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솔로로 살아오면서 이별 고민, 짝사랑 고민들을 인터넷에서 수백 수천번도 넘게 봐왔어요.
그리고서 생각했어요. 사랑가지고 사람들은 뭐 저리 호들갑일까?
사실 그렇잖아요?
자신이 겪어본 일이 아니면 공감하기 힘든거. 근데 이젠 알겠더라구요.
정말 좋아하는 여성도 생기고 함께 잘 지냈었는데 제가 잘못해서 이렇게 다 무너져버리네요.
그렇다고 일반적인 커플처럼 막 싸우거나 안좋게 헤어지지는 않았어요.
SNS에서 저를 차단한것도 아닌데 오히려 그게 더 힘들어요.
그녀가 올린 스냅쳇의 스토리가 다 보여요. 페이스북에선 그녀가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이 보여요.
노래를 들으면 그녀때문에 알게된, 좋아하게 된 노래밖에 없어요. 같이 듣고 부르던 순간이 생각나요.
지난주에는 파티에서 술먹고 엉엉 울었어요. 너무 미안하고 그동안 고마워서요. 그날 술김에 문자도 보냈지만 그녀는 답장하지 않아요.
손으로 편지도 써서 보냈지만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거에요. 아니, 답장이 없다면 무슨 문제가 생겨서 편지를 못받았겠구나 하고 생각할래요.
누나가 매달 이맘때쯤 힘들어하던게 생각나요. 챙겨주려고 달력에 표시도 꼬박꼬박 해놨었는데 지우지도 못하겠어요.
저의 모든 생활속에 그녀가 너무 깊이 들어와 있었나봐요. 제 모든 일상에 함께했었는데 그 빈자리가 너무 커요
자꾸 우울하고 눈물이 나와요.
지금 전혀 다른 나라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있는데 아는 사람도 없고 너무 힘들어요. 빈자리가 더 크게만 느껴져요.
모든 행복과 변화를 공유하고싶은 생각이 간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