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있었던 일인데
아직도 이런 진상이 있다니 싶네요
저 포함 총 2명이 버스에 있었어요
조용히 이어폰꽂고 노래듣고있었는데
기사님쪽이 시끄럽더라고요
막 승차한 손님 한분이 일방적으로 기사한테 뭐라뭐라 하는데
이어폰빼고 들어봤어요
손놈: 교통카드를 매점에서 샀는데 찍고보니 청소년용인데 나보고 어쩌라는거냐
기사님: 손님 그건 말이 안되는ㄷ
손놈: 아니 내가 나이 60먹어도 그정도는 안다 어쩌라는거냐
기사님: 나이얘기가 왜 나오나요 일단 차액을 ㅈ
손놈: 이ㅅㄲ 웃기는 놈이네. 자꾸 기분나쁘게 시비를 걸어!! 경찰서 가 그럼 경찰서!!
이러다가 한정거장 갈때까지 혼자서 쏘아붙이더니 버스 맨 뒷자리로 가더라고요
나이 60이라는 어르신이 청소년카드로 승차하려다 기사아저씨가 차액 지불해야한다고 하니까 말꼬리 물고 늘어지는거인데,
매점 실수든 지잘못이든 애꿎은 기사아저씨한테 머라하는게 어이없어서 제가 뒤돌아서 얘기했습니다
나: 저기 아저씨, 버스아저씨가 무슨 잘못이길래 큰소리치시나요?
손놈: 내가 교통카드를 샀는데
나: 아까 저도 들어서 알겠는데, 그게 왜 버스아저씨 잘못이냐고요. 아저씨가 차액을 내시면 되잖아요
손놈: (주머니에서 동전들을 꺼내며) 아니 내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있는데 내가 60먹고 일부러 그러는게 아닌데
기사님: 아저씨! 그래서 제가 성인요금 추가로 내랬잖아요
나: 돈 안내셨어요? 돈 내면 되겠네요
여기까지 얘기하니까 고개 돌리면서 그냥 조용히 있는 겁니다
이때부터 계속 기사님이 돈 더 넣으라고 얘기를 몇번을 해도 안듣더라고요
아니 돈이 있으면서 왜 기사님한텐 막 머라고 밀어부치면서 안버티고 있는건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다음 역이 약속때문에 내려야되서 내리면서까지 아저씨를 주시했는데 꼼짝안하더라고요
저는 이런 일에 잘 안나서는 편인데, 밤늦게 일하는 기사님한테 하는 꼬라지가 적반하장에 꼰대기질이 보여서 홧김에 머라했더니 얼굴이 울그락불그락돼서는 친구를 만났네요
끝까지 돈 안내고 버텼을지 모르겠지만
버스기사님 참 고생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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