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자 어차피 익명도 안되고.</p> <p>시간도 많이 흘렀고.</p> <p>다같이 웃자는 차원에서....약 1년전 있었던 웃지못할..(저에게는)...하지만 생각해보면 더럽고도 멘붕스러운 썰을..풀어보려 합니다.</p> <p>(사람이 술을 마시니 못할게 없어지는군요 ㅋ)</p> <p><br></p> <p>때는 바야흐로 작년입니다.</p> <p>대학병원 응급실 나이팅게이 시절이었습죠.</p> <p><br></p> <p>집은 지방이고, 직장은 경기도권이었어요.</p> <p><br></p> <p>그당시 저는 고향에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였는데, 서로 너무 좋아 했던 터라 한달에 서너번정도 만나곤 했어요.</p> <p>(물론 지금은 이렇게 여러분 곁으로 돌아왔지요.^^)</p> <p><br></p> <p>그 일이 있던날도 여자친구를 놀래켜주려고 연락도 없이 모르게 고향으로 내려가는 길이었어요.</p> <p>평일이라 그런지 고속버스에는 탑승자가 많지는 않더군요.</p> <p><br></p> <p>자 그렇게 고속버스가 출발하고, 제가 살던 도시를 빠져나갑니다.</p> <p><br></p> <p>그런데 그순간.........아랫배에서 신호가 옵니다.</p> <p><br></p> <p>큰것도 아닙니다. 작은거입니다. 작은거.</p> <p><br></p> <p>하........이걸 어쩌지....하는 마음으로 잠을 청해봤는데 잠도 안오고......</p> <p>휴게소에 도착하려면 한시간 반쯤 남은 상황인데....곧있음 터질것 같고.....기사님한테 세워달라고 부탁하기도 눈치보이고..</p> <p><br></p> <p>별의별 생각을 다 해봤습니다.</p> <p><br></p> <p>시트를 벗기면 나오는 스펀지(?)같은거에 쫌씩 싸서 말려봐??</p> <p>아니면 저 앞에 패트병있던데 그거라도 빌려??</p> <p>맨뒷칸에 창문은 살짝 열리니 그거라도 열어??</p> <p>천장에 환풍구??!!</p> <p><br></p> <p>당연히 터무니없는 생각들이죠.....그 시간을 어떻게 견뎠는지도 생각안납니다.</p> <p>그러다가 이정표를 보니 어느새 제가 예상하는 휴게소가 앞이더라구요.</p> <p><br></p> <p>'살았다...!!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기사아저씨 좀만더 속도를 ㅠㅠ'</p> <p>하는순간 기사아저씨는 진짜로 속도를 내서 그 휴게소를 지나가고......</p> <p>뇌가 전두엽부터 시작해서 측두엽-후두엽순으로 전체가 무너지는 느낌입니다.</p> <p>방광은 점점 힘이 빠져가고.</p> <p><br></p> <p>소중이의 잘잘한 근육들로만 버티고 있던 찰나.</p> <p><br></p> <p>인간이 위기를 맞았을때 두뇌회전이 그렇게 빨라질줄은 몰랐습니다.</p> <p>순간 가방안에 있던 ㅋㄷ이 생각납니다.</p> <p>와 진심으로 이거라도 어떻게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뿐입니다.</p> <p>마침 해가지고 캄캄한 저녁이라 고속버스 내는 무지하게 어둡고, 탑승자도 주로 앞쪽에 분포해 있더군요.</p> <p><br></p> <p>그렇게 ㅋㄷ두개를 가지고 맨뒷칸바로 아랫줄로 갔습니다.</p> <p><br></p> <p>그뒤로는 지금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대롭니다.</p> <p><br></p> <p>다시한번 ㅋㄷ의 신축성에 경의를 표하며....일을 마치니 곧 휴게소에 당도하더군요..</p> <p>풍선다 불고 매듭만들듯 조심스럽게 묶어서 가방에 넣고 화장실로 달려가 비우고는 </p> <p>의미불명(?)의 눈물을 머금고 고향에 도착해서 여자친구를 만났드랬죠..</p> <p><br></p> <p>에이 이렇게 써보니 별 재미도 없고 스펙타클 하지도 않네요..ㅋㅋ</p> <p><br></p> <p>그럼 모두들 굿밤~~^^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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