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쿠켄오도리 축제에 참가한 공 시장이 축제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평택=일요신문]김철중 기자= 평택시 공재광 시장이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마쯔야마시를 찾아 축제의상을 입고 가두행렬에서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비난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평택시는 공보실을 통해 출입기자들 e-mail로 ‘평택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공재광 시장과 권영화 시의회 운영위원장 등 1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일본 마쯔야마시에서 개최된 제51회 마쯔야마 야큐켄오도리 축제에 우호교류 대표단을 파견했으며, 환영리셉션에서 공 시장이 마쯔야마시의 사회 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마쯔야마시장으로부터 특별명예시민상을 수여 받았다’는 내용과 ‘공 시장을 포함한 대표단 일행이 13일 펼쳐진 야큐겐오도리 축제에서 축제의상을 입고 가두행렬에서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마쯔야마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갈채와 환영을 받았다’는 내용에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하지만 평택시 출입기자들 사이에선 공 시장의 이번 방문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다.
한 시청 출입기자는 “온 국민이 경건한 마음으로 맞이해야할 광복절을 앞두고 시장이 이해 당사국인 일본을 방문한 것도 문제지만, 그 와중에 일본의상을 입고 거리에서 춤까지 췄다는 것은 수치심을 넘어 치욕감까지 든다”고 말했다.
아무리 양 시(市의) 우호협력을 증진시킨다는 목적에서의 방문일지라도, 정신대문제로 일본에 대한 사회비난여론이 들끓고 있고, 일본 정부의 공식적 사과 한마디 없는 현 시점에서, 광복절을 며칠 앞두고 일본을 방문해 거리에서 춤을 춘 공 시장의 부적절한 행동은 공인으로서 가져야할 역사의식과 공직자로서 지녀야할 국가의식에 대해 따가운 비판을 피할 수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