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밑에 글을 썼는데</div> <div> </div> <div>'대한민국에서 가장 남존여비가 강한 대구'라고 써서 정확한 통계 자료가 있는지에 대해서,</div> <div>또 글을 파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대구 출신입니다.</div> <div>친가는 몰라도 외가는 유서깊은 양반가문이며, 일년에 제사가 12번이상 있는 집입니다.</div> <div> </div> <div>일반적으로 남자아이위주의 문화의 가장큰 핵심이 이 제사입니다.</div> <div> </div> <div>임진란과 호란이후로 사람들은 사후세계에 대한 공포가 더 커졌습니다.</div> <div>피란으로 인한 거주지가 불명해지고, 언제든 죽을수 있다는 공포심이 이런 남존여비사상을 굳게 해주었다고 보는데,</div> <div>이런 생각들이 굳어져서, 외가쪽의 어르신들 중 후손이 없는경우(남자를 뜻합니다.) 이런 제사밥의 공포에 의해서</div> <div>양자를 들이고, 양자에게 없는 돈이지만, 오로지 제사밥을 얻어 먹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재산을 물려주고,</div> <div>결국은 재산이 없는 관계로 요양병원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시는분이 계셨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가장 남존여지가 강한 대구라고 쓴 이유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어느 지방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봐도</div> <div>제가 하는 말을 아에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div> <div> </div> <div>이 엄청난 마치 종교같은 제사는 후손들에게 어마어마한 부담감을 안겨줍니다.</div> <div>외가쪽은 구한말까지 성리학의 기본 이념대로, 완벽한 철학자가 되기 위한 성리학 경전공부만 했기 때문에,</div> <div>일제시대에 그나마 가지고 있던 토지까지 싹 뜯기면서, 완벽한 하층민이 됩니다.</div> <div>문제는 6식구가 단칸방을 살면서 제사는 선대의 염원대로 남부럽지 않게 떡 벌어지게 차려야 하기 때문에,</div> <div>막노동과 같은 일을 해서 번돈을 모두 제사지내는데 사용을 하고, 이것을 계기로 빈곤이 나아질 수가 없는</div> <div>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div> <div>이 정도로 제사에 대한 집착은 남아선호사상, 남존여비 사상을 낳게 되었고, 여자들은 모조리 년간 12번이 넘는</div> <div>제사에 등골의 휘게 됩니다. </div> <div> </div> <div>제사음식 마련하는 과정을 본적이 있으신지요?</div> <div>양반들의 음식은 보통은 자신의 경제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모조리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선호합니다.</div> <div>이런건 자랑꺼리지요 나는 어헴 이렇게 노비가 많다..뭐 이런겁니다.</div> <div>예를 들어서, 명태 보푸라기만 하더라도 그냥 명태 가져다 놓고 일일히 손으로 찢어서 거의 실같은 크기로 찢은 다음에</div> <div>만듭니다. 거기다 떡도 양반스럽게 만들려면, 직접 찹쌀을 익혀서 절구에 찌어서 만듭니다.</div> <div>이런 무시무시한 중노동을 년간 12번 넘게 하게 됩니다. </div> <div>어머니가 제사상 차리는데 직계재사같은 경우는 거의 100만원이 넘게 들어갑니다.</div> <div> </div> <div>물론 약 10년정도 전에 양반을 평생의 자랑으로 삼던 어르신들이 돌아 가시면서, 반향이 일어나서,</div> <div>지금은 많이 간소화 되었지만, 저는 어릴때부터 도무지 이러한 제사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div> <div>치킨 피자, 이런거 올려 놔도 되지 않을까? 사실 그게 더 맛있잖아?</div> <div> </div> <div>그리고 한가지 충격적인 사실은 우리 외가쪽에 3남매가 있는데,</div> <div>어느날 그집 어머니가 딸들을 불러서 50원씩 주면서 나가 놀라고 했답니다.</div> <div>그래서 나가 놀다가 집에 와서 우연히 쓰레기통을 보니 바나나껍데기가 있더란 겁니다.</div> <div>그렇습니다. 아들에게만 귀하디 귀한 바나나를 먹이기 위해서 딸들을 내 보낸것이죠.</div> <div> </div> <div>나이가 들어서 학교 생활을 하기 위해서 다른 지방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봐도</div> <div>나의 이런 이야기들을 도무지 이해를 못하더군요..</div> <div> </div> <div>그런데, 대구 출신 유아인의 글을 보니, 제사 이야기도 나오고, 혹사 당하신 어머니 이야기도 나오고 해서,</div> <div>과감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남존여비가 강한'이란 표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물론 통계자료는 없습니다.</div> <div> </div> <div>이문열같은 사람은 자신의 고향인 안동의 이 양반스러움을 엄청 자랑스러워 하지만,</div> <div>저는 별로 자랑스럽지 않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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