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화여고 졸업생입니다. <div>79년생 98학번이고요 84년생 후배님 반갑습니다.</div> <div>저희 시대는 뺑뺑이여서 중3때 고등학교를 </div> <div>근처 학교에서 3순위까지 결정했어요.</div> <div><br></div> <div>이화여고는 일단 교복이 예뻤고요.</div> <div>유관순 언니가 다니셨던 곳이에요.</div> <div>유관순 언니와 이화인들이 당시 쓰셨던 우물터도 있어요.</div> <div>설립 100주년 기념관도 있고요.</div> <div>여기서 제가 고2때 김대중 당시 총재님과</div> <div>이희호 여사님께서 방문하셔서 강연도 해주셨어요.</div> <div>졸업생들도 자부심이 강해서</div> <div>대를 이어 이화여고로 진학하거나</div> <div>졸업생이 다시 교사가 되서 학교로 돌아오는 일이 많았어요.</div> <div>그러면 그 선생님이자 선배님께 배우고 </div> <div>옛날 얘기듣고 그랬죠..</div> <div><br></div> <div>설립 당시 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div> <div>(정동 한가운데 있음 ㄷㄷ)</div> <div>학교 부지가 정말 정말 넓고 부속 시설도 많아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가끔 이화여대 부속고랑 헷갈리는 분들 계신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130년 전에 선교사가 세운 최초의 여성교육학교에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미션스쿨이라 1주일에 예배 3번 드렸고요.</div> <div>축제는 어마어마하게 크게 했어요.</div> <div>동아리도 수십 개였고요 </div> <div>그러면 주변의 일명 명문고들 남고 여고 같이 와서</div> <div>며칠 동안 축제했어요.</div> <div><br></div> <div>아마 대입 대비였다면 더 좋은? 더 공부 많이 </div> <div>시키는 곳이나 이화여고랑 붙어있는 이화외고에</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진학하는 게 나았을 거에요.</span></div> <div>솔직히 저 다닐 때는 선생님들이 맨날</div> <div>너희처럼 공부 못하는 애들 첨본다고</div> <div>전국 고등학교 모의고사 순위에서 </div> <div>뒤에서 찾는 게 빠르다고</div> <div>선배들은 안그랬는데 너네는 왜그러냐</div> <div>이화외고랑 비교당하곤 했거든요 ㅠㅠ</div> <div><br></div> <div>야자 땡땡이치고 시청의 교보문고 놀러가고</div> <div>이대앞 가서 놀고 ㅎㅎ..</div> <div>십수년 전의 이화여고 생활</div> <div>그때가 정말 제 인생에서 젤 걱정없이</div> <div>행복했던 때에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