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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한번해봐요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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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7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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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9216
    작성자 : 한번해봐요
    추천 : 15
    조회수 : 2092
    IP : 175.195.***.209
    댓글 : 80개
    등록시간 : 2016/08/22 20:26:00
    http://todayhumor.com/?love_9216 모바일
    넌 나같은 여자 다시 못 만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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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br></div>아니다. 우린 젊고 인생은 만에 하나라는 게 있으니까 만날지도 모르겠다. <div>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날지도 모를 일이긴 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네가 직업이 없었어도 난 좋았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항상 네가 있는 곳으로 갔다.</span></div> <div>네가 직장을 구하고 드디어 회사 동료가 생겨 평일 저녁에 나를 찾는 일이 적어졌어도, 나는 네가 더이상 외롭고 재미없게 지내지 않아서 좋았다.</div> <div>나는 술을 잘 못마시니까 너한테 술 친구가 생겨서 다행이었다.</div> <div>네 기준과 고집이 강해서 화가 많았지만, 나는 미안하단 말을 아끼지 않았다. 가끔은 안 미안한 것도 미안했다. 그냥 다 미안했던 적도 있다.</div> <div>고지식한 면이 있는 부모님과 같이 살아서 저녁 8시만 되도 집에서 나가기 힘들었지만.. 네가 날 찾으면 그게 10시든 11시든 택시를 타고라도 갔다.</div> <div>허세가 있었지만 그것도 귀여웠다.</div> <div>너는 항상 힘들고 화나는 일이 많은 유별난 성격이었지만 그래도 난 네 편에서 위로했다.</div> <div>남들하고 비교도 해본 적이 없다. 단 한 번도 남이 아쉬운 적이 없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한테 너는 최고였고, 언제나 만족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결혼을 준비하면서 너나 나나 가진 것이 없었기에 아무 것도 바라지 않았다. 내가 바란 건 그냥 우리가 같이 나눠 낄 커플링 뿐이었다.</span></div> <div>원룸도 투룸도 좋았는데.. 너랑 있을 수 있으면..</div> <div>결혼식 준비도, 집도, 같이 대출받아서 아끼면서 갚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너한테 부담주지 않으려고 했다.</div> <div>너는 툭하면 나를 놀리고는 했고, 그게 때론 너무 서운했지만 서툰 너의 표현이라는 것을 알아주고 서운해하지 않으려고 했다.</div> <div>네가 화나면 나는 눈에 들어오지도 날 배려하지도 않았지만 네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했다.</div> <div>그저 너의 속풀이를 들어주고 또 들어주고, 위로하고 또 위로했다.</div> <div>네가 갖고 싶다면 조금 비싸도 카드 긁기를 망설이지 않았다. 너한테 선물하고, 네가 기뻐하는 건 나한테도 큰 기쁨이었으니까. 카드 할부는 위대하다!</div> <div>애교가 없다는 네 구박에 나는 진짜 죽을 힘을 다해 부린 게 그게 애교였다. 그건 내가 미안하다.</div> <div>동갑 주제에 심지어 지는 빠른년생이라 실제로는 나보다 어린 게 오빠 소리를 좋아해서 넌 무조건 나한테 오빠였다.</div> <div>너한테 상처입는 일이 있어도, 나는 조금 아프고 또 널 보면 마냥 좋아했다. 그리고 믿었다.</div> <div>네 가족들과 어울리길 좋아해서 나는 너희 가족하고도 잘 지내려고 했다.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결혼 날짜도 잡기 전이었는데ㅎㅎ</div> <div>끝도 없이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부르고, 바를 다니는.. 사람들은 좋을지 몰라도 그 행실은 썩 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네 지인들과도 나는 제법 잘 어울렸다.</div> <div>너의 사람들이니까. 너를 많이 생각해주고 너도 그 사람들을 많이 생각한다니까.