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이었다. <div>창민씨는 언제나와 같이 일을했다. 혹자는 그것을 다른사람과 같은 '일'로 취급하지 않을지라도 말이다.</div> <div>그는 그일을 자랑스러워했다. 어쩌면 사회의 바닥에서,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국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겠는가?</div> <div>하지만 언제나와 같을것같았던 날을 끝내길 원할때가 왔다. </div> <div>그래, 초등학생 3학년밖에 안된 딸이 가슴에 꽂아버린 비수.. 그것이 창민씨로 하여금 좀더 올라가야할 동기가 되었다.</div> <div>창민씨는 얼마되지 않은 휴식을 줄여 지식을 습득하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새일을 알아보았다.</div> <div>하지만 대체 어떤 회사가 창민씨와 같은 이를 채용하겠는가? 그가 저임금 노동자가 된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것을.</div> <div>그래도 창민씨는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자 더더욱 열심히 공부했고, 다른 이와 다른 자신만의 '끈기'를 인사담당자들에게 보여주고자했다.</div> <div>노력은 통했을까? 그가 예전에 한 일을 아는 사장이 그의 열정을 보고 채용했다.</div> <div>창민씨는 이제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원이다. 비록 40대에 사원이란 직함을 단것이 부끄러울지는 몰라도</div> <div>적어도 딸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었다. 그렇기때문에 누구보다도 창민씨는 자신을 자랑스러워 할수있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얼마인가 창민씨는 정리해고 당했다.</div> <div>이제 다시 딸에게 자랑스럽지 못한 아빠가 되었다. 그것이 창민씨의 책임인지 아닌지는, 초등학생인 딸은 모를것이다.</div> <div><br></div> <div>끝.</div> <div>원랜 좀더 길~게 적으려고 했는데 별거아닌글을 길게 적으면 안그래도 긴글안읽으신분들에게 고통을 드릴까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창민씨는 다시 예전의 일로 돌아가려하였으나, 그곳에서는 이미 자신의 자리가 없었다.
한국에서는, 자신이 없어도 충분히 굴러갈만큼 사람이 많은 곳이었던가? 하지만 남들이 공부를 할때 그러지 못한 창민씨로서는 그것을 알지못했다.
다만 한숨을 내쉴뿐이었다.
이제 창민씨에게 남은 선택은, 또다른 기업을 알아보던지, 더 힘든 직업을 찾아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던지..
안그래도 백수가 되어 가족들이 굶주린 생활을 하고있는데, 여기서 포기할수는 없기때문에 창민씨에게는 사실상 선택지가 없었다.
창민씨가 하루동안 굶어서 산 남들 다 하는 '넥타이'가 이렇게 목을 괴롭히는것은 너무 꽉조였기 때문이리라..
창민씨는 자신도 모르게 생겨난 '욕구'를 남몰래 죽이며 오늘도 한국을 살아간다.
그렇게, 살아간다.... 그것이 본인이 원한 삶인지 아닌지는, 이제 창민씨는 구별할수 없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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