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촬영을 위해선 우선 사전에 야경 촬영이 필수 입니다.

적정노출로 어느정도의 셔터스피드를 확보해야 하는지 미리 계산해 두어야 합니다.

또한, 첫번째 불꽃의 촬영으로 어느정도 높이까지 불꽃이 올라가느냐를 가늠해야 하는 것도 필수라고 할 수 있겠구요.

exif값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촬영은 벌브모드로 촬영했습니다.

벌브모드로 카메라를 설정하고 셔터를 누르면 그 순간부터 카메라는 ccd에 빛을 담기 시작하고 이때부터 검은판이 제 몫을 합니다.

불꽃이 올라가 터질때까지를 카메라에 담고 검은판으로 렌즈를 가려줍니다.(렌즈에 빛이 들어가지 않으므로 사진이 하얘질 염려는 없습니다) 다른 불꽃이 또 올라올테고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검은판을 치워주고 가려주고 치워주고 하는 식으로 촬영을 하며 셔터를 눌러 벌브촬영을 마치는 방법으로 불꽃 사진을 담아줍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촬영을 한다면 야경과 불꽃을 적정노출로 잡을 수 있게 됩니다.

쉬운 예로,

벌브모드에서 조리개를 11로 놓고 셔터스피드를 10초로 잡았을때 적정노출인 야경이 담기고, 3개의 불꽃이 올라가 터지는 순간이 각각 약3초라고 가정을 한다면

셔터를 눌러 렌즈를 개방하고 약3초간 불꽃을 잡고 검은판으로 렌즈를 막아주고,

 다음불꽃이 터질때 3초간 검은판을 치워 렌즈를 개방, 다시 렌즈를 막아 빛을 차단하고 마지막 불꽃을 또 검은판을 치워 3초간 잡아준뒤 셔터를 눌러 1장의 불꽃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적정노출 10초의 야경안에 불꽃 3개가 담겨 원하는 야경과 불꽃을 한장의 사진안에 넣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한장의 사진에 3번의 다중노출로 하나의 결과물을 얻게 되는 것이 불꽃촬영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카메라의 다중노출 기능은 설정시 같은 값으로 촬영이 되므로 원치 않는 불꽃을 담게 되고, 마찬가지로 셔터를 누를때의 흔들림을 차단하기 위해 타이머를 이용한 촬영 또한 원하는 결과물을 얻긴 힘들 것입니다.

언제 어떤 불꽃이 멋지게 터질지 모르지만 작은거 몇개가 터지면 큰거 한두방이 따라온다는 것은 현장에서 불꽃을 보면 알게 되기 마련이며 어느정도 예측은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구력이 얼마 안되놔서 초보수준의 사진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나만의 멋진 불꽃사진을 얻기 위해 조금만 공부를 한다면 더 멋진 사진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올해는 바람이 약해 불꽃 연기의 잔상이 좀 남았습니다만 내년엔 좀 나아지겠죠^^;;

광안리에서 불꽃축제가 이달말에 또 있는데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보세요^^

 ps.사진 촬영은 벼슬이 아닙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며 양보를 해야 하는 것도 진사의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앵글안에 사람들이 들어온다고 텐트를 친다고;ㅁ;해도 내 사진 촬영에 방해된다 시비 거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그래도 텐트는 저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방해되는데;ㅁ;  이번에 제 앞에 텐트친 가족들 너무했삼;ㅁ;

     베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앵글안에 들어찬 나무... 아쉽지만 늦게 둔치에 도착한 저의 게으름을 탓해야겠죠ㅠ.ㅠ

    그래도 여친느님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불꽃에 하트가 뿅뿅 되었으니 만족합니다^^

이촌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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