div><br></div> <div>몰상식을 넘어선 반상식들과의 치떨리는 개싸움이 끝내 '曰ve 등'이라는 인구에 길이 회자될 찬연한 색칠놀이로 귀결된 이유는 저 '이 시대의 참 언론'이 아니다. </div> <div><br></div> <div>그것은 </div> <div><br></div> <div>암흑 속에 서광을 비추는 한줄기 불빛이요 백절불굴 자주언론의 화신이자 </div> <div>품격과 올바름으로 이 나라 눈먼 대중들을 눈 뜨게 하시며</div> <div>전대미문의 철두철미한 팩트체크로 그 한마디 한마디가 곧 사실이며 진리인 저 진실의 수호자들께서</div> <div><br></div> <div>인터넷에 모여앉아 시시덕 거리며 시간이나 죽이는 우리 한심한 무지렁이들 따위에 뭔가 의미를 부여해줄거라 믿고</div> <div>그들이 우리를 '우리'로 봐줄 거라 기대한 우리의 저능이다.</div> <div><br></div> <div>네트워크 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무슨 짓을 하건, 범죄를 모의하건 인격을 모독하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사실을 날조하건, </div> <div>연대를 이야기하고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건, 소비자의 권리와 상식을 주장하건 저 분들에겐 다 똑같은 놈들인 것을.</div> <div><br></div> <div><br></div> <div>이제 밝혀진 것 만으로도 우리에겐 교만과 착각과 저능함이라는 죄가 있다.</div> <div><br></div> <div>죄상은 이제야 드러났지만 죄값은 지금껏 선불로 충분히 치른 것 같다.</div> <div><br></div> <div>다만 진정한 속죄의 완성은 다시는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div> <div><br></div> <div>이제 다시는 그 어떤 것들에게도 등신같은 짝사랑이나 칠푼이 같은 호구짓은 하지 않기로 하자.</div> <div><br></div> <div>일단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뒤통수가 조금 덜 아플 것 같다. 적어도 난 그렇더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번 사태를 지나며 직간접 적으로 연루돼 다양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 </div> <div>딱히 직접 관계되지 않았음에도 뒤통수를 맞았다는 충격과 허탈감, 배신감과 모욕감에 분노하는 사람들 모두 적어도 이번에는 '우리'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div> <div>그래서 나를 포함해 계속 '우리'를 주어로 썼다. </div> <div>대한민국 인터넷 커뮤니티의 사해동포주의가 실현되는 순간이다.</div> <div><br></div> <div>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게 다 이 땅의 선구적 여성해방지사들과 강철같은 민주진보세력, 정론직필 청정언론의 은덕이다. 절대 잊어선 안된다.</div> <div>아, 선진 문화예술의 영도자님들과 그들의 요람이자 이 나라 첨단 문화산업의 산실인 대한민국 예술계 최고의 명문사학을 빠뜨릴 뻔했다. 역시 가슴에 새기자.</div> <div><br></div> <div>끝으로 이 모든 사태의 방아쇠를 당김으로써 끝내 우리를 눈뜨게 해준 그 분을 시작으로 한 마디 두 마디씩 정문일침의 가르침을 보태주신 모든 현자와 지사, 지식인분들께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존경과 애정을 담아 모든 꼬꼬마 스머프들의 보호자이자 천지만물의 대변자이신 Mother Nature의 이름으로 감사와 축복을 전하고 싶다. </div> <div><br></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7/29 23:33:36  1.250.***.131  따블제이  242626
    [2] 2016/07/30 00:06:44  210.100.***.202  톄미  566190
    [3] 2016/07/30 02:02:36  218.158.***.114  효자동사거리  40105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
    레진 VS 독자 승부가 독자의 패배???? [10] Verso 16/08/03 01:20 404 14
    3
    입법자의 노예 여러분 모두 죽창을 듭시다. Verso 16/08/01 20:57 122 1
    2
    '작가' 호칭은 회사가 준다고요?? [2] Verso 16/07/30 12:09 156 4
    [신입인사 재중]누가 우리의 통수를 쳤나 [4] Verso 16/07/29 22:28 135 3
    [1]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