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ㆍ구속기소)씨와 딸 정유라(20)씨 등이 독일에 8천억원대 자산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돼 독일 사정당국이 수사 중이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독일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사법공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국일보>가 22일 보도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독일 검찰과 경찰은 최씨 모녀 등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 스포츠ㆍ컨설팅ㆍ부동산 등 업종의 500여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정황을 확인 중이다.
삼성이 지난해 9월부터 4차례에 걸쳐 최씨 모녀의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에 보낸 280만유로(한화 37억여원)의 흐름을 살피던 독일 헤센주 검찰은 자금 추적 끝에 이 유령회사들의 존재를 알아채고 연방 검찰에 보고했다. 독일 검찰은 이 유령회사들을 통해 최씨 모녀 등이 차명으로 보유한 현금과 부동산 등 재산이 8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규모를 확인 중이다.
최씨 등은 정씨의 독일 현지 승마코치로 알려진 크리스티앙 캄플라데(52)와 17년간 최씨 일가를 보필해 ‘독일 집사’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48ㆍ한국명 윤영식) 등 10여명의 명의를 이용해 이 회사들을 만든 것으로 독일 검찰은 보고 있다. 독일 수사기관은 최씨 모녀를 중요 범죄자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수사 중이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