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전 부산사람입니다.</div> <div>저의 첫 투표를 김대중대통령으로 찍었고 그 이후로 민주당과 민노당만 투표한 사람입니다.</div> <div>학부생 때 해마다 5월이면 광주를 갔습니다. 7년 정도 꾸준히 5월이면 참배하로 갔더랬죠.</div> <div>잘 아시다시피 부산에는 일베에 가까운 보수적인 사람이 많습니다. </div> <div>인간적으론 좋은데 정치얘기만 나오면 험한말이 오갈 때가 있었습니다.</div> <div>저보고 니는 전라도가? 이런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div> <div>저는 진보정당이 국가를 운영해야 미래에 희망이 있다는 소신이 있어서 지금껏 이 마음 변치않고 </div> <div>살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39살인 저는 김대중 노무현의 10년을 20대에 보냈는데 그때의 향수가 간절하기 때문에 더욱 진보정당에</div> <div>희망을 걸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저에게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로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div> <div>처음 광주에 갔을 때 망월동묘지에서의 충격은 엄청났고 그 후 2달간은 후유증이 있었더랬습니다.</div> <div>그래서 호남지역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많이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허나 이번 총선에서 전 우리가 이기고도 기쁘지가 않았습니다.</div> <div>호남의석수를 보는 순간 문재인대표님 걱정이 앞섰고, </div> <div>이제껏 나름 보수적인 저의 지인들과 싸웠던 것이 물거품처럼 느껴졌고,</div> <div>이제껏 혼자서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것이 나와서 충격적이었습니다.</div> <div>며칠간은 열이 받아서 호남폄화를 하기도 했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안철수가 광주를 대변할 수 있는지</div> <div>에 대한 의구심이 앞섰고 노관규의 글을 읽고는 거품을 물었더랬죠.</div> <div> </div> <div> </div> <div>아마 여기까지는 저랑 비슷한 심경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기대를 버리고 호남을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div> <div>광주에 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은 타지역에 비해 상당히 낙후가 되어 있습니다.</div> <div>광주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벗어나면 시골같은 곳이 다분합니다.</div> <div>그분들 입장에서는 2번 주구장창 찍어도 지역의 발전이 없으니 실망이 클 겁니다.</div> <div>어찌 보면 부산에서도 20년 가까이 1번만 찍었는데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반발심이 컸는데</div> <div>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div> <div>어찌보면 민주당은 호남의 새누리라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고 봅니다.</div> <div>그렇게 현실정치로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더군요.</div> <div>타지역과 똑 같이 20 30은 2번으로 많이 갔을 것이고 50 60은 3번으로 쏠림이 있었을 것이라 봅니다.</div> <div> </div> <div>예전과 같은 기대를 버리고 보니 지역의 입장도 있는 것이고 80년대 광주를 2016년이 되었어도 </div> <div>변함없길 바라는 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내년 대선에도 2번을 찍는 많은 호남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봅니다.</div> <div>큰 기대를 이젠 놓으시고 한 지역으로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