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비군을 전부 예비군부대로 가서 겁나 널널하게 했지만
제가 복무했을때 저희 부대로 동원훈련시즌되면 예비군들이 왔었거든요
그러면 얄짤없이 저희부대 잡힌 일정 같이 했구요
일단 한 분대가 1번 분대장~ 10번 부분대장 까지 총 10명이지만 현역 총원은 총 8명이죠
그래서 침상에 관물대도 8개구요
2번소총수와 6번소총수 이 두개가 바로 동원예비군의 자리입니다
동원훈련되면 각 분대별로 2명씩 예비군 아저씨들와서
새벽 6시에 전투준비태세하고 물자나르고 fm위장해서 소산지까지 올라가있다가 바로 연병장 집합해서 912 고지 완전군장+보급물자 지닌 채로 산악행군했다가 거기서 바로 전술훈련으로 바뀌면서 예비군아저씨들 첫날에 잠도못자고 주공,야방 하면서 밤 꼴딱새고 산속에 뛰당기고
(사실 그냥 준비태세만 잡혀있었음. 912고지야 우리는 맨날 교육훈련할때도 올라가는 곳이고..근데 대대장이 예비군왔으니 전술훈련 공격 방어 한번씩은 해봐야 하지 않겠냐면서 1박2일짜리 하나 만들었음. 원래는 제일 짧은 중대전술도 3박4일짜린데 그냥 예비군들 한테 현역때 전술훈련기억을 다시 상기싶어 주고 싶어서 만든 것)
그렇게 해서 막사내려와서 우리랑 같이 훈련물자 정비하고 3시까지 오침으로 자고일어나서 밖에 빨아서 말린장구류들 다 가져와서 먼지닦고
그날 예비군도 짤없이 전부 불침번근무에 넣고 같이세우고 그 다음날엔 진지공사장 대려가서 전투호파고
예비군들이 막사만오면 녹초가되서 px갈생각도 못하고 그냥 픽픽 쓰러져서 잠
이미 첫날에 뒷꿈치까지고 물집잡혀서 발에 밴드 덕지덕지 붙히고
그렇게 고생하고는 퇴소식하고 집에가더니 일주일후에 내무반에 소포로 큰 박스 3개나 과자 꾹꾹 눌러담아서 보냄
그때 현역들이랑px도 가고 맛난것도 사주고싶었는데 부대일정이 너무빡빡하고 피곤해서 못했다면서 보냈음
그래서 그 기억때문에
아 예비군가면 그냥 현역들이랑 똑같이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있다가 08년에 처음 예비군갔는데 ???? 예비군들 막 조교한테 장난걸고 간부들말고 안듣고 걍 px가거나
사격하러올라가다가 총쏘고내려온사람사이에 슬며시 껴서 내려와서 사격장에선 계속 사람수 안맞고 ㅋㅋ
개판인거 보고
아...내가 인터넷에서 보던 예비군이 바로 이거구나
우리부대 동원왔던 사람들이 진짜 개고생한거구나 하고 알았음
좀 지난 일인데 4월달인가? 예비군이 동원훈련가서 진지공사하고 비닐밥먹어서 예비군 인권 운운하면서 시위하던데
원래 현역부대로 동원훈련가면 그 부대일정 고스란히 소화하는게 아니던가요? 그게 왜 예비군 인권이지..
현역부대는 맨날 하는걸 동원훈련이와서 같이하는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