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그제어제오늘 포함 노말 12연승을 달리다가 </p><p><br></p><p>전판 블리츠를 하는데, 봇을 제외한 미드 탑 정글이 모두 싸서 상큼하게 연승기록 날려먹고 매우 우울해있을 때였음.</p><p><br></p><p>그래! 지고 끌순 없지. 미리메리크리스마스를 위해 나의 승셔틀 가렌을 한판 해야겠다</p><p><br></p><p>하고 돌린 서치에서 광속으로 가렌을 픽했으나 후픽한 티모가 다짜고짜 ㅌ을 외치며 락인.</p><p><br></p><p>평소 양보를 해달라고 하면 어지간하면 다 해주는 편인데. (픽가지고 싸우는거 싫어함)</p><p><br></p><p>가뜩이나 연승기록 날려먹어서 우울한데, 티모를 픽해놓고 다짜고짜 락인하는 것에 눈이 돌아간 나 역시 같이 락인함</p><p><br></p><p>그걸 본 3픽도 3탑ㄱㄱ를 외치며 텔포 점멸을 들고 랭가를 픽. 2,5픽은 허허 웃으면서 정글 신짜장과 미드 아리를 하기로함</p><p><br></p><p>그렇게 시작된 게임은 가렌(나) 렝가 티모 아리 신짜오 vs 쉔 니달리 리신 이즈 블리츠라는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라인업이 됨</p><p><br></p><p>시작부터 우리가 블루팀인것을 확인한 렝가는 제갈공명 뺨치는 계책으로 탑 삼거리 부쉬로 달려가서 적 탑라이너를 따고</p><p><br></p><p>퍼블을 먹자! 는 계책을 제시함. 그에 혹한 나는 조아 ㄱㄱ 를 외치며 Q를 연타하며 누구보다 빠르게 탑으로 달려감</p><p><br></p><p>근데 이 티모자식이 탑으로 안오고 봇으로 가는게 아님? 렝가랑 나는 뒤통수를 맞은 기분으로 너 왜 봇감; </p><p><br></p><p>티모는 ㅎㅎ 3탑은 경치도 안오름. 난 봇을 갈꺼. 라고 하며 블리츠와 이즈 사이로 장렬히 cs를 먹으러가다가 0/4/0을 기록하게 되지만</p><p><br></p><p>이는 좀더 후에 이야기..</p><p><br></p><p>여튼 렝가의 계책으로 삼거리 부쉬에서 대기중이던 나는 1분 25초가 되도록 누구도 오지 않자, 렝가 너의 계책은 옳지만</p><p><br></p><p>적들이 너의 계책을 이미 간파한듯 하니, 신짜오에게 적 레드를 선사해주는게 어떠한가. 하였더니 렝가 또한 그에 동의하여</p><p><br></p><p>적 레드로 합심해서 달려갔다.</p><p><br></p><p>적 레드 부쉬에 진입한 순간, 아! 니달리, 쉔, 리신이 열심히 레드를 패고 있는게 아닌가?! </p><p><br></p><p>나와 렝가, 그리고 신짜오와 아리는 기습의 묘를 활용해서 리신을 죽여 퍼블을 따내고, 쉔과 니달리를 반피로 게임을 시작하게 하였다.</p><p><br></p><p>퍼블을 먹은 우리는 기세를 몰아, 4렙에 가렌 렝가 신짜오 다이브로 쉔을 따내고 바로 탑을 철거하는 괴력을 뽐내었다.</p><p><br></p><p>아, 그러나 힘의 균형은 역시 유지되어야 하는지, 봇에선 티모의 곡소리가 이어지고 있었고 신짜오 역시 무리한 카정을 노리다</p><p><br></p><p>블리츠의 매의 와드에 걸려 끔살을 당하고 말았다. 이때부터 렝가와 나는 탑을 한번씩 쭉 밀어두고 온맵을 휘저으며 로밍을 가기 시작했고</p><p><br></p><p>게임시간 28분 경 30킬vs 30킬로 아주 비등한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었다.</p><p><br></p><p>조합상, 우리는 모두 머릿속으로 "졌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서로를 격려해가면서 (티모 후로잡놈은 빼고)</p><p><br></p><p>열심히 한타를 하였다. 결과는 갈수록 참혹한 패배뿐.. 비록 AP미드 니달리가 한타 종범이라고는 하나, 무라마나에 데켑 등 풀템을 낀</p><p><br></p><p>Q짤과 한타후 추격은 너무나도 매서웠고, 블리츠와 리신이 지키는 이즈는 저 먼 고향의 이북땅과도 같이 멀고도 험한 여정을 보여주었다.</p><p><br></p><p>아군의 희생을 발판삼아 철벽같은 블리츠와 리신의 성벽을 넘어, 이즈리얼에게 당도하면 열심히 다른 라인을 밀던 쉔이 반갑게 인사하였고</p><p><br></p><p>우리는 점점 전의를 잃어가기 시작했다.</p><p><br></p><p>이때 팀을 이끌어가던 나와 렝가는 "아니다. 아직 아니다. 우리가 오라템이 없어서 그런것이다. 룬방벽과 프하 란두인을 마련하자."</p><p><br></p><p>아군에게 희망을 제시하였고, 5분 후 나와 렝가가 둘다 란두인을 착용하고, 나는 룬방벽을 렝가는 가엔을 뽑았다.</p><p><br></p><p>이젠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여기서 또 패배한다면 우리의 본진은 무참히 짓밟힐 것이고, 그 이전에 아군의 멘탈이 먼저 파괴될지 모른다</p><p><br></p><p>이때 용근처에 버섯을 심으러 가던 티모와 덫을 놓으러 가던 니달리가 일기토를 뜨기 시작하였고, 이즈의 원거리 저격을 피하면서</p><p><br></p><p>니달리를 잡아내고 피 50미만으로 살아낸 티모가 우리에게 다시금 희망을 주기 시작했다. (아! 티모 시발놈. 다른 챔프하지 ㅠㅠ)</p><p><br></p><p>티모를 구하러간 우리와, 니달리를 구하러간 적팀은 서로 난전상황을 맞이하였고, 난전에선 방템을 탱탱하게 두른 렝가와 내가 있는</p><p><br></p><p>우리팀이 압도적으로 유리하였다. 렝가가 온갖 스킬을 다쳐맞으며 어글을 끄는동안, </p><p><br></p><p>나는 뒤로 돌아 Q 점멸 E 점화 R로 이즈리얼을 순삭시켜버렸고, 주력 딜러 둘을 모두 잃은 블리츠와 리신은 고양이앞의 쥐처럼</p><p><br></p><p>도망치다 추격에 쓰러질 뿐이었다. 홀로 살아남은 쉔은 모든 것을 체념한 무빙으로 우리팀 봇 억제기를 향해 백도어를 시전하였으나</p><p><br></p><p>네명이 살아남은 우리와, 쉔 혼자서는 속도가 다른법. 초반 렝가와 나의 빠르게 정리해둔 탑의 상황이 이순간 빛을 발하며</p><p><br></p><p>그렇게 47분의 게임은 막을 내렸다.</p><p><br></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1a56845b3756ba6fdaacdc4764a990a4.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