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철수-유승민-홍준표 단일화는 불가능하다.
일단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받을 수가 없습니다. 15% 미만인 본인들 지역기반과 기존 지지층을 날려먹는 일이죠. 그래서 이들은 보수 유권자들이 알아서 자신들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기대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동안 절대 단일화는 없다고 줄곧 얘기한 안철수의 워딩도 단일화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중 하나입니다. 홍준표 유승민도 단일화를 선택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안철수 쪽이 받을 수가 없는데다가 미미하기 그지없는 확률로 받는다해도 혹여 실패한다면 사실상 정당소멸로 이어지는 결과가 나올거라서죠. 사실 둘 다 당선을 목표로 하고 나온거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홍준표의 경우 대선이후 친박지지를 흡수해 당권을 장악하는게 목표인게 손석희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명확히 들어난거라고 봅니다. 유승민도 이후의 이미지구축을 위해 선거에 나온거라고 봐야지요. 이걸 포기하고 정치적 운명을 걸고 단일화를 선택한다? 매우매우 확률이 낮죠. 이면에 대연정 같은걸 걸고 하는게 아니라면요.
2. 과연 안철수를 선택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반문이 투표장에 나가서 안철수를 적극적으로 찍을것인가?
반문의 상당부분을 구성하는 보수지지층에겐 며칠 전만 하더라 안철수는 분명히 야권 후보로 인식되는 사람중에 하나였습니다. 특히 TK PK지역에서는 지역감정의 골이 깊어 안철수의 소속정당인 국민의당에 대한 반감이 상당합니다. 입만 열면 전라도 욕하는 사람이 대선에서 반문을 위해 국민의당 후보 안철수를 찍으러 나갈까요? 이 쪽은 투표율이 그다지 높지 않을겁니다. 양자에서 안철수가 이기는 걸로 나온 YTN여론 조사에서 같이 실시한 당선 가능성조사를 보면 문재인 62 안철수 24입니다. 억지로 만든 양자선택여론조사에서 안철수를 찍은 사람조차도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고 믿지는 않는겁니다. 열의가 전혀 없는거죠. 반면 문재인후보는 지지층이 대부분 적극지지층이고 반드시 투표하러 나갈 사람들입니다.
3. 40석이 안되는 제3당에 불과한 여당이 무얼 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공격에 국민의당은 대처가능한가.
한때 열린우리당이 73석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식물이됐죠. 39석은 식물도 아니고 그냥 시체입니다. 게다가 안철수의 지지층은 절반은 반문이지 친안철수가 아니라 대선후 국민지지도 미비할겁니다. 이런 대통령이 대체 무얼 할수 있겠느냐에대한 공격에 대한 답은 연정뿐입니다. 반문구도속에서 저들이 민주당과의 연정을 얘기하지는 못합니다. 그렇다고 상기한 지지기반때문에 바른당이나 자유당과의 연정을 얘기할수도 없습니다. 그냥 시체가 될거라는걸 되도록이면 대선끝날때까지 묻어두고 가고 싶은 심정뿐이겠죠.
4. 여론조사 신뢰성
오늘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가 말했듯이, 유선이 30을 넘어가는 여론조사는 안철수에게 유리하게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질문설계를 후보간 단일화 얘기는 빼버리고 [문재인-안철수라면 누굴 선택할것인가]라는 선택지로 하면 유승민 홍준표 그외 반문들도 다 안철수를 찍을수 밖에 없죠. 의도적인 선택과 왜곡으로 만든 여론조사입니다. 안철수가 반기문->황교안->안희정을 거친 반문지지를 받아 실제로 큰 폭으로 오른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만 지금의 저 여론조사들이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고의적으로 보수표의 선택적 지지와 흥미로울게 없는 대선구도의 언론이슈를 만들어내고자하는 장삿속이 결합된 악의적인 조사들입니다. 누군가는 나서서 후보중 누구도 양자구도를 얘기하지 않는데 굳이 왜곡까지 시켜서 양자구도를 조사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안철수가 일부 바람을 타고 있고 언론이 악의적으로 대선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는건 맞지만 너무 불안해하실거 까진 없는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경계를 놓아서도 안됩니다. 때 될마다 주변사람들에게 안철수에게 몰려들고 있는 세력들과 표심의 성향을 보면 이건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교대에 불과하다고, 국민의당의 의석수론 아무것도 할수 없는 시체대통령이 되서 내각제로 가는 길이나 열어줄 뿐이라고 얘기해주시고, 말도 안되는 여론조사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해주시고,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