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쓴 글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div>사실 자영업자인 우리도 힘들다고 징징대는 글로 보일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div> <div>그럼에도 더불어 다 같이 함께 잘 살자고 반응해주시니, 제가 갖고 있던 오해와 편견들이 걷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div> <div>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지난 글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정부 정책이 부담을 덜어주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div> <div>정부에게 대단히 고마운 마음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일자리 안정자금은 최대 13만원을 지원하고, 두루누리 사회보험은 국민연금과 고용보험의 90%를 지원합니다.</span></div> <div><br></div> <div>2017년 최저임금은 6470원, 2018년은 7530원으로 1060원이 인상되었습니다.</div> <div>저희는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되었습니다.</div> <div>근로자들은 하루 6시간씩 25일 정도 근무합니다.</div> <div>그래서 임금 인상분은 15만원 정도 됩니다.</div> <div>일자리 안정자금으로 10만원, 두루누리 사회보험으로 3-4만원 정도 지원받으면</div> <div>사실 고용주의 부담이 대단히 많은 것은 아닙니다. 생각이 다른 이들을 향해 엄청난 분노를 쏟아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div> <div>물론 저희의 경우에는 그렇다는 것이고, 다른 사업장은 또 사정이 다를 줄로 압니다. </div> <div><br></div> <div>사실 요식업, 특별히 동네 작은 음식점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최저임금과 4대보험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예상합니다.</div> <div>고용주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낮추고 싶기에, 최저임금 이하를 지불하고 4대보험은 언급 조차 하지 않습니다.</div> <div>반면 근로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사정이 더 급한 경우가 있습니다. </div> <div>그렇기 때문에 근로조건이 조금 안좋더라도 받아들이게 됩니다. </div> <div>한편<span style="font-size:9pt;"> 스스로 소득을 감추기 위해 고용주에게 요구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span></div> <div><br></div> <div>저는 영세 자영업자들도 최저임금과 4대보험의 의무를 지키는 것이 크게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div> <div>정부의 정책으로 임금 상승분의 많은 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br>카드 사용의 증가로 매출을 감추기 힘든 상황에서, 종합소득세 신고 시 비용으로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div> <div>조세 정의가 실현되는 것은 더 사회를 건강하게 할 것이구요.</div> <div><br></div> <div>여기 계신 자영업자들께서는 다 잘 지키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div> <div>주변에 계신 동료 자영업자들께도 이 부분을 독려한다면, </div> <div>분노, 오해, 편견을 조금 더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음식점 일을 하면서 힘든 일이 많습니다.</div> <div>그렇지만 손님들의 따뜻한 행동 하나 하나가 힘을 내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음식 값을 계산하는 그 짧은 순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는 한 마디,</span></div> <div>자주 오시는 손님의 경우 '더운데 고생하신다'는 한 마디,</div> <div>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지역으로 대학을 갔지만 방학이 되어 다시 찾아왔을 때,</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남는 반찬은 버려지게 되니, 드시지 않는 반찬은 미리 말씀하시거나 바로 돌려주시는 배려를 보이실 때.</span></div> <div><br></div> <div>돈을 주고 서비스를 제공 받는 손님으로부터 도리어 내가 배려를 받는 다는 느낌이 들 때, </div> <div>그 순간 땀이 식으며 힘이 납니다.</div> <div><br></div> <div>몇몇 분들께서 어떻게 하면 상생할 수 있을지 물으셨습니다.</div> <div>큰 경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div> <div>그러나 손님이 되셨을 때 종업원에게 단 한 번이라도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신다면, </div> <div>저희는 그것에서 보람을 찾고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는 힘을 얻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무더운 여름 날씨에 짜증보다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내일을 맞이할 수 있기를 빕니다.</div> <div>내일부터 또 열심히 일하겠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