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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월 28일
한강교 폭파…서울 함락
새벽 1시 45분
"돈암동에 북한군 탱크
한강 다리를 끊어라"
새벽 2시 30분
지금의 한강대교
불기둥이 솟았다
굉음 속에 비명은 묻혔다
피난민 500~800명이
다리 위에서 사라졌다
* 당시 4000여 명이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서울은 함락됐다
'인공 치하' 버려진 시민들
비극의 서막
버려진 건 시민만이 아니었다
국군 총병력 46%
한강 이북에 고립
국회도 버려졌다
전날 새벽 '수도사수 결의안'
의장단이 경무대로 갔을 때…
* 국회의장 신익희, 국회부의장 조봉암
이미 서울 떠난 대통령
녹음된 음성만이 서울을 지켰다
["정부는 대통령 이하 전원이 평상시와 같이 중앙청에서 집무하고, 국회도 수도 서울을 사수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일선에서도 충용 무쌍한 우리 국군이 한결같이 싸워서 오늘 아침 의정부를 탈환하고, 물러가는 적을 추격중입네다. 국민 여러분은 군과 정부를 신뢰하고, 조금도 동요함이 없기를 바라는 바입네다. 나 리승만은…."
이 녹음방송은 인민군이 서울에 진주한 뒤에도 앵무새처럼 계속 방송되었다. 이는
이 대통령의 담화를 대전방송국에서 녹음하여 전화로 서울중앙방송국에 보낸 것이었다. 그런데 서울중앙방송국에서는 마치 이 대통령이 당시 서울에서 집무하는 것처럼 이를 그대로 방송한 결과로 빚은 해프닝이었다.
이 방송을 들은 일부 서울시민들 중엔 이 대통령이 서울 경무대에 머물고 있는 줄 알고, 피난길을 되돌려 집으로 돌아간 이도 있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육성 방송에도 북쪽에서 대포소리가 들려오는 등, 전황이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린 일부 시민들은 그날 밤늦게야 허겁지겁 피난봇짐을 싸들고 한강인도교로 달려갔다.]
* 이승만 : 27일 새벽 3시 경무대 떠남 (새벽 4시에 서울역서 열차편으로 대구행. 이후 열차를 돌려 대전까지 되돌아옴)
* 의장단 :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고 국회로 돌아와 27일 새벽 4시 비상국회 산회 (2대 국회 210명 의원들은 27일 '각자도생'. 62명 서울 잔류. 이중 35명이 피살 혹은 피랍)
정작 한강대교 입구까지
북한 탱크가 출현한 건…
다리 폭파 7시간이 훌쩍 지나서였다.
동영상: http://tvpot.daum.net/v/v6e6fr3nBnXB2co3rFr22W2 (JTBC)
한강대교 폭파로 군사적인 피해도 엄청났다. 한강 북부에 남아 있던 국군의 퇴각로가 봉쇄됐기 때문이다. 만약 순차적인 퇴각이 이뤄졌다면 국군은 한강 이남에서 전열을 정비해 인민군의 남하를 저지할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1950년 7월 14일에 전격적으로 단행된 전시 작전 통제권 이양도 없었을 수도 있었다.
분명 한강대교 폭파는 엄청난 사건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그런 사실들을 모르는 듯했다. 필자가 몇 차례 걸쳐 한강 다리 트레킹을 진행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한강대교가 끊겼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리가 끊겼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 절단한 주체를 잘못 알고 있었다. '미군의 공중 폭격으로 교량이 폭파되지 않았냐'고 물었던 참가자도 있었으니까. 필자는 한강대교 설명을 마칠 때 이런 말로 항상 마무리를 지었다.
"인민군의 남침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한강대교 폭파에 면죄부가 부여될 수 없지요. 자기는 안전하게 대전에 내려가 있으면서 서울을 사수하겠다고 거짓말이나 해대고... 그게 바로 이승만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칭송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뭘 건국했다는 건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출처 |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60627215017306 6월 28일..한강교 폭파, 서울 함락 (1950) http://media.daum.net/life/outdoor/travel/newsview?newsId=20150311201503769 이승만의 한강대교 폭파.. 그런 일이 있었냐고?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307061055275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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