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더민주가
고양갑 안양동안을 을 비워놨다는것은
그간 정의당과의 연대를
물밑에서 협상중이었다는 것을 뜻하는것으로 봤을때...
현상황은 그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결국 잠시 이야기가 나왔던
6 선거구 정의당 단수 및 6선거구 더민주 정의당 후보간 단일화 방안과
12 선거구 정의당 후보 공천 사이의 협상이 물거품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연대협상의 결렬을 무조건적으로 더민주 탓만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난 이번 야권 연대 협상에서 정의당이 전향적으로 바뀌었으면 했다.
줄건 주고 받을건 받는게 협상의 원칙인데...
한석에 연연하기 보다는
앞으로 추진할 정책법안
또는 앞으로 소수정당으로 살아남기 위해 필수적인
결선투표제 도입이나,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확대, 나아가서는 중대선거구제를 위한 토대 마련등등의
그런 사안을 협상에 넣고 선거구는 더민주 안으로 가는게 어땠을까 싶었다.
처음 야권 통합이야기 나왔을때도...
비록 정의당 내에선 진통이 있었겠지만
연대보다는 통합으로 방향을 잡았어야 된다고 봤다.
물론 통합 조건은 위의 사항을 필수적으로 이행한다는 전제하에서다.
결선투표제, 정당명부 비례대표 확대 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녹색당 같은 참신한 정당이
우리나라에서 홀로 서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결선투표제라면 우리가 선거때마다 야권 단일화로 골머리 썩힐 필요가 없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지금 잠시 불리하더라도 통합을 하고
대선을 같이 치룬다음.
승리한다면 위의 정책을 추진하고
그런다음 다시 분당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다.
저도 과거 개혁국민정당에서 잠시 활동한 바 있었는데...
현 정치 제도 하에서는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진 소수 정당도 살아남기 힘들다.
그런 면에서 정의당이 앞으로 생길 동생들을 위해서
크게 한번 희생하며 불로 뛰어들어 봄직하지 않나?
또 한가지...
왜 정의당은 샌더스를 보며 느끼질 못할까이다.
샌더스 무소속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엄청난 파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중도 좌파이던 힐러리를 좀더 왼쪽으로 유도한것만으로도
엄청난 수확이라 볼 수 있다.
제 생각에 정의당이 더민주와 합쳤더라면...
바로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본다.
이번 총선이 어렵겠지만...
다음 대선에서 문재인과 심상정, 노회찬의 당내 대선 경쟁은
그저 꿈일 뿐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