</div> <div>철이 없고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우겨댈 때도 나는 그냥 네 말이 맞다고 해줬다. 어쨌건 너는 혼자 당당하고 뿌듯해하고 그럴 때가 제일 귀여웠거든.</div> <div><br></div> <div>사실 너는 객관적으로 썩 좋은 사람은 아니다.</div> <div>내가 몹시 사랑했고 미래를 같이 하고 싶긴 했지만.. 내가 참 많이 좋아한 너지만.</div> <div>화도 잘 내고, 욕도 잘 하고, 지멋대로고, 화나거나 짜증나면 며칠이고 말도 안 하고... 아주 그냥 못되처먹어가지고...</div> <div>인간이 한결같이 잘해야지, 기분 나빠지고 상황 힘들면 나고 뭐고 없지 그냥.</div> <div><br></div> <div>에이.. 내가 좀 많이 작고.. 통통..해서 그렇지..아주 못생긴 것도 아니고, 돈은 적지만 그래도 안정적으로 꾸준히 벌고,</div> <div>고분고분하지 않고 승질 떤다고 툭하면 그랬지만, 야... 내가 네 뜻에 안 따라준 게 결국 어디있냐?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네 말대로 지랄을 해대도 결국 다 네가 하잔대로 했지.</span></div> <div>너한테 서운해도 3일을 안 넘겼다. 게다가 화해한 일을 툭하면 꺼내던 너와 달리 나는 화해하면 지나간 일은 꼬투리 잡은 적이 없다.</div> <div>임마!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가, 어? 어디 내놓을만 한 외모나 뭐는 아니더라도, 엉? 그래도 객관적인 여러 상황은 너보다 낫거든? 성격도 훨씬?!</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도 너는 나한테 만족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었고, 아쉬웠을 것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가 너한테 잘했던 건 어쨌건 내 기준에서의 일이고, 너는 아니었을 수 있지.</span></div> <div>너나 나나 좋았을 때가 참 많았는데.. 헤어지면서 네가 했던 모진 말들이 그 시간들도 다 부정해버렸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너랑 나눈 따뜻한 기억이 참 많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널 다시 만나야만 하는 건 아니야.</div> <div>너한테 다시 죽어라 매달릴 일도 아니야.</div> <div>여전히 내가 너와 헤어지고 연락이 오지 않는 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게 너무 어색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널 다시 만나지 않아도 난 괜찮아.</div> <div>물론 아직 네가 좀 모든 면에서 나아져서 날 다시 찾진 않을까 생각하다가 내가 뭔 멍청한 생각을 하고 있나 하기는 하는데...</div> <div>그냥 세상 살만 해.</div> <div><br></div> <div>아직도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 너와의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가,</div> <div>네가 아쉬워지지 않게 너의 못난 점, 너의 죽어도 못 고칠 그 성격들.. 그런 것들을 떠올리며</div> <div>나를 일으켜세우고 웃게 했던 기억들을 억눌러 너에게 미련갖지 않게 해야만 하는 지금의 내가 불쌍해서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부르며 서럽게 울지만.</div> <div>블랙박스 소리도 녹음되는데... 사고 나서 블랙박스 볼 일 없기를 바라고는 있었다...ㅎㅎ</div> <div><br></div> <div>야, 난 앞으로 너같은 인연을 못 만날지도 몰라. 그래도 난 안 아쉬워. 내 인생에서 너를 사랑한 일도 후회 안 해. 나는 내 인생에서 참 기쁜 시절을 보냈어.</div> <div>근데 내가 장담하는데 너는 나같은 여자 다시 만나기 어려워. 그건 꼭 깨달아라.</div> <div>혹여 나보다 더 괜찮은 사람을 만나면 꼭 그 사람의 존재를 많이 고마워하고 네 성질 다 부리지 마라.</div> <div><br></div> <div>행복하자. 으이구 못난아.</div> <div>나도 언젠가는 애쓰지 않아도 네가 아쉬워지지 않겠지... 언젠가는 그러지 않겠니.</div> <div>아니면 그냥 계속 아쉬워하지 뭐. 좋은 기억이나 꺼내 들면서 아직은 물든 네가 다 빠지지 않은 마음이나 달래며 그렇게 지내지 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ㅎㅎ</div> <div>퇴근하면서 운전하다가.. 진짜 간만에 또 펑펑 울어서 속풀이 해요...ㅎㅎㅎㅎㅎㅎㅎ</div> <div>다들 좋은 사람,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 오래오래 행복하세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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