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예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옛날엔 명절이 싫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네요. 
일가친척도 없고... 
그냥 같이 있는 가족끼리 잘 보냈으면 좋겠는데...
최근 동생이 성인이 되고나서 술마시러 댕기고 하다보니 집에는 저랑 엄마랑 있습니다.
좀 시끌벅적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제가 떠드는 걸로는 한계가 있네요...

뭐 즐겁게 해보고자 했는데.. 그저 묵묵히 술만... ㅠㅠ
저도 술좀 마시긴했는데... 술김에 써봐요.

남자들의 우정이 각별한건 아는데... 난 아빠가 참 싫어요. 싫긴 싫은데 아빤 아빠니까... 이거참 아이러니하네요.
아빤 친구들이 중요해서 일을 많이 벌리다가 결국 집을 나갔어요.
지금 남은 사람들은(?) 그거 수습중이예요. 그래봤자 엄마가 제일 고생이시니까요...
동생은 뭐 별다른 상황은 모르고... 차라리 성인이 아니었을때는 집이나 독서실 이런거 밖에 몰라서 그냥 그랬는데,
성인이 되서 밖을 다니다 보니 집에는 완전 무관심에 그냥 나가사는 격이죠.
물론 집꼬라지도 말이 아니고 하다보니 외면하고 그런거 있을수 있는데 섭한것도 있어요.
뭐 이러저러 하다보니 제가 다 해주고... 불만은 없어요.
동생은 없고 제가 살수있는 일이라면야 제몸이 찢어지더라도 엄마 지켜줄수 있거든요.
불만없어요... 근데 저도 가끔은 다 벗어던져버리고 싶긴한데.. 아직은 그런 불만 갖기는 엄마가 더 힘드니까.. 참아야죠.

지금은 좀 지나서 이제 잠잠해져서... 다행이예요.
그래도 이런저런(?) 명절이 오다보면 아주 생각이 안나는건 아니라 조금 슬퍼요.

그냥 이제는 아무것도 아닌듯 태연하게 지내지만 뒤에서 힘들어 하는게 보이니까 그게 더 힘드네요.
명절 귀성길얘기도 싫고, 이런 저런거도 싫고... 그냥 다 싫어도 그건 우리가족 나한테만 해당하는거니까 그것도 싫어요.

ㅠㅠ 에이쒸.. 술먹고 써서 뭐라고 쓰는건지....
그냥 명절이 싫어요.


맨날 세계평화, 우리가족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빌어도 이루어지지않는 더러운세상~
그냥 그래요... 술이나 더먹어볼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같으날은 아빠가 더 싫네요..

안녕히주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