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안종범(58·수감 중)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가족과 처가, 친척의 자금 흐름을 전방위로 추적하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의 부역자 노릇을 한 안 전 수석이 사익을 챙겨온 정황이 추가로 나왔기 때문이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의 추가 뇌물 의혹을 포함해 남은 수사를 위해 수사기간 연장 신청 방침을 굳혔다.
특검은 안 전 수석 주변에 수상한 뭉칫돈이 흘러 들어간 단서를 포착하고 법원으로부터 안 전 수석과 친인척의 계좌추적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영장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달았다. 추적 대상 계좌는 안 전 수석과 아내, 자녀를 포함해 그의 장인, 친형 부부, 누나 등 10명 안팎이다.
요청 거래기간은 2014년 1월∼2016년 10월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입성할 무렵부터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되기 직전까지 모든 기간에 걸친 자금 흐름을 들여다본다는 의미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이 최순실씨의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지원, 비선진료 의혹 등에 깊이 개입하면서 금품을 챙겼을 것으로 본다. 특히 안 전 수석 처와 딸 명의의 계좌가 주요 통로로 이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한다. 특검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의 뇌물 혐의는 수사팀에서 계속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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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 연장 신청할 듯
특검은 안 전 수석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에는 유효기간이 다음달 중반까지로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로 특검의 1차 수사기간이 만료되는 점을 감안하면 특검 내부적으로 수사기간 연장을 상정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말이다.
특검은 박 대통령 1차 대면조사 시도가 무산되고, 청와대 압수수색도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수사기간 연장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기각으로 보강수사를 벌이면서 다른 대기업 수사는 손도 못 댄 상황이다.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 등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대상도 아직 수두룩하게 남았다.
수사기간 연장 결정권을 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0일 “만약 (특검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20일 동안 열심히 하지 않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거부 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바 있다. 특검은 야당이 추진 중인 수사기간 연장 특검법 개정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특검법 개정안과 관련해 연장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의견서를 작성해 국회에 보냈다”고 말했다.
황교활이 쉽게 연장해 주지는 않을것 같고, 믿을건 민주당이 추진중인 특검법 개정안 뿐이군요.
촛불을 더욱 가열차게 들어야할 이유 이기도 합니다.
날씨를 보니 17일 포근하다 18일 -6도 까지 떨어지네요. 더런놈의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